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주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디모데전서 6:3-10입니다. 본문은 바울이 말한 참된 경건과 자족, 그리고 돈을 사랑하는 마음의 위험성을 다룹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주신 것에 만족하고, 물질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경건을 권면합니다. 경건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진정한 만족이며, 돈이 아닌 주님을 의지하는 신앙을 강조하는 개념입니다.
디모데전서 6장 3절-10절, 참된 경건과 돈에 대한 올바른 태도
함께 하는 찬양
- 새 찬송가 94장,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 새 찬송가 433장,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서론
마태복음 19장 16-22절에서 등장하는 부자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와서 영생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계명을 지킬 것을 말씀하셨고, 청년은 어려서부터 계명을 다 지켰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네가 완전하고자 할진대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청년은 자신의 많은 재산을 버리지 못해 슬퍼하며 돌아갑니다. 이 사건은 돈에 대한 집착이 믿음과 구원의 삶을 포기하게 만들고 경건한 생활을 지키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본론
성도 여러분, 우리는 누구나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세상은 우리가 부자가 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부유함만으로는 삶의 공허함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자주 깨닫게 됩니다. 특히 믿음의 사람에게 돈은 단순한 도구 이상의 도전과 시험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디모데전서 6장의 말씀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경건’과 ‘돈’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를 가르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참된 신앙과 경건이 무엇인지 배우며,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충분히 만족하는 자족의 비결을 찾고자 합니다.
1. 바른 진리를 떠난 자들
먼저 바울은 바른 진리를 떠나 잘못된 교훈을 따르는 사람들의 특징을 경계하라고 가르칩니다. 디모데전서 6장 3-4절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디모데전서 6:3-4,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아니하면 그는 교만하여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비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바울은 다른 교훈을 말하고 주의 말씀과 교훈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경건한 삶의 실천보다는 교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논쟁과 다툼에 집착한다고 지적합니다. 이들은 교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높이기 위해 변론하고 자랑합니다. 마치 신앙적 지식이 많은 것처럼 행동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자들이기에 무지에 빠진 상태입니다. 교만과 지식의 과시는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며, 이들의 모습은 결국 교회를 분열시키고 다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예수님도 바리새인들에게 이렇게 경고하셨습니다. “외식하는 자여, 네가 겉은 깨끗하나 속은 각종 더러운 것이 가득해 있다”. 우리도 진리의 길을 떠나지 않고, 말씀의 본래 목적,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2. 경건과 자족
바울은 이어서 참된 경건과 자족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디모데전서 6장 6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디모데전서 6:6,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경건은 단순히 외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참된 경건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 마음에 스스로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는 힘과 믿음을 가져다 줍니다.
여기서 바울이 말한 경건은, 헬라어로 εὐσέβεια(에우세베이아)는 겉으로 드러나는 신앙 행위뿐만 아니라 마음속에서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εὐσέβεια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과 그로부터 나오는 자발적 순종,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이 단어는 또한 하나님을 닮아가려는 마음에서 나오는 내면의 변화를 뜻합니다. 단순히 도덕적 수준의 경건이 아닌, 성령의 열매로 맺어지는 거룩한 삶을 의미합니다. 즉, 바울이 말하는 경건은 하나님을 닮아가는 깊은 헌신의 결과로 주어지는 삶의 열매입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경건보다도 세상의 많은 것을 원합니다. 큰 집, 고급 차, 넉넉한 재산 등 세상이 주는 것들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죽음과 함께 무의미해집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디모데전서 6:7).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오직 믿음과 경건 뿐입니다.
여기서 바울이 강조한 ‘자족’이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만족하는 것을 뜻합니다. 빌립보서 4장에서 바울이 말한 것처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은 하나님 안에서의 충분함과 자족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이시기에, 우리를 위해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실 것을 믿고 감사할 때, 우리는 세상의 물질적 소유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3. 돈을 사랑하는 마음의 위험성
마지막으로, 바울은 돈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강하게 경고합니다. 디모데전서 6장 10절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디모데전서 6: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원래 돈이라는 것은 중립적인 도구이지만, 돈을 사랑하고 집착하는 마음은 신앙에서 멀어지게 하고 믿음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일평생을 기도해 왔던 한 권사님은, 자신의 아들도 어렸을 때부터 기도로 키웠습니다. 이 아들은 어머니 권사님의 기도 속에서 잘 자랐고 신학교에 입학하여 장래가 촉망 받는 젊은 목회자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졸업 후, 우연히 주식 투자에 대해 손을 대게 되었고, 처음에는 성공하여 점점 더 큰 돈을 벌기 위해 목회 과정을 포기하고 주식 투자에 매진하였습니다.
다행히 주식 투자로 많은 돈을 벌게 되었지만, 점점 교회에 대한 관심이 줄어 들고 신앙보다는 주가와 주식 투자에 바빠서 예배조차 드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아들은 목회의 길을 포기하고 전업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물질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영적으로는 나날이 더욱 공허해졌습니다. 돈이 주는 일시적인 만족감은 그의 마음속 깊은 곳의 공허함을 채우지 못했고, 그는 점점 더 큰 공허함에 빠져들었습니다.
결론 및 적용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시간에 우리는 돈에 대해 집착하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자 합니다. 우리 각자가 돈과 경건의 관계를 다시 점검해보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돈이 우리의 목적이 되지 않고, 하나님과의 참된 관계 안에서 만족하는 삶입니다.
이제 이렇게 기도하며 나아갑시다. “주님, 제가 돈이 아니라 주님만을 의지하게 하시고, 오직 경건의 마음으로 자족하며 살게 하소서.” 재물은 지나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참된 기쁨과 만족은 예수님 안에 있습니다. 주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에 감사하고 자족하는 삶을 통해 참된 경건을 이루어가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주님,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는 마음과 자족하는 삶을 배우게 하소서. 세상의 물질적 유혹에 휘둘리지 않고, 주님 안에서 참된 만족을 찾게 하시고, 우리의 경건이 외적인 행위가 아닌 진정한 신앙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되게 하소서. 주님을 사랑하며 의지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겸손하고 자족하는 믿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인도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 자족하는 마음을 허락하소서.
- 주님 안에서 참된 경건을 누리게 하소서.
- 온 전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주일 되게 하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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