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월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호세아 13:1-16을 통해 물질적 풍요 속에서 영적 빈곤을 겪고 있는 현대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과거 이스라엘의 실패를 거울삼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만족을 발견하는 길을 제시합니다. 풍요로운 시대를 승리하며 살아가는 성도의 바른 영성을 일깨우는 말씀입니다.
호세아 13장 1절-16절, 하나님만이 참된 만족이 되십니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65장, 마음 속에 근심 있는 사람
- 새 찬송가 368장, 주 예수여 은혜를
서론 및 도입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과 대면하여 율법을 받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했습니다. 그들은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눈에 보이는 우상을 찾았습니다.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시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했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풍요로움 속에서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본론
오늘 본문인 호세아 13장 1절-16절은 에브라임의 교만과 우상숭배로 인한 심판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바알을 섬기며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린 것을 지적하시고, 그들의 패망을 선포하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도 보여주십니다.
첫째, 풍요 속의 빈곤을 겪는 이스라엘
북이스라엘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 영적 빈곤을 경험했습니다. 1절을 보십시오.
호세아 13:1, 에브라임이 말을 하면 사람들이 떨었도다 그가 이스라엘 중에서 자기를 높이더니 바알로 말미암아 범죄하므로 망하였거늘
여기서 '망하였거늘'이라는 히브리어 '바야못'(וַיָּמֹ֑ת)은 '죽다', '멸망하다'를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단순한 육체적 죽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는 육체적인 멸망을 넘어서서 영적 죽음에 관한 선언이었습니다. 물질적 번영이 절정에 달했을 때 오히려 이스라엘의 영적 생명은 죽어갔던 것입니다.
둘째, 풍요 속의 세속화를 겪는 교회
오늘날 우리 사회도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교회는 세속화되어 가고, 성도들은 신앙의 본질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주일예배보다 여가를 중시하고, 기도보다 재테크에 힘쓰며, 말씀 묵상보다 유튜브 시청에 시간을 보냅니다. SNS에서 보여지는 남들의 삶과 비교하며 불행을 느끼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 경쟁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과 다른 점이 없어 보입니다. 거룩과 경건함은 사라지고 세속적인 성공과 부유함을 위해 살아갑니다.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오히려 빛과 소금이 필요한 소경같은 삶과 부패해가는 삶을 살고 있을 뿐입니다.
셋째,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
하나님은 이런 우리에게 해결책을 주십니다. 본문의 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호세아 13:9, 이스라엘아 네가 패망하였나니 이는 너를 도와 주는 나를 대적함이니라
하나님께서는 9절을 통하여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도와주는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도와주는'이라는 히브리어 '베에즈레카'(בְעֶזְרֶךָ)는 '돕다', '구원하다'의 의미로, 직역을 하면 “너희들의 도움이 되는”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의 유일한 도움이심을 나타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가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우리의 영육이 참된 풍요와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본문과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후 말씀하셨습니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요 6:27).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진정한 양식이 되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영적 갈급함을 채우시는 생명의 떡이십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만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결단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세 가지 구체적인 결단을 해야 합니다.
첫째, 매일 아침 일어나 첫 시간을 하나님과 만나기 위해 드리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세상의 소식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읽고, SNS 확인보다 기도를 먼저 하며, 하루를 시작해야 합니다.
둘째, 물질의 축복을 받을 때마다 그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수입이 늘어날 때도, 지출이 줄어들 때도, 예기치 않은 물질적 도움을 받을 때도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잊지 말고 감사해야만 합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의 축복을 이웃과 나누며 살아 가야 합니다. 풍요로움이 우리를 교만하게 만들거나 이기적이게 만들지 않도록, 늘 나눔의 삶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매주 한 번 이상 어려운 이웃을 돕고 기도하며, 교회의 구제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선교사역에도 정기적으로 동참하기로 결단해야만 합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큰 위험은 영적 빈곤입니다. 호세아 시대의 이스라엘처럼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영적으로는 메말라가는 것이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중요한 진리를 발견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의 참된 만족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그 무엇도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물질의 풍요도, 세상의 성공도, 사람들의 인정도 우리 영혼의 갈급함을 채워줄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참된 만족이 되십니다. 이제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회복해야 합니다. 말씀묵상과 기도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진정한 풍요와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이 시대를 승리하며 살아가는 성도의 비결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며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살았던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제 우리의 참된 만족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며 살게 하옵소서. 말씀과 기도로 늘 깨어있는 삶을 살게 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참된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영적 풍성함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최우선으로 지키게 하옵소서.
- 전쟁과 자연 재해로 고통 당하는 열방을 긍휼히 여겨 주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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