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월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디모데전서 6:11-21의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사람은 세속적 가치가 아닌 의와 경건, 믿음과 사랑, 인내와 온유를 추구해야 한다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진리를 증언하는 선한 싸움을 싸우며, 재물이 아닌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며 끝까지 달려가는 자가 됩시다.
디모데전서 6장 11절-21절, 하나님의 사람아, 선한 싸움에 승리하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28장, 너 주의 사람아
- 새 찬송가 171장, 하나님의 독생자
서론
여러분, 2024년 현재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부채가 9000만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와 투자 정보에 목말라하고, SNS에서는 성공과 부의 비결이 넘쳐납니다. 이런 시대에 바울이 영적 아들 디모데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으면서, 저는 깊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로 시작되는 이 권면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상이 말하는 성공과 부유함보다 더 귀한 영적인 유산이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바울은 본문을 통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참된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본론
사도 바울은 본문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 땅에서 믿음 생활을 하면서 반드시 추구해야만 하는 덕목들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 덕목들을 지킴으로써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 승리하라고 권면합니다.
1. 하나님의 사람이 추구해야 할 덕목
바울은 오늘 본문의 11절을 통하여,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이 반드시 추구하고 키워 나가야만 하는 덕목들에 대해 말합니다. 1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디모데전서 6:11,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사도 바울은 11절에서 '오직'이라는 단어는 통하여 성도의 삶에는 결정적 전환점이 있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우리가 차량의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르지 않고 잘못된 길을 들어 섰을 때, 내비게이션이 "잘못된 길입니다. 다시 안내하겠습니다"라고 말하듯,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실패하고 자신의 탐욕을 따라 살아가던 우리들에게 방향을 전환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 방향 전환의 덕목을 바울이 소개합니다.
첫째, '의와 경건'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룹니다. 월요일 아침 회사에서, 수요일 점심 시간에 거래처와의 미팅에서, 금요일 저녁 가족들과의 시간에서 우리는 의로운 선택을 해야 합니다.
둘째, '믿음과 사랑'은 이웃과의 관계를 규정합니다. 얼마 전 한 성도님이 회사에서 부당한 지시를 거절했다가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지만, 그 진실된 태도로 인해 오히려 모든 오해가 풀리고 동료들의 신뢰를 얻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셋째, '인내와 온유'는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성품입니다. 인내와 온유가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인생과 신앙의 여정은 100m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라톤을 완주할 때까지 계속해서 고통을 참아내어야 하듯, 믿음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인내와 온유로 목표 지점까지 달려야만 합니다.
2. 하나님의 사람이 싸워야 할 선한 싸움
하나님의 사람이 추구해야 할 덕목들에 대해 소개한 바울은, 이어서 하나님의 사람이 싸워야만 하는 선한 싸움, 믿음의 싸움이 있다고 말합니다. 13절입니다.
디모데전서 6:13,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최근 한 청년이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절했다가 퇴사 압박을 받은 사연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보다 더한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진리를 증언하셨습니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기 위해 이 땅에 왔다'라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고백은 오늘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때로는 세상의 따돌림을 당하고 또 때로는 세상 속에서 손해를 본다 할지라도, 우리는 흔들지리 말고 정직해야 하며 인내로써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선한 싸움을 싸울 때, 성령님께서 우리를 도우시고 결국 승리하도록 우리를 강하게 하실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사람이 가져야 할 재물관
마지막으로 바울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면서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패배하기 쉬운 한 가지의 유혹에 대해 소개합니다. 17절입니다.
디모데전서 6:17,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바울은 이 세상의 재물의 유혹으로 인해 성도들이 선한 싸움을 싸우는 도중에 실패하고 넘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재물이 많든 적든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에 감사하며 자족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최근 가상화폐 투자로 큰 손실을 본 어느 가정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함이 없는 재물'이란 표현이 이보다 더 적절할 수 있을까요? 성경은 부자가 되는 것을 정죄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부요함이 우리의 인생의 목표와 신앙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합니다.
선한 싸움, καλὸς ἀγών(칼로스 아곤)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언급한 '선한 싸움'(καλὸς ἀγών, 칼로스 아곤)은 고대 올림픽 경기를 연상시키는 표현입니다. 당시 선수들은 승리의 월계관을 위해 모든 것, 심지어 생명까지도 걸었습니다. 우리의 영적 싸움도 이와 같습니다. 영적 싸움은 단순한 갈등이나 투쟁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위한 고귀한 헌신을 의미합니다.
로마의 네로 황제의 박해가 한창이던 때,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서 이 디모데를 향한 편지들을 씁니다. 곧 순교를 앞둔 상황에서도 그는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 4:7)라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단순한 회고가 아닌, 모든 그리스도인이 본받아야 할 영적 유산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진정으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승리하였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사도였습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때로는 손해 보는 것 같고, 어리석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우리의 선택은 세상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승리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끝까지 달려갑시다. 우리 주님께서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말씀하실 그날까지, 이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진리의 하나님,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르시고 선한 싸움을 싸우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세상의 유혹과 거짓 교훈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끝까지 달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나누는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며, 예수님의 신실한 증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날마다의 선택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게 하소서.
- 세상의 가치 앞에서도 진리를 증언하는 자 되게 하소서.
- 전쟁과 자연 재해로 고통 받는 모든 민족들을 위로해 주소서.
- 날마다 주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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