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주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호세아 5:1-15의 말씀은, 하나님과 우상을 동시에 섬기려던 이스라엘의 영적 간음을 다룹니다. 현대 성도들도 비슷한 유혹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불순종을 징계하시지만, 동시에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온전한 순종만이 해답입니다.
호세아 5장 1절-15절, 하나님과 우상 사이에서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74장, 나 행한 것 죄뿐이니
- 새 찬송가 322장, 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
도입과 서론 : 두 주인을 섬기려다가
어느 날 한 직장인이 두 회사에서 동시에 일하기로 했습니다. 아침에는 A회사에서, 오후에는 B회사에서 일하면서 두 배의 급여를 받으려 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진행되는 것 같았고 첫 월급도 A회사와 B회사에서 받으니 두 배로 성공한 것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두 회사의 회의 시간이 겹치기 시작했고, 업무 지시가 상충되었으며, 결국 둘 다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두 회사 모두에서 해고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본론
이처럼 두 회사에서 동시에 일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종이 두 주인을 섬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원리는 신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과 우상을 동시에 섬기려는 이스라엘의 모습이 바로 이러했습니다.
첫째, 정조를 지키지 않은 이스라엘
본문에서 나타난 이스라엘의 가장 큰 문제는 영적인 간음이었습니다. 7절 말씀입니다.
호세아 5:7, 그들이 여호와께 정조를 지키지 아니하고 사생아를 낳았으니 그러므로 새 달이 그들과 그 기업을 함께 삼키리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향한 정조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아내인 이스라엘이 남편이신 하나님과 우상 모두를 사랑하고 섬겼다는 말씀입니다.
게다가, 제사장들은 백성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했고, 지도자들은 권력과 부를 추구하였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척하면서도 실제로는 바알과 우상들을 따랐습니다. 이러한 이중적인 신앙생활로 인하여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고자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겉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는 척했지만, 그들의 마음은 우상들을 향해 있었습니다. 이는 마치 배우자를 둔 사람이 다른 이와 불륜을 저지르는 것과 같은 심각한 죄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영적 간음을 가장 큰 배신으로 여기셨습니다.
둘째, 이중적인 그리스도인의 삶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비슷한 문제들이 나타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주일에는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평일에는 재물과 성공을 우상화하며 살아가는 이중적인 신앙생활을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앙생활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삶이라 생각하며 최고의 처세술이라고 착각하며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갑니다. 물질주의, 성공지상주의, 쾌락주의가 현대인의 우상이 되어 하나님보다 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비윤리적인 관행에 타협하고, 가정에서는 세속적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예배 시간만큼은 경건한 척하는 우리의 모습이 호세아 시대 이스라엘과 다르지 않습니다. SNS에서의 과시적인 신앙고백과 실제 삶도 전혀 일치하지 않는 것 역시 심각한 문제입니다.
셋째, 진노 중에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
그러나 하나님은 진노 중에도 자비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 이렇게 간구하였습니다.
하박국 3:2,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지만, 그 중에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고 다시 기회를 주십니다. 기다리고 참으시며 다시 손을 내밀어 주십니다. 호세아서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징계하시면서도 회복을 약속하셨습니다. 마치 자녀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훈육하는 부모의 마음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파멸이 아닌 회복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진정한 회개와 함께 돌아오기를 기다리셨습니다. 그들이 고난 중에 하나님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인내와 사랑이 본문에 나타납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도 동일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 한 분만을 온전히 섬기는 삶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광야에서의 시험 때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시며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마태복음 4:10)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오직 하나님의 뜻만을 행하셨고, 십자가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삶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완전한 모범이 됩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주만 바라보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변화된 자세와 결론
하나님과 우상을 동시에 섬기려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로 끝이 나고 맙니다. 본문의 말씀처럼, 이중적인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진노를 초래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시는 자비로운 분이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님만을 온전히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축복과 평안을 누리는 길임을 기억하시며 오늘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이중적인 신앙생활을 회개합니다. 주님만을 온전히 섬기지 못하고, 세상의 우상들을 좇았던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처럼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참된 성도가 되게 하시고,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주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만을 전심으로 섬기며 우상을 버리는 믿음을 주옵소서.
- 예배와 삶이 일치하는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 온전하고 성실한 주일 예배를 드리게 하소서.
- 날마다 주께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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