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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1장 1절-2장 7절, 나의 사랑하는 자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4월 23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아가서 1장 1절-2장 7절로,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 노래의 첫 부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나의 사랑하는 자"라고 부르는 본문을 통하여, 참 사랑은 서로를 향한 고백으로부터 시작하여 서로를 바라보고 내면의 가치를 인정함으로부터 깊어짐을 깨닫습니다. 큐티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벽예배설교문을 작성하고 나눕니다.


아가 1장 1절-2장 7절, 나의 사랑하는 자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아가 1장 1절-2장 7절, 나의 사랑하는 자야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 새 찬송가 302장,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서론 : 우리 시대의 사랑 노래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노래합니다. 대중문화는 끊임없이 낭만적인 사랑이 가져다 주는 기쁨이나 때로는 이별의 아픔을 그려 내곤 합니다. 그런데 성경 한가운데, 아주 오래된 사랑 노래가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어쩌면 놀라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사랑의 노래가 무엇일까요? 바로 오늘부터 우리가 읽고 생각하고 나누게 될 '아가서'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 책의 솔직하고 때로는 관능적이기까지 한 표현들에 놀라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이 고대의 사랑 노래가 오늘날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질문하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는 아가서의 첫 부분(1:1-2:7)을 함께 살펴보며, 본문에 기록된 "나의 사랑하는 자야"라는 애틋한 부름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아가서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사이의 인간적인 사랑 노래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 존재 깊은 곳에 자리한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갈망을 노래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고자 하는 갈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 깊은 갈망은, 우리가 잠시 후에 살펴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더 크고 완전한 사랑을 향하고 있습니다.



본론 : 나의 사랑하는 자야 일어나 함께 가자


본문의 말씀은 사랑이 어떻게 시작되고 깊어지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계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중요한 단계들을 통하여 우리는 인간 실존의 근본적인 측면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1. 숨길 수 없는 사랑의 갈망

아가서는 현대인의 시각에서는 다소 노골적으로 보일 수 있는 강렬한 고백으로부터 시작됩니다. 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아가 1:2,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

사랑에 빠진 여인은 자신의 감정을 감추려 하지 않습니다. 또한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답다"(아 1:5)고 말하며, 자신의 약점이나 사회적 시선에 위축되지 않고 사랑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당당히 선언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지기를 갈망하는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우리의 필요와 갈망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약점을 감추려 합니다. 아마도 실패나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가서는 진정한 사랑의 관계는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데서부터 시작한다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또한 7절의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야..."라는 부름은 단순한 연인을 찾는 외침을 넘어, 우리 영혼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진정한 '나의 사랑하는 자'를 향한 갈망을 담고 있는 부름입니다. 이 갈망은 최종적으로 우리를 만드신 분, 우리를 온전히 아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성경을 통하여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2. 서로를 향한 시선

사랑이 깊어지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서로를 아낌없이 표현합니다. 솔로몬은 여인을 "바로의 병거의 준마"(아 1:9)에 비유하고, 여인은 솔로몬을 "몰약 향주머니요 ... 고벨화 송이"(아 1:13-14)와 같다고 화답합니다. 우리 함께 9절만 읽겠습니다.

아가 1:9, 내 사랑아 내가 너를 바로의 병거의 준마에 비하였구나

솔로몬과 여인이 서로를 바라보고 비유하는 이 내용들은 단순히 외모 칭찬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귀하게 여기고 서로의 내면에 깃들어 있는 참된 가치를 '보고' 있습니다. 마치 예술가가 평범한 돌 속에서 앞으로 새겨질 조각상을 보듯이, 두 사람은 서로의 잠재력과 아름다움을 마음의 눈으로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사회는 사실 성과나 외모, 소유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가서의 사랑은 그러한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서로의 내면에 있는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사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솔로몬과 여인처럼, 우리의 마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현재 모습 그대로를 받아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장차 어떤 존재가 될지를 보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로 불러주십니다. 하나님의 시선 안에서 우리는 자신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따뜻하고 사랑이 가득한 시선을 통하여 우리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때,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3. 사랑의 깃발 아래에서 누리는 안식

사랑 안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한 여인은 이제 자기 자신을 "샤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아 2:1)라고 자신 있게 선언합니다. 이에 화답하듯 솔로몬도 여인을 백합화로 부르며 특별함을 강조합니다.

솔로몬은 여인을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아 2:2)라고 부르며 그 특별함을 강조합니다. 이어서 여인은 사랑하는 솔로몬의 곁에서 누리는 진정한 만족과 기쁨, 그리고 깊은 쉼("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아 2:3)을 노래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랑은 2장 4절에서 그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

아가 2:4, 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칫집에 들어갔으니 그 사랑은 내 위에 깃발이로구나

4절의 깃발(דֶּגֶל, 데겔)은 소속이나 보호, 정체성을 나타냅니다. 군대의 깃발은 그 부대가 어떤 지휘관에게 속해 있는지를 나타내던 고대의 상황에서, '그의 사랑이 나의 깃발'이라는 것은 이제 여인은 솔로몬에게 속한 사랑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여인이 가진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여인을 향한 솔로몬의 변함없는 사랑 때문에, 솔로몬은 여인을 영원토록 사랑하고 보호하겠다는 고백을 상징하는 선언이 바로 "깃발"입니다. 현대인들은 종종 직업, 부유함, 명성, 혹은 소셜 미디어의 '좋아요' 수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안정감을 찾으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불안정하며 결국에는 헛된 것들일 뿐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의 참된 정체성과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은 오직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그리고 십자가의 은혜의 깃발 아래서만 발견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가 1장 1절-2장 7절, 나의 사랑하는 자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은 인간적인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솔로몬과 여인의 대화와 사랑 고백을 통하여 우리에게 설명합니다. 동시에, 오늘 본문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으며 영원한가를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외적으로는 내세울 것이 없는 우리를 향하여 "나의 사랑하는 자야"라고 부르시며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절정은 바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십자가에 죽게하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심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하여 지금도 "나의 사랑하는 자야"라고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함과 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검으나 아름답다"고 여기시며,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의 진정한 가치를 확증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 아래에서 우리는 참된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은 우리를 영원토록 보호하는 깃발이 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십시오. 십자가의 은혜 아래에 거하십시오. 우리는 세상의 기준과 사람에게서 참된 만족과 안정감을 누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과 사람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참된 만족과 안정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도 "나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다"라는 성경의 진리를 되새기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우리를 "나의 사랑하는 자"라고 불러주시는 사랑의 하나님! 이 새벽 시간에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하시고 주 안에서 참 평안을 누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깃발 아래에서 평안과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시선을 닮아, 우리도 서로를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바라보며 서로를 높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오직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주변의 사람들을 바라보고 섬기게 하소서.
  •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 나도 사랑하고 용서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 한국교회와 우리 교회가 깨어서 기도하며 빛과 소금이 되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복된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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