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말라기 2:17-3:12를 통하여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언약의 신실하심을 살펴봅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하는 백성들을 향해 정결케 하시는 심판자로 오실 것을 약속하시며, 동시에 십일조를 통해 그분의 신실하심을 경험하도록 초청하십니다. 이 설교는 심판과 회복이라는 두 측면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조명합니다.
말라기 2장 17절-3장 12절, 하나님의 심판과 언약의 신실하심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9장, 하나님이 언약하신 그대로
- 새 찬송가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서론과 본문의 핵심
오늘 본문인 말라기 2:17-3:12는 하나님의 공의에 대해 의심하고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공의로운 심판자로 오실 것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정결케 하시는 불과 같이 오셔서 레위 자손들을 정결케 하실 것이며, 동시에 십일조와 헌물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시험해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심판과 회복이라는 두 측면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본론과 배경
말라기서가 기록될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였지만, 영적으로는 매우 타락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제사장들은 부패했고, 백성들은 하나님께 대한 예배를 소홀히 했으며, 십일조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그들은 "공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라며 하나님의 공의를 의심하고 범죄 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은 메시야의 강림을 예고하시며, 오실 메시야가 정결케 하는 불과 표백하는 잿물 같이 오실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십일조를 온전히 드림으로써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해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첫째, 내 사자를 보내리니
먼저, 하나님께서는 메시야의 길을 예비할 사자를 보내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1절입니다.
말라기 3: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자'를 뜻하는 히브리어 '말아크'(מַלאָך)는 단순히 말의 전달만을 하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권위를 가진 대리자를 의미합니다. 이 말씀은 신약에서 세례 요한을 통해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1:10에서 세례 요한이 바로 이 예언을 성취한 인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의 사역은 회개를 선포하고 메시야의 길을 예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사역은 이사야 40:3의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는 예언과도 연결됩니다.
오늘날에도 교회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세례 요한과 같은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와 우리 나라의 상황 속에서 교회가 회개와 경고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것은 세례 요한과 같이 다시 오실 주님을 예비하는 사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둘째, 연단하여 깨끗하게 하리니
사자를 앞서 보내시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은, 이어서 레위 자손을 연단하여 깨끗하게 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3절입니다.
말라기 3:3,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하게 하는 자 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하게 하되 금, 은 같이 그들을 연단하리니 그들이 공의로운 제물을 나 여호와께 바칠 것이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연단하다”의 히브리어는 '차라프'(צָּרַף)는 금속을 제련하여 순수한 상태로 만드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세공 전문가가 은을 녹여 불순물을 제거하듯이, 하나님은 우리의 죄와 불순물을 제거하시는 분입니다.
이 말씀은 베드로전서 1:7의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라는 말씀과 같은 의미입니다. 역사적으로 교회는 박해와 시련을 통해 정결케 되어왔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많은 교회들이 본질적인 예배와 신앙의 모습을 회복하게 된 것도 이러한 연단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십일조로 시험하여 보라
레위 자손을 연단하여 깨끗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은, 마지막으로 십일조를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확인해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10절 말씀입니다.
말라기 3: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10절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시험하여 보라”는 말의 히브리어는 '바ㅋ한'(בָּחַן)입니다. 이 단어는 원래는 '검사하다'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직접 자신을 능력을 검사해 보고 시험해 보며 확인해 보라고 말씀하신 것이며, 성경에서 하나님을 직접 시험하여 보라고 말씀하시는 유일한 구절입니다.
십일조의 전통은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린 것(창세기 14:20)부터 시작된 오래된 신앙의 전통입니다. 신약에서도 고린도후서 9:7의 "즐겨 내는 자를 하나님이 사랑하시느니라"는 말씀처럼 드림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최근에는 여러 교회들이 십일조를 지역사회 구제에 사용하여 많은 실직자들을 도왔다는 소식들이 있는데, 이러한 모습이 바로 십일조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며 동시에 신실하신 분입니다.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정결케 하시는 심판자이시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회복과 축복을 약속하시는 은혜로운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를 의심하거나 불평하기보다는, 회개하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해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확신하고 주의 말씀을 따라 감으로,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가는 귀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자비하신 하나님 아버지, 저희의 불순종과 불평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정결케 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겸손히 받아들이며, 온전한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예배와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앞에서 회개하며 정결한 삶을 살게 하소서.
- 십일조와 헌물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게 하소서.
- 하나님께서 우리 나라와 민족을 지키시고 인도해 주소서.
- 날마다 주께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하소서.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