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금요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여호수아 15:20-63입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우리의 사명을 다룬 본문 말씀에 대해 큐티하고 작성한 설교문입니다. 단순한 지명 나열처럼 보이는 본문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약속의 완벽한 성취를 발견합니다. 또한 불완전한 현실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화를 추구해야 하는 우리의 사명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소망하며 나아가는 성도들에게 도전과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여호수아 15장 20절-63절, 하나님의 약속, 우리의 믿음과 사명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342장, 너 시험을 당해
- 새 찬송가 359장,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서론
성도 여러분, 우리는 살면서 약속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와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고, 때로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실망하기도 합니다. 특별히 큰 약속일수록, 그 약속이 이행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수록, 우리는 그 약속이 정말 이루어질지 의심하게 되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여호수아서 15장의 말씀은 언뜻 보기에는 지루한 지명들의 나열처럼 보입니다. 가나안 땅에서 유다 지파가 차지한 성읍들과 마을들의 이름이 죽 나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지명들의 목록 속에는 놀라운 진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그분의 약속에 대한 완벽한 성취의 기록입니다.
수백 년 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약속은 이삭과 야곱을 거쳐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어졌고, 이집트의 노예 생활과 40년의 광야 생활을 거쳐 마침내 여호수아의 시대에 이르러 실현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 오랜 약속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성취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이 지니는 특별한 의미와, 그 약속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방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책임이 무엇인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론
첫째, 변함없는 하나님의 약속
오늘 본문에 기록된 내용들은 하나님의 약속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20절을 보십시오.
여호수아 15:20, 유다 자손의 지파가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기업은 이러하니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신 이래로, 그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해 오셨습니다. 본문에 기록된 상세한 지명들은 단순한 행정 구역의 구분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빠짐없이, 있는 그대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29개의 성읍으로 시작하여, 점차 새로운 마을들이 추가되었고, 그 모든 과정이 상세히 기록된 것은 하나님의 약속 성취를 후대에 증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0절의 말씀은 유다 지파에게 땅을 주시기로 약속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변함이 없음을 보여 줍니다.
특별히 이 기록은 분쟁의 소지를 없애는 역할도 했습니다. 각 지파가 어떤 땅을 차지했는지 명확히 함으로써, 후대에 발생할 수 있는 영토 분쟁을 예방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을 지키실 뿐 아니라, 그 약속의 성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까지도 세심하게 고려하시는 분이십니다.
둘째, 약속 성취의 조건
그러나, 하나님의 변함이 없는 약속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이 필요함을 63절은 보여 줍니다. 6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수아 15:63, 예루살렘 주민 여부스 족속을 유다 자손이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오늘까지 유다 자손과 함께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약속이 온전히 성취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순종과 책임이 필요합니다. 본문은 유다 지파가 예루살렘의 여부스 족속을 완전히 쫓아내지 못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단순히 군사적으로 유다 지파가 실패했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의 이방 민족들을 완전히 몰아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유다 지파는 이방 민족을 완전히 점령하고 쫒아 내기 보다는 그들과 함께 어울려 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세상적 관점에서 볼 때, 화합하고 어울려 사는 것이 오히려 더 지혜롭고 현명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유다 지파를 비롯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의 민족들을 완전히 쫓아 내라고 하신 이유는, 이방 민족들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타락할 것임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민수기 33장에서 이방 민족들을 남겨두면 그들이 이스라엘의 '눈의 가시'와 '옆구리의 찌르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유다 지파는 그들과 함께 거주하는 것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불완전한 순종은 결국 이스라엘에 영적 타협과 혼합주의라는 심각한 문제를 가져왔고, 이러한 타협과 혼합주의는 사사기 시대의 큰 시련으로 이어졌습니다.
셋째, 불완전한 현실과 소망의 비전
마지막으로, 본문의 63절은 우리의 현실은 항상 불완전하며 부족하지만, 그 속에서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소망이 있음을 보여 줍니다.
여호수아 15:63, 예루살렘 주민 여부스 족속을 유다 자손이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오늘까지 유다 자손과 함께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
우리는 때때로 교회의 현실을 보면서 실망하게 됩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문제들, 세상의 가치관이 혼재된 모습들을 보면서 한숨을 쉬게 됩니다. 그러나 본문이 보여주는 예루살렘의 모습은 우리에게 중요한 깨달음을 줍니다. 당시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백성과 이방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혼합된 도시'였습니다. 거룩한 성이어야 할 곳에 여전히 이방 문화와 관습이 공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교회의 모습을 예표합니다. 교회는 이미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이지만, 동시에 여전히 정화되어야 할 요소들을 안고 있습니다. 마치 예루살렘에 여부스 족속이 남아있었던 것처럼, 우리 교회와 우리 각자의 삶 속에도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요소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이 우리를 절망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이는 우리가 끊임없이 성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으로 완성될 새 예루살렘을 소망하면서,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에 남아있는 '여부스 족속'들을 몰아내기 위해 영적 전쟁을 계속해야 합니다. 교회의 불완전한 현실은 우리의 책임과 사명을 일깨우는 거울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여부스 족속', 즉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것들을 과감히 내어쫓아야 합니다. 비록 지금 우리가 완전하지 않더라도, 예수님의 재림으로 완성될 새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 땅에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당신의 신실하심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약속하신 모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우리도 당신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며 살게 하옵소서. 비록 우리 안에 여전히 불완전함이 있지만, 끝까지 믿음으로 승리하여 새 예루살렘의 영광을 보는 날까지 달려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는 믿음을 주옵소서.
- 거룩한 교회를 이루는 일꾼으로 삼으소서.
- 우리 교회와 한국 교회가 하나님의 편에 서게 하소서.
- 주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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