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신명기 31:14-29입니다.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세상을 떠날 날을 알려 주시는 내용과 이스라엘에 대해 경고하시는 말씀을 주시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이스라엘에게 전해야 했습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과 반드시 전해야 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신명기 31장 14절-29절, 경고하시는 말씀, 전해야 하는 말씀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03장, 하나님의 말씀은
- 새 찬송가 520장, 듣는 사람마다 복음 전하여
서론 : 소 귀에 복음을 전하라
속담 중에 "소 귀에 경 읽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상대방이 알아 듣지 못할 때 답답함을 담아서 사용하는 속담입니다. 들을 귀가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좋은 말, 생명의 말을 전해 주어도 소용이 없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도들은 듣든지 듣지 않든지 생명의 복음을 전해야만 합니다. 아무런 효과가 없어 보여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듯 보여도, 우리는 생명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의무와 사명이 있습니다. 모세와 여호수아도 이러한 사명을 짊어지고 있었습니다.
본론 : 경고하시는 말씀, 전해야 하는 말씀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여호수아를 회막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에게는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모세는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말씀들을 책에 써서 언약궤 곁에 두라고 레위 사람들에게 명령합니다. 오늘 본문인 신명기 31:14-29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경고의 말씀과 이스라엘 자손 대대로 전해야만 하는 말씀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첫째, 경고하시는 말씀
하나님께서는 먼저 모세와 여호수아에게 경고의 말씀을 주십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섬기게 될 것이고 하나님은 배반한 그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 때에, 하나님은 악한 이스라엘에게서 얼굴을 숨기실 것입니다. 18절입니다.
- 신명기 31:18, 또 그들이 돌이켜 다른 신들을 따르는 모든 악행으로 말미암아 내가 그 때에 반드시 내 얼굴을 숨기리라
40년 동안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섬긴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경고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배반, 하나님의 심판, 그리고 하나님의 얼굴을 숨기심(סָתַר, 사타르)은 이제 생을 마감하는 모세에게 큰 슬픔의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또, 새롭게 지도자가 되는 여호수아에게는 더욱 두려움과 근심을 안겨 주는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지금껏 모세가 사랑과 인내로 인도해 온 모든 일들이 헛된 일이 되며 여호수아의 지도력으로도 불순종하는 이스라엘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이 말씀은, 실망을 넘어 절망을 가져다 주는 경고의 말씀이 됩니다.
둘째, 전해야만 하는 말씀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반드시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을 배반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율법책을 언약궤 곁에 두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28절입니다.
- 신명기 31:28, 너희 지파 모든 장로와 관리들을 내 앞에 모으라 내가 이 말씀을 그들의 귀에 들려주고 그들에게 하늘과 땅을 증거로 삼으리라
뻔히 어길 것을 알면서도 모세는 꿋꿋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율법을 책에 기록하고 그 율법책을 언약궤 곁에 두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의 말씀을 들려 주고 가르칩니다. 27절의 말씀처럼, 모세는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에도 번번히 하나님을 배반하고 원망했던 이스라엘이 자신이 죽은 이후에도 당연히 배반할 것임을 알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책임과 사명을 감당합니다.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을 것이지만, 모세는 자신이 전해야만 하는 말씀을 이스라엘에게 전합니다. 본문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첫째,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아십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잘 숨기고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나의 은밀한 생각과 마음을 숨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는 결코 숨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심령을 꿰뚫어 보시며 지금도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배반할 것임을 미리 아셨습니다. 하나님은 미래를 다 알고 계십니다. 미래를 아시는 하나님은, 현재 우리의 마음과 생각도 아십니다. 하나님께 감추려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속이려고도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더욱 겸손하게 엎드리고, 내 마음에 있는 모든 생각과 간구를 아뢰십시오.
둘째, 하나님 앞에 홀로 서야만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 앞에서 홀로 서야만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신앙 생활을 함으로써 얼마간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내가 스스로 그리고 홀로 하나님 앞에서 신앙을 지키고 바로 서 있어야만 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 모세는 마음으로 괴롭고 슬펐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며 계속해서 율법을 가르쳤습니다.
사명을 감당하고 신앙을 지키는 일은 외로운 일입니다. 노아는 사람의 비난 속에서도 혼자서 방주를 만들었고, 아브라함은 혼자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였습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혼자서 이방 제사장들과 대결을 벌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철저히 혼자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홀로 서 있어야만 합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마십시오.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하십시오. 철저히 홀로 하나님 앞에 서 있을 때, 하나님께서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23절)라고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결론 : 겸손하게 홀로 서십시오
성도 여러분! 모든 인간은 죄인이며 결코 자신을 지나치게 믿어서는 안됩니다. 탐욕과 이익을 따라서 언제든지 하나님을 배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모든 것을 보고 계시고 미래까지 아시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사명은 내 힘이나 다른 사람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야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 홀로 서십시오.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더욱 낮게 엎드리고 철저하게 홀로 서 있음으로, 하나님을 깊이 체험하고 경험하고 알아가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우리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고, 우리의 심령과 미래까지 모두 아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 새벽 시간에 우리의 생각과 고집, 탐욕을 모두 주님 앞에 내려 놓습니다. 주님 뜻대로 인도해 주옵소서. 나의 연약함을 겸손히 고백합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말게 하시고,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내 이름, 내 생각, 내 마음을 아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 분주하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소서.
- 우리 가정에 믿음, 소망, 사랑을 가득 채워 주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가는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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