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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0장 1절-22절, 고통을 주실 거면서 왜 창조하셨습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

매일성경 큐티의 본문인 욥기 10장 1절부터 22절은, 욥이 탄식하며 마음의 괴로움을 토로하며 끊임없이 하나님께 질문하는 내용입니다. 무슨 까닭으로 자신을 죄인처럼 다루시는지 궁금한 욥이 쏟아 내는 질문들을 큐티하고 새벽예배 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욥기 10장 1절-22절, 고통을 주실 거면서 왜 창조하셨습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


욥기 10장 1절-22절, 고통을 주실 거면서 왜 창조하셨습니까



함께하는 찬송


  • 새 찬송가 363장, 내가 깊은 곳에서
  • 새 찬송가 170장, 내 주님은 살아 계셔




서론 : 컴퓨터도 사 주지 않으실 거면서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은 우리 나라에 삼성 컴퓨터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시점이었습니다. 그 때 철없이 컴퓨터를 사 달라고 부모님께 조른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컴퓨터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시대였고, 어디에 쓰는지도 모르던 때였습니다. 저 역시 컴퓨터가 신기해 보였기에 가지고 싶었고 부모님께 사 달라고 했었습니다. 물론, 가격도 엄청 비쌌기에 부모님은 사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 때 부모님께 했던 철 없는 말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컴퓨터도 사 주지 않으실 거면서 왜 낳으셨나요?"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끄러운 말입니다만, 그 때에는 컴퓨터에 진심이었습니니다.



본론 : 고통을 주실 거면서 왜 창조하셨습니까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하는 욥기 10장은 욥이 자신의 고난과 관련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탄원과 호소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욥은 자신의 역경 배후에 있는 사탄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에 대해 오해하고 있습니다. 욥은 자신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고통을 주실 거면서 왜 창조하셨는지 항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욥은 하나님께 어떤 질문들을 쏟아 내고 있습니까?


1. 나의 죄를 들추어 내시나이까

욥은 왜 하나님께서 자신의 죄를 들추어 내시며 이러한 고통을 주시는지 질문하고 있습니다. 6절입니다.

  • 욥 10:6, 나의 허물을 찾으시며 나의 죄를 들추어내시나이까

"들추어낸다"는 뜻의 히브리어 단어는 'דָּרַשׁ'(다라쉬)입니다. 이 단어의 뜻은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반복적으로 조사하고 따진다'는 뜻입니다. 욥은 자신에게 찾아 온 반복적인 고통과 슬픔들을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불의함을 조사하시고 따지시고 계신다고 불평합니다. 


2. 나를 빚으시고 이제 멸하시려나이까

이어서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흙을 뭉치듯이 특별하게 창조하셨는데, 이제와서는 자신을 고통 속에서 멸망시키시려 하시는지 묻고 있습니다. 8절입니다.

  • 욥 10:8, 주의 손으로 나를 빚으셨으며 만드셨는데 이제 나를 멸하시나이다

욥은 하나님께서 직접 손으로 자신을 "빚으셨다"라고 고백합니다. "빚으셨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עָצַב'(아짜브)는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직접 손을 대어 만든다'는 뜻입니다. 그만큼이나 욥은 하나님께서 특별한 의도로 정성들여 만드신 존재인데, 이제는 멸하시려(בָּלַע, 발라) 하신다고 불평합니다. '멸하신다'는 말은 '꿀꺽 삼켜 세상에 남겨 두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욥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 나를 가만 두지 않으시나이까

마지막으로,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가만히 두지 않으시고 반복적으로 괴롭히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있습니다. 20절입니다.

  • 욥 10:20, 내 날은 적지 아니하니이까 그런즉 그치시고 나를 버려두사 잠시나마 평안하게 하시되

욥은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제는 고통을 겪지 않도록 잠시나마 내버려 두시고 평안을 경험하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의 이 말은,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애의 끝까지 자신을 쫓아 다니시며 극심한 고통과 죽음의 공포로 몰아가신다는 불평의 말입니다. 욥은 한 순간도 편히 쉬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고통에 고통을 연속으로 주신다며 불평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기


성도 여러분! 비록 욥이 하나님 앞에서 불평하며 질문을 쏟아 내고 있지만, 욥이 하나님의 주권을 의심하고 하나님을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욥은 비록 하나님께 불평하지만, 그의 불평과 질문들은 모두 하나님을 향한 신앙 고백과 하나님을 깊이 갈망하는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욥은 자신의 죄를 들추시는 이유를 물으면서, 자신이 결코 완전한 의인이 아니며 하나님만이 의로우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 자신을 빚으시고 멸망시키시려는지 하나님께 묻고 있지만, 욥은 자신의 창조주가 하나님이시며 자신의 생명의 주인도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한 순간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으시는 이유를 묻는 것 역시, 하나님이 항상 자신을 지켜 보고 계시다는 신앙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욥이 불평하며 알 수 없는 고난에 대한 이유들을 하나님께 묻고 있으며 하나님은 욥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욥은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모두 이해할 수 없지만, 욥과 같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질문도 하나님께, 불평도 하나님께 해야 합니다. 



결론 : 그래도 다시 한 번 더


오늘 우리가 살펴 본 욥기 10장 1절부터 22절까지의 말씀은, 하나님을 향한 욥의 혼란스러운 질문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욥은 하나님께 불평하며 여러 질문들을 하지만, 여전히 욥은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믿음을 지키고 있습니다. 하나님만이 자신의 주인이심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고통과 고난의 순간, 이해할 수 없는 아픔의 순간에도 하나님이 내 생명의 주인임을 인정하며 하나님께 질문하고 기도할 수 있길 바랍니다. 내 감정에만 집중하여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하고, 하나님을 깊이 갈망하며 살아가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때로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불평할 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품을 떠나지 않게 붙들어 주옵소서. 오늘 하루의 삶 속에서 고통과 고난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을 더 깊이 갈망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참고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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