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주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아모스 4:4-13의 말씀은,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메시지는 형식적인 예배, 회개하지 않는 마음, 하나님의 징계를 깨닫지 못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이 말씀들은 오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하나님과의 마지막 대면을 앞두고 진정한 회개와 돌이킴으로 은혜를 누리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아모스 4장 4절-13절, 돌이킴의 은혜를 누리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15장, 눈을 들어 하늘 보라
- 새 찬송가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서론
아모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형식적인 예배와 회개하지 않는 완고한 마음을 책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근과 가뭄, 농작물의 재앙, 전염병과 전쟁 등 여러 심판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돌이키기를 기다리셨지만, 그들은 끝내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하나님과의 마지막 대면이 남았으니, 창조주이시며 심판자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회개하여 돌이키라는 메시지입니다.
본문의 배경과 내용
아모스 선지자는 남유다 출신의 목자였지만, 북이스라엘에서 예언 사역을 했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 통치 아래 정치적, 경제적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영적으로는 매우 타락해 있었습니다. 벧엘과 길갈의 성소에서는 형식적인 예배가 드려졌고, 백성들은 제사와 십일조를 드리면서도 그것을 자신들의 즐거움을 위한 행사로 변질시켰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이스라엘을 여러 재앙으로 징계하셨지만, 그들은 회개하지 않았고 이제 하나님과의 최후의 대면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첫째, 형식만 남은 예배
먼저, 오늘 본문의 4절을 보면, 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의 예배가 무너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모스 4:4, 너희는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며 아침마다 너희 희생을, 삼일마다 너희 십일조를 드리며
이 말씀은 예배의 형식만 남고 그 본질이 사라진 이스라엘의 모습을 신랄하게 풍자합니다. 이스라엘은 아침마다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고 삼일마다 십일조를 드리며 예배를 드리지만, 아모스는 이스라엘이 예배의 자리로 가는 것을 비꼬아 "범죄하며 죄를 더하며 간다"라고 말합니다. 벧엘은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고 십일조를 약속했던 거룩한 장소였고(창 28:22), 길갈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와 할례를 행했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성소들은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이스라엘 자신들의 쾌락을 위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같은 모습은 마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이 책망하신 바리새인들의 모습과도 비슷합니다. 그들도 형식적인 종교행위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려 했습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독교인의 절반 이상이 예배를 형식적으로 드린다고 합니다. 우리도 혹시 하나님보다 종교적 의무 이행에 더 집중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둘째, 심판은 곧 은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드렸던 형식만 남은 예배를 꾸짖으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심판하십니다. 그러나, 심판은 하나님이 분노하시는 방법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의 표현의 방법이었습니다. 6절을 보십시오.
아모스 4:6, 또 내가 너희 모든 성읍에서 너희 이를 깨끗하게 하며 너희의 각 처소에서 양식이 떨어지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를 깨끗하게 하며”라는 말씀은 이어서 나오는 내용과 같이, 먹을 양식이 없어서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형식적 예배에 대하여 기근과 굶주림으로 심판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완악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구절은 본문에서 5번이나 반복되는 후렴구로, 하나님의 심판이 사실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보여줍니다. 히브리어 '슈브'(שוב)는 '돌아오다', '회개하다'라는 의미로, 언약 관계 회복을 나타내는 핵심 단어입니다. 하나님은 기근, 가뭄, 농작물 재해, 전염병, 전쟁 등 점점 강도를 높여가며 이스라엘을 징계하셨지만,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는 파멸이 아닌 회복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구약에서 요셉과 야곱 시대의 기근(창 41:57-42:5), 엘리야와 아합 시대의 가뭄(왕상 17:1-18:1)은 모두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였습니다. 삶의 시련과 고난은 우리를 돌이시키고 회복시키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의 기후변화와 팬데믹도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가야 함을 깨닫게 하시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셋째,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형식적인 예배를 드리는 이스라엘에게 기근과 굶주림으로 심판하신 하나님께서는,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아모스 4:12,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내가 이와 같이 네게 행하리라 내가 이것을 네게 행하리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비록 자연 재해와 전쟁과 전염병 등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망하게 되는 일이 생기더라도, 언제든지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을 만나면 하나님은 즉시 그들을 용서하시고 만나 주십니다.
12절의 말씀은 시내산에서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자신을 나타내신 모습이 기억나게 합니다. 광야 속에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천둥과 번개, 빽빽한 구름과 나팔 소리 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함과 위엄을 경험했습니다(출 19:16-25). 그러나 본문에서는 은혜가 아닌 하나님의 심판이 무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빨리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 하나님을 만나야만 합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시 24:3)라고 물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설 수도 없는 인간은 보잘 것 없으며 연약한 존재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유한한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주이시며 인간의 생각을 아시고 심판하실 분이심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 설 준비를 해야 합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자연재해와 전쟁은 우리가 창조주이시며 심판자이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심판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회개함으로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결론
하나님은 형식적인 예배가 아닌 진정한 회개와 돌이킴을 원하십니다. 여러 징계를 통해 우리를 부르시는 것은 심판이 아닌 은혜의 표현입니다. 이제 우리는 죄를 회개함으로써 창조주이시며 심판자이신 하나님께로 돌이키고, 은혜와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진정한 회개로 하나님께 돌아가 은혜를 누리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의 형식적인 예배와 완고한 마음을 회개합니다. 여러 방법으로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진정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돌아가게 하옵소서. 창조주이시며 심판자이신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도제목
- 형식적인 예배가 아닌 진정한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날마다 돌이키는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 우리의 마음과 뜻을 다하여 드리는 대림절 둘째 주일 예배가 되게 하소서.
- 날마다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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