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월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호세아 6:1-11을 통해 하나님께 돌아가는 참된 회개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슈브'라는 히브리어의 깊은 의미와 함께, 형식적인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전인격적으로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연결하여 실제적인 적용점을 제시합니다.
호세아 6장 1절-11절,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46장, 주 음성 외에는
- 새 찬송가 439장, 십자가로 가까이
서론
오래 전 뉴스에서 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15년 전 가출했던 아들을 찾기 위해 한 아버지가 전국의 산과 들을 다니며 찾아 헤맸다고 합니다. 그는 매일 아들의 사진을 들고 다니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보여주었고, 길거리의 노숙자들에게도 다가가 아들의 얼굴을 찾았습니다. 결국 그는 부산의 한 공원에서 아들을 발견했습니다. 아들은 알코올 중독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바로 품에 안았습니다. "네가 어떤 모습이든, 너는 내 아들이야"라고 말하며 아버지는 울먹였고, 아들도 "아버지, 죄송합니다"라며 오랜 시간 아버지의 품에서 흐느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떠올렸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멀리 떠나 있어도, 어떤 상황에 처해 있어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고 우리를 찾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마치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시는 목자처럼, 탕자를 기다리시는 아버지처럼 말입니다.
본론
첫째,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오늘 본문에서 호세아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기 위하여 회개해야만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호세아는 1절과 같이 애타는 마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노래하고 있습니다.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호세아 6:1,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호세아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고 다시 회복되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돌아가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슈브'(שוב)입니다. 이 단어의 뜻은 “돌아간다”, “되돌린다”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으로써 돌아간다는 뜻이 아닙니다. 히브리어 '슈브'(שוב)는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과 삶의 방식이 완전히 유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군대에서 병사들이 훈련을 할 때 교관이 '뒤로 돌아'라고 외치면, 일제히 가던 방향에서 정반대로 돌아서 행진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180도 회전하여 하나님을 향한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이스라엘의 현실
오늘 본문을 보면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예배를 드렸지만,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있었습니다. 6절에서 호세아는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호세아 6: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율법을 알았으며, 하나님에 대한 지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지식들은 모두 아는 것에서 그쳤을 뿐, 삶에까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예배는 형식적이었고 그들의 삶은 사랑과 자비가 사라졌으며 그들의 신앙은 아침 안개처럼 쉽게 사라지는 허무한 것이었을 뿐입니다.
셋째, 오늘 우리의 현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혹시 우리도 주일에만 하나님을 찾고, 평일에는 세상의 가치관대로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SNS에는 신앙적인 글들을 공유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봉사와 헌금은 하면서도, 진정한 회개와 변화는 없는 것은 아닐까요?
특히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하나님과의 언약은 뒷전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결혼서약도 쉽게 깨지고, 약속도 가볍게 여겨집니다.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하고, 성공과 부가 하나님보다 우선시되는 현실입니다. 이런 모습들이 바로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모습과 얼마나 닮아있습니까?
예언을 이루시는 예수님
하지만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자비로운 치유자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본문 1-2절은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구절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표하는 메시아적 예언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사랑을 완벽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나서시는 목자의 모습으로, 세리와 죄인들을 찾아가셨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에게 생수를 주시며, 영적 갈급함을 해소해주셨습니다. 탕자를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심으로써,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는 완전한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우리의 반응과 결론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첫째, 하나님의 권능을 인정하고 전적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매일의 삶에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말씀 중심의 삶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둘째, 구체적인 삶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매일 아침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고, 이웃을 향한 실천적 사랑을 실천하며, 교회 공동체를 섬기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셋째, 공동체적 회복을 이뤄야 합니다. 가정예배를 회복하고, 소그룹 모임을 통해 신앙적 나눔을 강화하며, 교회의 선교와 구제사역에 동참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하나님께 돌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때로는 우리가 길을 잃은 것 같고, 어둠 속을 헤매는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찾고 계십니다. 그분께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의 생명이요 희망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희를 변함없이 사랑하시고 기다려주시니 감사합니다. 때로는 세상의 유혹에 빠져 주님을 멀리했던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오늘 호세아 말씀을 통해 주님의 신실하신 사랑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가 온전한 마음으로 주님께 돌아가게 하시고, 매 순간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고 말씀 중심의 삶을 살게 하소서.
- 가정과 일터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제자 되게 하소서.
- 전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을 보호해 주소서.
- 날마다 주께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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