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수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호세아 8:1-14의 말씀을 통해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두는 인생'이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눕니다. 하나님을 떠나 세상의 것들을 의지하는 삶의 헛됨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참된 신앙인의 모습을 배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서 일하시는 놀라운 은혜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호세아 8장 1절-14절,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두는 어리석은 인생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60장, 행군 나팔 소리에
- 새 찬송가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도입 및 서론
얼마 전 텃밭을 가꾸시는 한 성도님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봄이 되자 열심히 씨앗을 심었는데, 어느 날 강한 바람이 불어 씨앗들이 모두 날아가 버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그 씨앗들이 옆집 텃밭에 떨어져서 자라나기 시작했답니다. 옆집 할머니께서는 자신이 심지도 않은 채소가 자라나는 것을 보고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우리 성도님은 "목사님, 저는 씨를 심었는데 바람이 거두어갔고, 옆집 할머니는 씨도 심지 않았는데 열매를 거두시네요"라며 웃으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 본문 말씀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두리라"는 구절과는 정반대의 상황이지만, 우리의 의도와 다르게 전개되는 삶의 아이러니를 잘 보여줍니다.
본문의 결핍과 고통
첫째, 율법을 범한 이스라엘
오늘 본문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모습은 영적 결핍과 고통으로 가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언약을 어기고 율법을 거역했다고 지적하십니다. 1절을 보십시오.
호세아 8:1, 나팔을 네 입에 댈지어다 원수가 독수리처럼 여호와의 집에 덮치리니 이는 그들이 내 언약을 어기며 내 율법을 범함이로다
1절의 말씀뿐 아니라, 이스라엘은 세 가지 큰 잘못을 하나님 앞에서 저질렀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이방 나라들과 동맹을 맺어 정치적 안전을 도모했습니다.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으로 이웃 강대국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는 결국 더 큰 속박과 고통을 자초했습니다. 둘째, 하나님께 묻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왕을 세웠습니다. 이는 마치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배와 같았습니다. 셋째, 가장 심각한 것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숭배한 것입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는 척하면서도 실제로는 우상을 의지했습니다. 이러한 행위들은 모두 깊은 영적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며, 결국 그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둘째, 헛된 일을 하는 이스라엘
더 나아가, 이스라엘은 우상 숭배를 통하여 헛된 일들을 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7절과 같이 본문은 말하고 있습니다.
호세아 8:7, 그들이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 심은 것이 줄기가 없으며 이삭은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요 혹시 맺을지라도 이방 사람이 삼키리라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둔다”는 말씀은, “헛된 것 혹은 헛된 일을 상징합니다. 바람을 붙잡으려 해도 결코 붙잡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스라엘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우상을 붙들고 그것들에게 복을 빌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모든 행동은 허무하고 무의미하여 공허한 결과만을 얻게 됨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문제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하나님 대신 돈과 권력, 명예를 의지합니다. 주식시장과 부동산에 모든 것을 걸고, 자녀 교육에 과도하게 매달리며, 세상적 성공을 위해 영적 생활을 소홀히 합니다. 또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에 다니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미신이나 점술을 찾아다니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현대 사회는 즉각적인 만족과 빠른 결과를 추구합니다. SNS에서의 '좋아요' 숫자에 일희일비하고, 유튜브 조회수로 자신의 가치를 판단하며, 투기나 도박으로 쉽게 돈을 벌려고 합니다. 이는 마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방법 대신 자신들의 방법을 선택했던 것과 같습니다.
변함이 없는 하나님의 은혜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는 여전히 우리를 향해 흐르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잘못을 지적하시면서도, 그들을 향한 사랑을 완전히 거두지 않으셨습니다. 마치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헛된 수고와 잘못된 선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원의 길을 열어두셨습니다. 마치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셨던 것처럼, 지금도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려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변치 않는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변치 않는 자비와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서 생명을 버리심으로써 죄인을 구원하셨습니다. 변함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증명하셨습니다.
결론 : 하나님의 권능과 우리의 변화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먼저 우리의 연약함과 어리석음을 인정하고 겸손히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절대적인 권능을 인정하고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의 계획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님의 뜻 안에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마음을 드릴 때, 놀라운 방법으로 역사하십니다.
오늘도 나 스스로 모든 일을 행할 수 있다는 교만을 버리고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두는 어리석은 일을 멈춥시다. 그리고 겸손하게 내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 엎드려,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하루를 시작합시다. 변함없는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고 지켜 주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세상의 헛된 것들을 붙잡고 살았던 모습을 회개합니다. 하나님 대신 세상의 것들을 의지하며 살았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참된 열매를 맺는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모든 결정과 선택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삶이 되게 하소서.
- 매일의 선택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지혜를 주소서.
- 혼란스러운 우리 나라와 민족을 붙드시고 회복의 은총을 주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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