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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8장 1절-8절, 절대 권력 아래서의 지혜 - 매일성경큐티 주석과 해설 정리

매일성경큐티 본문인 전도서 8장 1절부터 8절까지의 말씀을 통하여 전도자 솔로몬은, 절대 권력을 가진 왕의 통치 아래에 사는 백성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권면합니다. 말씀묵상과 새벽설교 준비를 위한 주석과 해설을 정리하였습니다.


전도서 8장 1절-8절, 절대 권력 아래서의 지혜


전도서 8장 1절-8절, 절대 권력 아래서의 지혜



1절, 주석과 해설


지혜자와 같은 자 누구며 … 얼굴의 사나운 것이 변하느니라

어떤 학자는 본 절을 앞의 내용에 대한 결론으로 보고 ‘누가 진실로 지혜로우냐? … ’ 혹은 ‘7장에 언급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헤쳐 나갈 지혜로운 자가 어디 있느냐? … ’ 등과 같은 의미로 해석한다(M.A. Eaton). 그러나 본 절은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유도해 내는 구실을 하고 있다고 이해되어도 무방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본 장에서 가르치는 참된 지혜에 대한 깨달음과 그 유익함에 대해 본 절은 서론적으로 개괄하고 있는 것이다(Lange, Glenn, Delitzsch). 특히 지혜의 능력과 효용성은 하반절에 뚜렷이 암시되어 있다. 즉 그 지혜로 인해 심성, 마음이 변하고 그 결과 얼굴 빛이 변하게 됨을 나타내는 것이다(T.H. Leale). 특히 혹자는 지혜로 인해 얼굴에 광채가 나는 것은 그 지혜가 그에게 자비롭고 은혜로운 마음을 주었기 때문으로 보기도 한다(민 6:25, 시 4:6,7, G.A. Barton). 한편 본서의 저자가 지은 잠언서에도 지혜의 능력, 효용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곧 지혜가 네 마음에 들어가며 지식이 네 영혼에 즐겁게 될 것이요”(잠 2:10),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잠 3:18)고 말하고 있다.



3절, 주석과 해설


왕 앞에서 물러가기를 급거히 말여 … 행함이니라

왕 앞에서 무례히 행치 말고 그의 권의에 온전히 순종해야 할 것을 가르치는 말이다. 여기서 ‘왕 앞에서 물러 간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무례함, 애정 단절 혹은 불충을 표시하는 것인 바, 왕으로부터 명령받은 직책이나 임무를 자의적으로 버리는 것을 나타내는 듯하다(창 4:16, 호 11:7 참조, M.A. Eaton, D.R. Glenn). 그리고 ‘악한 것을 일삼지 말라’란 왕의 진노를 유발시키는 불의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서 혹자는 이를 왕을 거역하지 말라는 뜻으로 보기도 한다(D.R. Glenn). 한편 신하(백성)가 그 나라의 통치가 왕에게 순종하며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은 모든 권세가, 권세의 최고이시며 권세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임한 것인 바(롬 13:1,2) 정당하게 행사되는 왕의 권세, 권위를 업신여기는 것은 곧 그것을 주신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스라엘 백성에게 왕은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을 먹이시고 다스리도록 세우신 바 된 자들이다(삼하 5:2, 왕하 20:5).



4절, 주석과 해설


왕의 말은 권능이 있나니 … 할 수 있으랴

이는 3절 말씀의 연속으로서 왕은 하나님의 권위에 의해 세워진 권세자이기 떠문에 그의 말도 또한 권위가 있으며 감히 거역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한편 하반절의 말씀은 신적(神的) 권위의 영광을 가지신 하나님께 대해서도 사용되었다(욥 9:12, 사 45:9, 단 4:32).



