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실패와 좌절 앞에서 우리는 종종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1월 11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여호수아서 8:1-17은 이러한 우리에게 깊은 위로와 희망을 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리고 성의 승리 후 아이 성에서 실패한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시고, 오히려 더 구체적인 전략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실패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여호수아 8장 1절-17절, 실패해도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586장, 어느 민족 누구게나
- 새 찬송가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린 시절 자전거를 처음 배우던 때를 기억하시나요? 넘어질까 두려워 망설이다가도 용기를 내어 페달을 밟고, 그러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 도전하던 그 시간들 말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많이 닮아있지 않나요? 특히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번에야말로 잘 해보자'라고 다짐했다가 또다시 넘어지고 실패하는 경험을 해보신 적 없으신가요?
새해가 되어 많은 분들이 성경 읽기를 작정하셨을 것인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 많은 분들이 이런 고백을 합니다. "목사님, 저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기도하고 말씀 읽기로 결단했는데, 삼일을 넘기기가 너무 힘들어요. 저는 이제 희망이 없는 걸까요?" 오늘 본문의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는 바로 이런 우리의 모습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리고 성에서 놀라운 승리를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7일 동안 성을 돌고 나팔을 불었을 때, 난공불락이라 여겨졌던 성벽이 무너지는 기적을 목격했죠. 그러나 그들은 곧이어 작은 아이 성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맛보게 됩니다. 마치 우리가 은혜로운 주일예배를 드리고 나서 월요일 아침 직장에서 넘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실패의 이야기가 성경에 기록된 방식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실패담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실패 후의 회복과 새로운 시작이 어떻게 가능한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와 함께하시는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본론
첫째, 실패를 통한 영적 성장
실패는 우리를 더 깊은 영적 성숙으로 이끄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1절에서 하나님은 실패한 여호수아에게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여호수아 8:1,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군사를 다 거느리고 일어나 아이로 올라가라 보라 내가 아이 왕과 그의 백성과 그의 성읍과 그의 땅을 다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이 말씀은 실패 후에 주시는 격려의 말씀입니다. 처음 아이 성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겨우 3천 명의 군사만 보내는 교만함을 보였고, 패배를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이 실패는 그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돌아보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업에서의 실패, 관계에서의 어려움, 신앙생활에서의 침체는 우리를 더 깊은 자아성찰로 이끕니다. 마치 뼈가 부러졌을 때 그 부러진 부분이 더 단단하게 아물 듯이, 우리의 실패도 더 깊은 영적 성숙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아간의 죄를 발견하고 처리하면서 공동체의 순결을 회복했듯이, 우리의 실패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다양한 인도하심
또, 우리는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법이 획일적이지 않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여호수아 8장 2절을 보십시오.
여호수아 8:2, 너는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 같이 아이와 그 왕에게 행하되 오직 거기서 탈취할 물건과 가축은 스스로 가지라 너는 아이 성 뒤에 복병을 둘지니라 하시니
이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각 상황에 맞는 다른 전략을 사용하신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여리고 성에서는 단순한 믿음의 순종이 요구되었습니다. 7일 동안 성을 돌고 나팔을 불어야 한다는 것은 군사적 관점에서는 비합리적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반면 아이 성에서는 구체적인 전술과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복병을 두고, 적을 유인하는 지혜로운 전략을 써야 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상황에 맞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은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때로는 묵묵히 기도하며 기다려야 할 때가 있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지혜를 짜내어 행동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상황에 따라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너그럽게 대하는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의 상황과 필요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셋째, 새로운 시작을 허락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실패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새로운 시작을 허락하십니다. 본문의 3절과 4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수아 8:3-4, 이에 여호수아가 일어나서 군사와 함께 아이로 올라가려 하여 용사 삼만 명을 뽑아 밤에 보내며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성읍 뒤로 가서 성읍을 향하여 매복하되 그 성읍에서 너무 멀리 하지 말고 다 스스로 준비하라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실패한 이스라엘에게 새로운 전략과 함께 구체적인 지침을 주시는 장면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나 넘어짐에 실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더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마치 자녀가 실수했을 때, 좋은 부모가 그 실수를 질책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처음 아이 성 전투에서는 백성들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움직였지만, 두 번째 기회에서는 하나님의 세세한 지도 아래 움직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기를 원하시며, 그 과정에서 더 구체적인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삶에서 아이 성과 같은 장벽이 있으신가요? 이전의 실패가 발목을 잡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아이 성'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관계의 문제일 수도 있고, 직장에서의 어려움일 수도 있고, 개인적인 신앙의 고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며, 새로운 시작을 위한 지혜와 용기를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라면, 우리의 실패도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음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자비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새로운 시작을 허락하시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때로는 여리고에서처럼 믿음으로, 때로는 아이성에서처럼 지혜로 인도하시는 주님, 우리의 모든 걸음을 주님의 방법대로 이끌어 주옵소서.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으켜 세우시고, 실패를 통해 더 성숙한 믿음으로 자라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새로운 시작의 용기를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실패를 극복하고 더 깊은 믿음으로 자라나게 하소서.
- 주님의 인도하심을 분별하고 순종하게 하소서.
- 우리 가정을 살피시고 돌봐 주시며, 자녀들을 인도해 주소서.
-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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