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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24장 8절-25장 7절,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을 회복하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0월 15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열왕기하 24-25장의 유다 왕국 멸망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 상실과 그 회복의 필요성을 조명합니다. 현대 사회의 문제들과 연결 지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촉구합니다.


열왕기하 24장 8절-25장 7절,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을 회복하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열왕기하 24장 8절-25장 7절,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을 회복하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49장, 예수 따라가며
  • 새 찬송가 419장,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1. 내가 누구지?


여러분, 혹시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며 "내가 누구지?"라고 물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얼마 전 새벽 예배를 준비하다 잠깐 졸았는데, 깨어나 보니 제 얼굴에 포스트잇이 붙어 있더라고요. 아내가 장보러 가달라고 메모를 남긴 거였죠. 그 순간 저는 '아, 나는 목사이자 남편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이렇게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드러나곤 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본문 속 유다 백성들도 이와 비슷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선민이라고 자부하던 그들이 갑자기 포로로 끌려가는 상황을 맞이했으니 말입니다. 아마 그들도 이방인들에게 포로로 끌려 가는 상황 속에서 "우리가 누구지?"라고 물었을 것 같습니다.



2. 유다의 멸망과 유다의 정체성


오늘 본문은 유다 왕국의 마지막 순간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 유다는 깊은 영적, 도덕적 타락에 빠져 있었습니다. 여호야긴과 시드기야 왕의 영적 상태에 대해서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부패하고 타락해 있었습니다. 그들의 상황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 속에 있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졌으며, 사회적 정의와 도덕성을 상실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성전의 보물과 왕궁의 재물을 빼앗기고, 결국에는 나라의 엘리트 계층이 포로로 끌려가는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남유다가 경험하게 된 이 비극은 단순히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실패나, 군사적인 패배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 당하게 된 사건은, 그들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위기를 맞이 하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약속의 땅에서 살아가던 그들이 이제는 이방 땅에서 노예로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이같이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가 된 사건은 그들의 신앙, 문화,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 모두를 뿌리째 흔드는 사건이었습니다.



3. 세상 속에서 정체성을 잃어가는 우리들


오늘날 우리 사회와 교회도 유다 왕국이 겪었던 것과 유사한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세속화와 물질주의에 빠져 들게 됨으로 인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거룩한 정체성을 잊어 버린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회 내에서는 형식적인 신앙생활과 세속적 가치관의 유입으로 인해 본질적인 믿음의 가치가 흐려지고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주일에는 교회에서 예배드리지만, 평일의 삶에서는 세상과 구별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전통적인 가치관과 윤리 기준이 도전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신앙적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경의 가르침과 현대 사회의 요구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불평등, 환경 문제 등 복잡한 사회 문제들은 많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선하심에 의문을 품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문제들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신앙의 근간을 흔들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4. 바벨론 포로와 하나님의 은혜


그러나 유다가 겪고 있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는 여전히 하늘에서부터 흘러 넘치고 있었습니다. 비록 유다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가는 고통을 겪었지만, 유다 백성들이 포로가 된 이 사건은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키지 않으시고 정결케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였습니다.

예레미야 29장 11절에서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 29: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선언하신 이 말씀은, 바벨론 땅에서 유다 백성들이 포로 생활을 겪는 중에도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였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은 포로 생활을 통해 유다 백성들이 우상숭배에서 벗어나 순수한 여호와 신앙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 시기 동안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하나님과 자신들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5. 예수님이 들려 주신 말씀과 보여 주신 모범


예수님은 자신의 공생애 동안 하나님 백성의 참된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종교 지도자들의 형식적인 신앙을 꾸짖으시며, 하나님과의 진정한 관계가 무엇인지를 가르치셨습니다.

특히, 마태복음 5장의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선언은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또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고통과 수치의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이 간절하고도 고통 섞인 외치심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순종의 모습에 대한 모범을 보여 주는 장면입니다.



6.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을 회복하십시오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 앞에서도 하나님의 권능은 여전히 강력하게 역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황을 아시며, 우리의 피곤하고 지친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십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유다 백성들처럼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다시 찾는 것입니다. 세속적 가치관과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개인의 성공과 안락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날마다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며,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이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세상의 소금으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역사가 우리 삶과 공동체, 그리고 이 사회 가운데 나타날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주님의 자녀로 불러주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때로는 주의 뜻을 망각하고 세상의 가치관에 휩쓸려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이 시간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시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삶을 결단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 회복과 사명을 감당할 능력을 주소서.
  •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 지금도 해외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을 보호해 주소서.
  • 날마다 주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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