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토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아모스 8:1-14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메마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진정한 예배자의 삶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형식적인 예배가 아닌 삶으로 드리는 예배, 말씀이 살아 역사하는 예배자의 모습을 함께 묵상하며 은혜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아모스 8장 1절-14, 하나님의 말씀이 흐르는 삶을 향하여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507장, 저 북방 얼음 산과
- 새 찬송가 200장, 달고 오묘한 그 말씀
도입
누가복음 10장의 마리아와 마르다 이야기는 말씀을 듣는 것의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마르다는 봉사로 분주했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 앞에 앉아 말씀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마리아는 좋은 편을 택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한 봉사나 종교적 행위보다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우리도 말씀을 들을 뿐 아니라 우리들이 그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실천하여 말씀의 역사가 삶 속에서 일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서론
오늘 본문인 아모스 8장 1-14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도덕적 타락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선포를 담고 있습니다. 특별히 본문에서는 '여름 과일 한 광주리'라는 상징적 환상을 통해 이스라엘의 '끝'이 가까웠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환상은 이스라엘을 향한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자 동시에 하나님께서 보이신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종교적 형식주의와 사회적 불의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결국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의 기근이라는 가장 무서운 심판에 직면하게 됩니다.
본론
첫째,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
본문에서 가장 핵심적인 갈등은 아모스 8장 11절에서 드러납니다. 1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아모스 8:11,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여기서 핵심 단어는 히브리어 '다바르'(דָּבָר)입니다. 이 단어는 단순히 '말씀'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다바르는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말씀'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생명력 있는 임재하심과 역사하심을 나타냅니다. 신학적으로 이 단어는 하나님의 계시와 소통의 본질을 보여주며,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때부터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어 나가시는 도구였습니다.
둘째, 말씀을 무시한 이스라엘
11절의 말씀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조상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들었던 백성들이었지만, 지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닫았고 누군가는 듣고도 주위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을 무시하고 억압했다는 데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종교적 의식을 지키고 각종 절기들을 지켰지만, 안식일이나 각종 절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려 가난한 자들을 착취했습니다. 겉으로는 경건했으나, 실제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를 거부했던 외식하는 자들이었던 것입니다. 이들의 행동은 단순한 불순종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완전한 관계 단절을 의미했습니다.
셋째, 말씀을 무시하는 우리들
그런데, 사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본문의 이스라엘에게 나타난 것과 유사한 갈등이 나타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주일 예배는 참석하지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삶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직장에서 부당한 이득을 취하거나, 동료를 험담하고, 약자를 무시하는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사랑하라고 명령하신 주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나의 뜻과 욕심만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일상입니다. 또, 예배의 자리에서는 "아멘"으로 화답하면서도, 일상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외면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언제든지 들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씀대로 살아가지 않고 말씀을 무시하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복의 심판을 예고하신 하나님님
하지만, 본문에서 하나님은 심판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셨습니다. 1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아모스 8:10, 너희 절기를 애통으로, 너희 모든 노래를 애곡으로 변하게 하며 모든 사람에게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게 하며 모든 머리를 대머리가 되게 하며 독자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애통하듯 하게 하며 결국은 곤고한 날과 같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10절을 통해 선언하신 심판의 말씀은, 맹목적인 파괴에 대한 말씀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시키시고 새롭게 하시는 과정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이 진정한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품과 주의 말씀으로 돌아오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감으로써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을 통해 일하시며, 우리가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게 여기고, 그 말씀을 묵상하며, 작은 것까지도 무시하지 말고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주일의 예배자가 아닌 매일의 예배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약자들을 돌보고, 정의를 실천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살아 역사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오늘도 주의 말씀으로 돌아가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은혜로우신 하나님, 우리의 삶 속에서 주님의 말씀이 메마르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생명수와 같은 말씀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살아 역사하여 세상 속에서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참된 예배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예배가 입술의 고백에 그치지 않고 삶의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매일의 삶 속에서 말씀을 묵상하며 실천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 세상 속에서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예배자가 되게 하소서.
- 우리 가정을 돌보시고 자녀들이 믿음 가운데 살도록 인도해 주소서.
- 날마다 주께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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