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목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디모데후서 2:1-13에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강해지고 복음을 충성된 사람들에게 전수하라고 권면합니다. 복음을 위한 삶은 결단과 의지만으로는 어렵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의지하며 고난과 도전 속에서도 견디는 힘을 얻어야 합니다. 또한 복음의 계승은 세대 간에 이어져야 하므로 우리 역시 하나님께 맡겨진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해야 합니다. 병사처럼 절제하고 농부처럼 수고하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신실한 복음 전도자로 살아가기를 다짐합시다.
디모데후서 2장 1절-13절, 은혜 가운데 강해지고, 고난을 받으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24장, 예수 나를 오라 하네
- 새 찬송가 351장, 믿는 사람들은 주의 군사니
도입
겟세마네에서의 기도는 예수님이 자신의 사명을 위해 어떤 자세로 고난을 준비하셨는지 잘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앞두고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에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할 수 있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하셨지만, 끝내는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순종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갈등하시는 주님의 모습은 인간적인 고통과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하나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자들에게도 깨어 기도하라고 당부하셨으나 그들은 반복해서 잠들었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깨어있을 것을 재차 권면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복음을 위한 삶이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 없이는 이어가기 어렵다는 교훈을 줍니다. 복음의 길은 인간의 연약함을 넘어선 하나님의 능력을 필요로 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그 은혜를 의지하심으로 우리에게 참된 믿음과 승리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은혜 가운데 강해지고, 고난을 받으라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잠들어 있는 제자들에게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바울도 본문을 통하여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고난을 견디고 승리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디모데후서 2:1,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또한 우리도 디모데처럼 그리스도인으로서 복음과 함께 고난을 감당하라는 소명을 받았습니다. 3절도 함께 읽겠습니다.
디모데후서 2: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여기에서 바울이 말하는 “고난”은 헬라어로 “κακοπαθέω”(카코파데오)라고 합니다. 이 말은 '고난을 견디다' 혹은 '고통을 겪다'라는 뜻으로, 단순히 외적인 어려움을 뜻하기보다는 믿음을 지키고 복음을 전하는 삶에 찾아 오는 다양한 어려움과 시험과 희생과 인내의 고난을 각오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은 단순한 고통이 아닌, 신앙의 결단과 하나님 나라를 위한 헌신을 의미합니다. 성도는 고난 속에서 자신의 신앙을 증명하고 하나님 나라의 영광에 참여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제자인 디모데에게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라고 말합니다. 동시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해지라"고 권면하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충성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위한 삶이 단순한 다짐이나 결심만으로는 결코 유지될 수 없으며, 반드시 주님이 주시는 은혜 안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은혜 안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
복음을 위한 삶은 은혜 없이는 지켜나갈 수 없으며, 우리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힘도 결국 하나님의 은혜에서 나옵니다.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나 의지력만으로는 복음의 길을 온전히 걸어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조차 겟세마네에서 하나님께 의지하여 자신의 고난을 준비하셨듯,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연약함 속에서 쓰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참된 강함이란 자신을 과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힘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강해진다는 것은 단순히 외적 강인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신앙의 여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인간적, 물질적, 영적인 고난과 도전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믿음을 뜻합니다. 겸손히 주님께 나아가 주님의 능력을 구한다는 뜻이며, 복음을 위해 우리 자신을 내어 맡기겠다는 결단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우리는 신앙을 지킬 수 없고, 교회를 세울 수 없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강해지라’고 한 이 권면은 복음을 전하는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도전이자 격려의 말씀입니다.
강해지라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복음 전파의 사명을 맡긴 것은 디모데가 단순히 충성스럽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 안에서 은혜를 경험하고 그 은혜의 필요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강해지라"라고 권면하며, 다른 충성된 사람들에게도 복음 전파의 사명을 맡기라는 당부를 남깁니다. 바울의 이러한 당부의 말씀은 복음이 나의 신앙 고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대를 넘어 전해져야 한다는 바울의 신념을 나타냅니다. 바울은 자신이 사명을 맡은 것처럼, 디모데 역시 복음을 통해 신실한 사람들에게 그 사명을 전할 것을 바랐습니다. 이같은 바울의 권면은 단순한 사역의 명령이 아니라,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과 함께하는 인내와 은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기도 합니다. 디모데가 맡은 복음은 개인의 신앙을 넘어 하나님의 사역을 계승하는 것이었으며, 이를 통해 교회와 공동체가 더욱 견고하게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복음 전파는 지속적으로 전해질 때에 비로소 열매를 맺기에, 바울은 그 점을 디모데에게 강조한 것입니다.
군사, 운동선수 그리고 농부처럼
이어서 바울은 신앙의 길과 복음 전파의 길을 군사, 운동선수, 농부라는 세 가지 이미지로 설명합니다. 먼저, 병사는 자신을 부르신 분의 뜻에 따라 절제하고 훈련하며,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 역시 같은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헌신할 때, 우리는 개인적인 유익과 편안함을 뒤로하고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또한 운동선수처럼 규칙을 지켜 경기에 임하는 모습도 신앙의 여정에 적용됩니다. 이처럼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정직하고 신실하게 자신의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농부는 수고와 인내를 통해 열매를 기다리는 존재입니다. 농부가 씨를 뿌린 후 인내하며 열매를 기다리듯, 복음 전도자도 결실을 보기까지의 어려움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러한 세 가지 비유를 통해 바울은 복음 전파자의 길이 쉽지 않음을 말하며,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참아내는 신앙이야말로 진정한 사명자의 자세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삶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온전히 의지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강해지라고 권면한 것은, 그가 모든 사명을 자기 힘으로 감당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께 더욱 의지하라는 당부였습니다. 우리의 신앙과 사역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지키고 전하는 삶을 사는 데에는 고난과 도전이 뒤따르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우리를 붙들 때 우리는 참된 능력을 경험하며 승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바울이 복음을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한 것처럼, 우리 역시 복음을 다음 세대에 계승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충성하며 주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병사처럼 절제하고 인내하며, 농부처럼 수고를 아끼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 그 수고의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신실한 복음 전도자의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를 강하게 하시고, 은혜 가운데서 선한 싸움을 싸워 승리하도록 붙잡아 주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주님, 우리가 고난을 마다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은혜 안에서 강해지도록 도와주소서. 바울이 디모데를 통해 복음의 불씨를 이어갔듯, 우리도 주님의 사명을 충성스럽게 맡아 복음이 세대와 세대를 넘어 전해지게 하소서. 우리의 고난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믿습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인내 속에서 영광을 기대하며, 모든 순간 주님께 의지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복음을 위한 삶에 은혜를 의지하도록 도와주소서.
- 충성된 마음으로 사명을 전수하도록 인도하소서.
- 한국 교회가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며 깨어 기도하게 하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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