5절, 주석과 해설


무릇 명령을 지키는 자는 화를 모르리라

‘명령’이란 혹자는 하나님의 명령으로서의 ‘율법’을 가리킨다고 하나(Hengstenburg, Vaihinger), 그보다는 2,4절과 연관되어 ‘왕의 명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시기와 판단이란 문자적으로는 각각 ‘에트’과 ‘미쉬파트’으로서 어떤 일(말, 행동)을 행하고 행하지 아니하는 적당한 ‘때’(3:1-8)와 행해야 될지 아니해야 될지를 결정하는 ‘판단’을 뜻하는 것 같다. 그러나 혹자는 ‘미쉬파트’가 ‘판단’이나 ‘판결’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의 적당한 ‘절차’, ‘과정’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M.A. Eaton, D.R. Glenn). 그리고 여역본들 중에서도 일부는 후자를 지지한다(procedure, NIV, NASB, way, RSV).



6절, 주석과 해설


무슨 일에든지 시기와 판단이 있으므로 … 심함이니라

원문에 의하면 본 절 서두와, 전반절과 후반절 사이에는 똑같이 연결사 ‘키’이 언급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서두에 있는 ‘키’는 원인을 나타낸다고 보다(Because, KJV, For, NIV, RSV, NASB), 전발절과 후반절 사이에 있는 ‘키’에 대해서는 그 의견이 분분하다. 영역본들 중에서 NIV, RSV는 이를 양보를 나타내는 ‘ … 일지라도’로 NASB는 ‘때’(when)로, KJV는 ‘그러므로’(therefore)로 각각 번역하고 있다. 그리고 주석가 이튼(M.A. Eaton), 릴(T.H. Leale) 등은 이중 rsv의 번역을 지지 기도 한다. 만약 이럴 경우 본 절의 의미는 ‘사람에게 임하는 화가 심하다 할지라도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원인을 나타내는 경우 하반절의 의미는 ‘사람에게 임하는 화가 크기 때문에 지혜자는 시기와 판단을 잘 분변한다’는 것으로 나타낼 수 있다.



7절, 주석과 해설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 누구이랴

6절에서처럼, 본 절 서두와, 상.하반절 사이에도 연결사 ‘키’이 언급되어 있다. 영역본 NASB는 전자가 조건을( … 라면) 뜻하는 것으로 번역하였으나 다른 많은 영역본들은 이유를 나타내는 연결사 ‘ … 때문에’(For, KJV, RSV, since, NIV)로 번역했고 이중 KJV, RSV등은 후자의 의미도 전자와 같이 번역하였다. 그리고 문맥상으로도 KJV, RSV 번역이 가장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즉 사람은 장래 일을 가르칠 자가 없고 장래 일을 알지 못하는 바 지혜자는 시기와 판단을 잘 분변하라는(5절) 뜻으로 이해되어진다.



8절, 주석과 해설


생기(生氣)를 주장하여 … 없느니라

이는 7절의 장래 일을 알지 못하는 인간의 연약함, 무력함을 좀더 구체적인 측면에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생기’에 해당하는 ‘루아흐’은 ‘영’, ‘호흡’, ‘바람’ 등을 의미하는데 영역본 중에서 NIV, NASB 등은 이를 ‘바람’(the wind)으로 번역했으나, KJV, RSV 등은 ‘영’(the spirit)으로 번역하고 있다. 그리고 주석가들 중에서도 전자를 지지하는가 하면(G.A. Barton), 후자로 보기도 한다(Lange, M.A. Eaton). 그러나 문맥상 본 절이 인간의 생사(生死)와 관련이 있음을 감안해 볼 때 이는 ‘영’이나 ‘생명의 호흡’을 뜻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겠다(3:19-21 참조). 그리고 ‘죽는 날을 주장할 자도 없고’에서 ‘주장할’의 히브리어 ‘쉴톤’이 ‘힘’(power, KJV, NIV) 혹은 ‘권위’(authority, RSV, NASB)인바, ‘죽는 날을 피하고 스스로 죽는 날을 연기시킬 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또한 ‘전쟁할 때에 모면할 자도 없으며’ 에서 ‘모면’의 히브리어 ‘미쉴라하트’은 ‘방출’, ‘내보냄’이란 뜻으로 일반적으로 전쟁에서 면제되는 것을 뜻한다.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특별한 경우, 즉 결혼 후 1년 미만일 경우에는 군대 징집이 면제되는 율법이 있었으나(신 20:5-8)보편적으로는 면제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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