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월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예레미야애가 5:11-22를 통하여 예루살렘의 황폐화는 하나님의 부재로 인한 필연적 결과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없는 삶의 허상과 죄의 결과를 직시하되, 영원히 계시는 하나님의 보좌를 신뢰하며 회복을 소망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는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예레미야애가 5장 11절-22절, 어찌하여 우리를 잊으시나이까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47장, 이 세상 끝날까지
- 새 찬송가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서론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말씀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애통한 탄식이 담긴 예레미야애가 5장의 말씀입니다. 오늘 이 새벽에는 특별히 11절부터 22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본론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성전이 무너진 후, 예레미야 선지자는 자신의 눈으로 목격한 참상을 기록했습니다. 그의 글에는 깊은 아픔과 탄식이 배어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영원하신 하나님의 보좌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신뢰도 함께 담겨있습니다.
1. 예루살렘의 비극적 현실
먼저 11절과 12절을 보시겠습니다.
예레미야애가 5:11-12, 대적들이 시온에서 부녀들을, 유다 각 성읍에서 처녀들을 욕보였나이다 지도자들은 그들의 손에 매달리고 장로들의 얼굴도 존경을 받지 못하나이다
시온에서 여인들이 욕보임을 당하며 유다 각 성에서 처녀들이 욕보임을 당하며 방백들의 손이 매어달리며 장로들의 얼굴이 존경을 받지 못하나이다" 이 구절들은 하나님의 임재가 떠난 자리에 찾아온 비극적 현실을 보여줍니다.
존귀해야 할 여인들이 모욕을 당하고, 지혜를 상징하는 장로들이 멸시받는 모습은 단순한 사회 질서의 붕괴를 넘어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무너진 것을 의미합니다. 이같은 비극적인 현실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잊은 사회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쉽게 훼손되고 맙니다.
2. 하나님 없는 평안의 허상
13절과 14절은 더욱 비참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13-1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예레미야애가 5:13-14, 청년들이 맷돌을 지며 아이들이 나무를 지다가 엎드러지오며 노인들은 다시 성문에 앉지 못하며 청년들은 다시 노래하지 못하나이다
예루살렘과 유다 백성들이 누리던 평화로운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청년들이나 노인들 모두가 갑작스러운 죽임을 당했고, 예루살렘 성에는 노래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섬기며 누렸던 평안은 갑작스럽게 끝이 나고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종종 하나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일상이 평안하고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 우리는 그것이 마치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의 비극은 하나님 없는 평안이 얼마나 허상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3. 예레미야의 깊은 회개
그리고, 15절부터 18절을 보면 선지자의 고백이 이어집니다. 16절만 함께 읽겠습니다.
예레미야애가 5:16, 우리의 머리에서는 면류관이 떨어졌사오니 오호라 우리의 범죄 때문이니이다
예레미야의 이 말들은 단순한 탄식이 아닌 자기 백성의 죄를 인정하는 회개의 고백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신 민족이었습니다. 또, 한때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던 거룩한 성전, 그곳이 이제는 들짐승이 노니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이같은 비참한 현실은 오늘 우리 각자의 삶과 신앙을 돌아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혹시 우리의 삶, 우리의 예배,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채 형식만 남은 것은 아닌지 깊이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우리의 죄가 있다면, 예레미야와 같이 깊이 회개해야만 합니다.
4. 하나님은 영원하시다
그러나 오늘 말씀의 절정은 19절부터 22절에 있습니다.1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예레미야애가 5:19,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오며 주의 보좌는 대대에 이르나이다
민족의 멸망으로 인해 절망의 상황 속에 처한 예레미야의 이 고백은, 현실의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붙드는 믿음의 선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주목할 것은 20절의 "어찌하여"라는 선지자의 질문입니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이는 원망이나 불평이 아닌, 깊은 신뢰를 전제로 한 간절한 질문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영원히 잊으실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가능한 질문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때로는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신 것 같은 순간을 경험합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고, 말씀을 읽어도 은혜가 되지 않는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보좌는 영원하며, 그분의 신실하심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임재 없이는 진정한 삶의 질서와 평안이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의 죄와 불순종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영원하신 보좌와 그분의 신실하심을 신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 예레미야 선지자처럼 담대히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하되,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붙들고 회복을 간구하십시다. 그분은 신실하신 분이시며, 우리를 결코 영원히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영원히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 때로는 주님이 멀게 느껴지는 순간에도, 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은 변함없으심을 믿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하오니 긍휼히 여겨주시고, 주님의 임재를 다시 한번 경험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의 회복이 있게 하소서.
-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며 나아가게 하소서.
- 계속되는 전쟁과 자연재해로 고통 받은 나라와 민족들을 위로해 주소서.
- 날마다 주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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