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시편 119:33-48을 중심으로 세상의 유혹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묵상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법(תורה)을 따르는 삶, 말씀을 지키고(שמר) 보존하는 헌신, 하나님의 계명(מצוה)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세 가지 핵심 원리를 통해 현대 사회의 유혹을 이겨내는 실질적인 지혜를 설교문에 담았습니다. 말씀을 통해 세상과 구별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였습니다.
시편 119편 33절-48절, 세상의 유혹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말씀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46장,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
- 새 찬송가 204장, 주의 말씀 듣고서
서론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서 살아갑니다. 스마트폰을 들어 SNS에 시간을 쏟을 것인가, 아니면 성경을 읽을 것인가? 더 많은 물질적 성공을 쫓을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즉각적인 만족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영원한 가치를 위해 인내할 것인가? 이러한 선택의 순간마다 우리는 세상의 유혹과 마주합니다.
시편 119편의 기자도 오늘 우리와 비슷한 유혹과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습니다. 시편 기자는 33절에서 "여호와여 주의 율례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끝까지 지키리이다"라고 간구합니다. 이 간구는 당시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이 쉽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시편 기자는 37절에서 "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시고 주의 길에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그는 세상의 헛된 것들이 자신의 시선과 마음을 빼앗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본론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시편 119:33-48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세상의 유혹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지 세 가지 중요한 원리를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이 원리들을 통해 우리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유혹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1. 하나님의 법(תורה, 토라)을 따라 걷는 삶
본문의 33절부터 35절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 걷는 삶을 살아갈 때, 세상의 유혹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우리 함께 34절을 읽겠습니다.
시편 119:34, 나로 하여금 깨닫게 하여 주소서 내가 주의 법을 준행하며 전심으로 지키리이다
시인은 34절에서 주의 법을 배우고 끝까지 준행하며 전심으로 지키겠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에서 "법"은 히브리어로 'תורה'(토라)입니다. 토라는 일반적으로 '율법'으로 번역되지만, 그 의미는 훨씬 더 넓고 깊습니다. 토라의 어원은 '야라(ירה)'라는 동사에서 파생되었는데, 이는 '던지다', '쏘다', '가리키다', '방향을 제시하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따라서 토라는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생명의 길을 가리키는 지침',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삶의 방향'을 의미합니다.
오늘 우리가 바른 길을 가고 생명의 길을 가려면, 주의 법을 배우고 준행하며 지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고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매일 성경을 읽을 때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보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자신을 나에게 어떻게 나타내시는가?"라는 질문을 먼저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배우며 말씀 속에 나타난 하나님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שמר, 샤마르) 삶
이어서 시인은 주의 말씀이 임하면 주의 말씀을 항상 지키고 따르겠다고 결단하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 44절을 읽겠습니다.
시편 119:44, 내가 주의 율법을 항상 영원히 끝없이 지키리이다
44절을 통하여 시인은 율법을 지키겠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에서 "지킨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שמר"(샤마르)입니다. "שמר"는 단순히 '따르다'는 의미를 넘어, '보호하다', '지키다', '보존하다', '주의하여 관찰하다'라는 적극적인 행동을 의미합니다. 원래 이 단어는 양치기가 양 떼를 지키고 보호하는 것, 또는 정원사가 정원을 가꾸고 보존하는 것을 묘사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신학적으로 샤마르는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보존하며, 지켜나가는 적극적인 헌신과 책임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시인처럼 항상, 영원히, 끝없이 지킬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적극적으로 암송하고 묵상하는 습관을 가지기 위해 노력할 때 가능합니다. 시인이 '말씀이 내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소서'라고 기도한 것처럼, 우리도 주의 말씀을 우리의 마음과 입술에 두어야 합니다. 암송하고 일상에서 묵상할 때, 우리는 유혹의 순간에도 예수님처럼 말씀으로 유혹을 물리칠 수가 있습니다.
3. 하나님의 계명(מצוה, 미쯔바)을 사랑하는 마음
마지막으로, 시인은 하나님의 계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고백합니다. 주의 계명을 사랑할 때, 세상의 유혹과 환난을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7절과 4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편 119:47-48, 내가 사랑하는 주의 계명들을 스스로 즐거워하며 또 내가 사랑하는 주의 계명들을 향하여 내 손을 들고 주의 율례들을 작은소리로 읊조리리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명령하고 지시하신 성경의 말씀을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 14:15)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또, 요한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요일 5:3)라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의 계명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계명을 무겁고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것으로 여기던 마음을 바꿔서, 하나님의 계명은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주는 것임을 마음에 되새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명을 더욱 사랑하고 지키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시편 119:33-48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세상의 유혹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세 가지의 핵심적인 원리를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법인 "תורה"(토라)를 따라 걷고, 하나님의 말씀을 "שמר"(샤마르), 지키며, 하나님의 계명인 "מצוה"를 사랑할 때, 세상의 유혹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은, 이 모든 것이 우리 자신의 노력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여... 가르치소서", "나로 하여금 깨닫게 하소서", "나로 하여금... 행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없이는 우리는 단 한 가지도 실천할 수 없고 세상을 이길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매일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때, 말씀을 통해 세상의 유혹을 이기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 시편 기자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배우며, 지키는 삶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세상의 어떤 유혹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서게 될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세상의 유혹과 거짓된 가치관 속에서 저희를 보호해 주소서. 주의 토라로 삶의 방향을 잡게 하시고, 주의 말씀을 샤마르하는 마음으로 지키고 보존하게 하소서. 미츠바를 의무가 아닌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지혜를 주시고, 말씀을 통해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게 하소서. 매일의 선택 속에서 말씀이 나침반 되게 하시고, 유혹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암송하고 묵상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 한국 교회와 우리 교회가 말씀 위에 서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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