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목요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여호수아 1:10-18을 중심으로 '약속의 땅을 향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눕니다. 이 설교에서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약속과 그에 응답하는 우리의 순종, 그리고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조명합니다. 특별히 요단강을 건너기 직전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우리 신앙생활에 필요한 귀중한 통찰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의 책임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그리고 진정한 언약 공동체의 의미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여호수아 1장 10절-18절, 약속의 땅을 향한 동행, 함께 걷는 은혜의 여정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357장, 주 믿는 사람 일어나
- 새 찬송가 360장, 행군 나팔 소리에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가 함께 살펴볼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기 직전의 이야기입니다.
잠시 그들의 상황을 상상해보시겠습니까? 40년이라는 긴 광야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이 눈앞에 있습니다. 요단강 너머로 보이는 그 땅은 단순히 새로운 터전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 이삭에게 확인하신 약속, 야곱에게 다시 한 번 확증하신 그 약속이 이제 현실이 되는 순간의 시작이었습니다.
여러분, 혹시 오랫동안 기다려온 무언가가 드디어 눈앞에 있는 순간을 경험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때의 그 설렘과 기대, 그리고 동시에 느껴지는 두려움과 걱정...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그들 앞에는 거대한 요단강이 가로놓여 있었고, 그 너머에는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이 특별한 것은, 이것이 단순히 한 민족의 영토 확장이나 이주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드러나는 순간이었고, 그분의 약속이 한 걸음 한 걸음 성취되어 가는 거룩한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가 발견하게 될 세 가지 중요한 진리는, 우리의 삶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소중한 원리가 됩니다.
본론
첫째, 변함없는 언약: 새 시대의 동일한 말씀
여러분, 우리 삶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있을까요?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의 환경도 계속해서 바뀌어갑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우리는 아주 특별한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하나님의 명령이 변함없다는 사실입니다.
모세가 살아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단강을 건너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모세는 더 이상 없고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가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통해 동일한 명령을 하십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있는 그대로 전달합니다. 11절입니다.
여호수아 1:11, 진중에 두루 다니며 그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양식을 준비하라 사흘 안에 너희가 이 요단을 건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사 차지하게 하시는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들어갈 것임이니라 하라
"건너가라." 이 명령은 여호수아를 통해 백성들에게 그대로 전달됩니다. 한 글자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가 무엇일까요? 우리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매일 다른 소식을 듣습니다. 정책이 바뀌고, 약속이 깨지고, 상황이 뒤바뀌는 것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지도자가 바뀌어도, 환경이 바뀌어도 하나님의 말씀은 한결같습니다.
오늘도 이 변함없는 말씀이 우리에게 동일한 권위로 다가옵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약속,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말씀이 여전히 우리에게 울리고 있습니다. 마치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러했듯이,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능력으로 다가옵니다.
둘째, 은혜와 책임의 조화: 선물로 받은 땅을 차지하라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의 책임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할 때면, 저는 항상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떠오릅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아주 특별한 긴장관계를 발견하게 됩니다. 마치 부모가 자녀에게 선물을 주면서도 그것을 잘 간수하라고 당부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독특한 방식으로 말씀하십니다. 11절 말씀을 다시 한 번 더 읽겠습니다.
여호수아 1:11, 진중에 두루 다니며 그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양식을 준비하라 사흘 안에 너희가 이 요단을 건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사 차지하게 하시는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들어갈 것임이니라 하라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 땅을 너희에게 주었노라." 이미 완료된 선물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어서 "가서 그 땅을 차지하라"고 하십니다. 얼핏 보면 모순된 것 같지 않나요? 이미 준 것을 왜 다시 차지하라고 하실까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 책임의 오묘한 관계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마치 음악학교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의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학교는 이미 그 학생을 받아들였지만, 학생은 여전히 연습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입학은 은혜로 주어졌지만, 그 은혜 안에서 성장하는 것은 학생의 몫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정확히 이와 같습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졌습니다. 우리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구원의 은혜 안에서 우리는 성실하게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은 구원을 얻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이미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의 반응이며 그 은혜를 누리며 사는 방식입니다.
셋째, 하나된 언약 공동체: 서로의 짐을 나누는 사람들
여러분,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이사를 할 때도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고, 큰 프로젝트를 할 때도 협력이 필요합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특별히 요단 동편에 정착한 지파들의 행동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1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수아 1:16,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
생각해보세요. 이들은 이미 안정된 터전을 얻었습니다. 편안히 정착해서 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형제들이 아직 정착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그들과 함께 가서 싸우겠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결단입니까?
이것은 단순한 동정심이나 의무감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일부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단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안식'은 요단 서편의 형제들이 받을 안식과 똑같은 것이었습니다. 한 하나님, 한 언약, 한 백성이었기에 그들은 서로의 짐을 나눠질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 교회 공동체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우리도 서로의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어려움과 축복을 함께 나누는 언약 공동체로 부름받았습니다. 한 지체가 고통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하는 것이 바로 건강한 교회의 모습입니다.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경고
이 본문에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마주해야 할 진지한 경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모두는 삶에서 실수하고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본문에서 "거역하는" 자들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이는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신명기를 보면, 이스라엘의 역사는 반복된 불순종의 기록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수없이 많은 기적을 보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습니다. 마치 우리가 좋은 결심을 하고도 자주 그것을 지키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약속의 땅에 들어간다고 해서 이런 인간의 연약한 본성이 자동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새로운 환경이 반드시 새로운 사람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깨달음을 줍니다. 우리의 영적 성장은 지속적인 경계와 노력이 필요한 여정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도 영적인 요단강을 건너야 할 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순간들이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본문의 세 가지 진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말씀을 신뢰하고, 은혜 안에서 순종하며, 믿음의 공동체와 연대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가 직면한 도전들 앞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잡고 함께 전진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러하셨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오직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씀을 붙잡고, 우리 함께 믿음으로 나아갑시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변함없는 주님의 약속 앞에서, 우리도 순종하며 나아가게 하시고, 은혜 안에서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특별히 우리 교회가 하나된 마음으로 서로를 돌보며, 함께 약속의 땅을 향해 전진하는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 날마다 우리를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2025년을 출발하는 믿음을 주소서.
- 우리 교회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복음 전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 한국교회가 깨어 있게 하시고 말씀 위에 서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하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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