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열왕기하 18:17-37입니다. 본문은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것이 진정한 힘의 원천이라 설명합니다.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들이 앗수르의 위협 앞에서 하나님을 의지했듯이, 우리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비타흐온'이라는 히브리어가 나타내듯,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뢰는 단순한 감정이 아닌 그분의 성품과 약속에 대한 깊은 확신이어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 삶의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갑시다.
열왕기하 18장 17절-37절, 우리는 누구를 의뢰해야 합니까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 새 찬송가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서론
예수님은 산상수훈의 말씀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마 6:25, 32)
이 말씀에서 예수님은 우리의 일상적인 필요에 대해 염려하지 말라고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공급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오늘 본문의 히스기야가 직면한 상황과 유사합니다. 외적인 위협 앞에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라는 말씀이 본문에서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능력, 재산, 지위, 혹은 다른 사람들을 의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본론
1. 유다 왕국의 상황
오늘 본문은 유다 왕국이 앗수르의 침공 위협 앞에 놓여있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앗수르 왕의 대신 랍사게는 예루살렘 성벽 앞에서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들의 믿음을 조롱하며 위협합니다. 19절의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열왕기하 18:19, 랍사게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말하라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이 네가 의뢰하는 이 의뢰가 무엇이냐
여기서 '의뢰'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비타ㅋ온(בִּטָּחוֹן)'입니다. 이 단어는 '바타ㅋ흐(בָּטַח)'라는 동사에서 파생되었는데, '안전하다', '확신하다', '의지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구약성경에서 이 단어는 주로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의존을 나타낼 때 사용됩니다.
의뢰 즉, '비타ㅋ온'의 신학적 의미는 단순한 감정적 확신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감정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신실하신 성품과 약속에 대한 깊은 이해와 확신에 근거한 믿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의뢰하는 믿음은 환경과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하나님의 신실하심만을 바라보는 것을 말합니다.
2. 랍사게의 비난과 조롱
이어서 랍사게는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들이 의지하는 대상들을 하나씩 조롱합니다. 랍사게는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먼저, 21절을 통하여 랍사게는 애굽을 "상한 갈대 지팡이"에 비유합니다. 이 비유를 통하여 랍사게는 인간의 도움에 의지하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손해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또, 22절을 통하여 랍사게는 히스기야가 산당과 제단을 제거한 것에 대해 비난하였습니다. 랍사게는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며 의뢰하려고 노력했던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들의 진심 어린 마음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3절과 24절을 통하여 랍사게는 유다의 군사력을 조롱하며 앗수르에 비해 유다는 보잘 것 없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약한 자를 통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전능하신 분이심을 랍사게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3. 그들의 반응들
이 모든 상황 속에서 히스기야는 백성들에게 침묵을 명령합니다. 3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열왕기하 18:36, 그러나 백성이 잠잠하고 한 마디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니 이는 왕이 명령하여 대답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들이 "잠잠"(חָרַשׁ, ㅋ하라쉬)하였다는 것은, 그들이 두려워서 말문이 막혔다는 뜻이 아닙니다. 또한 침묵을 전략으로 선택한 것도 아닙니다. 그들이 잠잠하였던 것은,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의 표현이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이 위기의 순간에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였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에서도 이와 같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우리의 믿음을 조롱하고, 우리가 의지하는 것들이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사방이 욱여싸임을 당하고 해결의 방법이 전혀 보이지 않는 순간에, 우리는 누구를 의지해야 할까요?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시편 20:7)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며, 우리의 힘이시며, 우리의 피난처이십니다. 세상의 어떤 것도, 심지어 우리 자신의 능력조차도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하겠노라는 결단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오늘 내 삶의 자리에서 세상의 것을 내려 놓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그분은 우리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실 것입니다.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경험했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의뢰함으로,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능력을 경험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세상의 위협 앞에서 두려워하고 흔들릴 때가 있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히스기야와 같이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 속에서 주님만을 자랑하며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세상의 위협 앞에서도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고 증거하게 하소서.
- 우리 나라의 혼란스러움을 해결해 주시고 평강을 우리에게 주옵소서.
- 날마다 주께로 더 가까이 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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