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주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누가복음 17장 11절-19절로, 예수님의 능력으로 나병을 치유 받은 10명의 나병환자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10명 중에 사마리아 사람만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여 나눕니다.
누가복음 17장 11절-19절, 감사의 능력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 새 찬송가 40장, 찬송으로 보답할 수 없는
서론
지금까지 우리가 지나온 삶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모두 하나님의 크신 은혜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참으로 많은 은혜와 복을 받습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또는 고난의 순간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주 그 은혜를 잊고, 감사를 놓치며 살아가는지요.
성경 속 인물 중에, 시편의 기자 다윗은 감사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왕궁에 있을 때나, 아들에게 쫓겨 광야를 헤맬 때나,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의 시편은 고난 중에도 피어나는 감사의 노래로 가득합니다.
본론
오늘 본문 말씀에는 예수님의 은혜를 받은 열 명의 나병환자가 등장합니다. 그들은 모두 예수님의 능력으로 깨끗함을 받았지만, 오직 한 사람만이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드렸습니다.
오늘 우리는 돌아온 한 사람, 사마리아 사람의 감사를 통해,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감사의 능력'이 무엇인지 함께 묵상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감사는 축복을 온전하게 합니다.
오늘 본문 15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1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누가복음 17:15,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열 명의 나병환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러 가는 길에 모두 깨끗함을 받았습니다. 육체의 질병으로부터 놓임 받는 놀라운 기적, 엄청난 축복을 경험한 것입니다! 아마 그들은 기쁨에 넘쳐 서둘러 가족에게, 친구에게 달려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중 단 한 사람, 그는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 자신이 나은 것을 '보고', 즉 자신의 몸에 일어난 놀라운 변화, 하나님의 은혜를 분명히 '깨닫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른 아홉 명도 분명히 치유받았음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축복 그 자체에만 머물렀습니다. 문제 해결에 기뻐하며 그들의 길을 갔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한 사람은 달랐습니다. 그는 축복의 '결과'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 축복을 베푸신 '근원', 즉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감사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축복의 완성입니다.
감사는 단순히 받은 복에 대한 반응을 넘어, 그 복을 주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높이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감사를 통해 우리의 축복은 비로소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의미를 갖게 되고, 온전해지는 것입니다. 아홉 명은 치유라는 선물을 받았지만, 감사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축복의 완성을 경험하지는 못했습니다. 여러분의 삶에 임한 축복이 문제 해결로만 끝나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감사를 통해 온전한 축복으로 완성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 감사는 예수님께 더 가까이 이끌어 갑니다.
이어지는 16절은 감사의 또 다른 능력을 보여줍니다. 16절도 함께 읽겠습니다.
누가복음 17:16,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이 한 사람은 그냥 돌아와 말로만 감사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렸습니다'. 이 자세는 완전한 겸손과 존경, 경배를 의미합니다. 그는 자신을 치유하신 예수님이 단순한 능력자가 아니라, 경배받으시기에 합당한 하나님이심을 온몸으로 고백한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특별히 그가 '사마리아 사람'이었다고 강조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개처럼 여기며 상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철저히 소외된 이방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 사람의 감사는 그 모든 장벽을 뛰어넘어 그를 구원자이신 예수님께로 이끌었고, 예수님께 가장 가까운 곳, 예수님의 발 앞에까지 나아가게 했습니다. 감사는 민족과 신분의 벽을 허물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회복시키는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19절에서 예수님은 그에게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선포하십니다. 여기서 '구원하였느니라'(세소켄, σέσωκέν)는 단어는 단순히 육체의 질병이 나았다는 의미를 넘어, 영적인 구원, 전인적인 회복, 즉 '온전하게 되었다'(made whole)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른 아홉 사람은 육체의 치유는 받았지만, 감사를 통해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과 영적인 온전함이라는 더 깊은 차원의 축복은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돌아와 감사한 이 사마리아 사람은 육체의 치유를 넘어 영혼의 구원이라는, 비교할 수 없이 더 큰 은혜를 덧입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감사는 우리를 예수님 발 앞으로 이끌고, 그분과의 깊은 만남 속에서 육적인 필요를 넘어 영적인 풍성함, 참된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는 통로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결론
오늘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통해, 돌아와 감사했던 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의 감사는 단지 병 고침에 대한 인간적인 반응을 넘어, 받은 축복을 온전하게 하고, 모든 장벽을 넘어 예수님과의 깊은 관계와 영적인 구원으로까지 나아가는 놀라운 능력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열 명 중 아홉 명은 치유라는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잃어버림으로 더 큰 복을 놓쳤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아홉 명의 길을 따르지 말고, 돌아와 감사함으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던 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남은 생애가 불평과 원망이 아닌, 감사와 찬양으로 가득 차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매일 매 순간 감사의 능력을 누리고, 하나님의 임재와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는 복된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희를 사랑하셔서 복된 새벽, 주님 전에 불러주시고 감사의 능력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받은 은혜가 너무나 크고 놀라운데도 불평과 원망 속에 감사를 잊고 살았던 저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돌아와 엎드려 감사했던 사마리아 사람처럼, 저희도 삶의 모든 순간 속에서 주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세상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 베풀어 주신 은혜에 겸손히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 한국교회와 우리 교회가 깨어서 말씀 위에 서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복된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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