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아가 2장 8절-17절로, 주께서 열정적인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고 계심을 큐티하며 깨닫습니다. 그리고, 주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하여 우리 안의 작은 여우들을 잡고 기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작성한 설교문을 나눕니다.
아가 2장 8절-17절, 일어나 함께 가자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286장,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 새 찬송가 261장, 이 세상의 모든 죄를
서론
때로 우리의 신앙 여정은 혹독한 겨울과 같을 때가 있습니다. 마음은 냉랭해지고, 기도의 열정은 식어버린 듯하며, 삶의 분주함 속에 주님의 음성은 희미하게만 느껴집니다. 마치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잔뜩 웅크린 채, 따스한 봄 햇살을 잊어버린 사람처럼, 영적인 무기력과 침체 속에 머물러 있지는 않으십니까?
바로 그때, 오늘 본문의 신랑과 같이, 우리 사랑의 주님께서는 우리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며, 모든 장애물을 넘어 우리에게 달려와 속삭이십니다.
아가 2: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이 얼마나 가슴 뛰는 부르심입니까! 이 부르심은 우상 숭배의 본거지인 갈대아 우르에 살고 있던 아브라함이 들었던 하나님의 음성과도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고 말씀하셨을 때, 아브라함은 익숙하고 안정된 삶(겨울)을 박차고 일어나, 하나님의 약속 하나만을 붙들고 하나님과 함께(함께 가자) 미지의 땅(봄)을 향한 위대한 순종의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언제나 우리를 안주하고 웅크린 그 자리에서 일으키고, 하나님과 함께 더 깊고 새로운 은혜의 세계로 이끌어 줍니다.
본론
1. 우리를 향한 달려 오시는 주님의 부르심
오늘 본문의 신랑은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 위해 산을 넘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옵니다(8절). 벽 뒤에 서서 창문으로, 창살 틈으로 사랑하는 이의 모습을 애타게 찾습니다(9절). 어떤 장애물도 그의 사랑과 열정을 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 함께 8절을 읽겠습니다.
아가 2:8,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
이 모습이 바로 우리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죄와 절망의 두터운 벽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세상의 창살 틈으로 희망 없이 밖을 내다보는 우리를, 주님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 모든 장벽을 넘어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해 외치십니다.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으니(11절), 이제 일어나 나와 함께 가자!” 영적인 침체와 메마름의 겨울은 끝났다고 예수님께서 선포하십니다. 꽃 피고 새 노래하며 푸른 열매 맺는 생명의 봄(12-13절)으로 우리를 초대하시고 불러 주시고 계십니다.
혹시 지금 ‘나는 바위틈에 숨은 연약한 비둘기 같고,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초라하게 있는 존재일 뿐이야’(14절)라고 느끼십니까? 괜찮습니다. 주님은 바로 그런 우리의 얼굴을 보고 우리의 목소리를 듣기 원하십니다. 우리의 연약함 그대로를 사랑하시며 깊은 교제를 나누기 원하시는 분이 우리 주님이십니다. 먼저 우리에게 손을 내시고 이름을 부르시며 달려 오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시길 바랍니다.
2. 우리와 함께 하시기 원하시는 주님
이토록 열정적으로 우리를 부르고 계신 예수님의 부르심을 들은 우리는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요? 먼저, 주님과의 아름다운 관계, 즉 우리의 신앙의 포도원을 허무는 ‘작은 여우’를 잡아야 합니다. 1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아가 2:15,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작은 여우"(שׁוּעָלִים קְטַנִּים, 슈알림 크타님)는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넘겨 버리는 작은 죄들까지 모두 포함한 죄를 상징합니다. 사소해 보이는 죄, 끊지 못하는 나쁜 습관, 세상을 향한 과도한 염려, 마음속의 불신앙과 같은 것들이 모두 작은 여우에 속합니다. 문제는, 그처럼 작아 보이고 사소해 보이는 죄라 할지라도, 반복하게 되면 우리의 영적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점입니다. 또한 작은 죄악들이 쌓이고 쌓이면, 우리와 예수님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무너뜨리거나 방해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내 안에 있는 작은 여우는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내가 사소하게 생각하지만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죄악의 모습이 무엇인지 분명히 깨닫게 해 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정직하게 내 모습을 살피고, 단호하게 죄악의 모습들을 제거하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오늘, 내 안에 있는 작은 여우들을 잡아, 예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헌신적으로 함께 한 룻
성경에는 헌신적이고 아름다운 동행을 했던 많은 인물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이 바로 "룻"입니다. 룻은 비록 모압 여인이었지만, 하나님을 알았고 시어머니 나오미를 성심껏 모셨습니다. 모압 지방을 떠나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려는 나오미에게 "죽어도 어머니를 떠나지 않겠습니다"라고 고백하며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와 시어머니 나오미를 봉양합니다.
하지만 룻에게도 작은 여우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고향인 모압 땅이 작은 여우였습니다. 룻에게 있어서 모압은 편안하고 안정된 곳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오미가 말한 대로 새로 시집을 가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룻은 그 모든 작은 여우들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섬기기로 선택하였고 나오미와 함께 하기로 선택하였습니다. 이러한 룻의 모습은 헌신적이고도 뜨거운 사랑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과 동행은 작은 여우를 잡는 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 예수님은 우리를 향하여 사랑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는 오늘 이 새벽, 바로 당신을 향한 음성입니다. 더 이상 영적인 겨울, 익숙한 불신앙의 자리에 머물러 있지 마십시오. 믿음으로 자리르 박차고 일어나십시오. 당신을 위해 예비된 풍성한 생명의 봄으로 주님과 함께 발걸음을 내딛으십시오. 포도원을 허무는 작은 여우들을 주의 깊게 살피며 제거하고, 주님께 속한 자로서의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로 오늘 다시 한번 결단합시다. 주께서 함께 하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주님, 오늘 새벽에도 우리를 부르셔서 깨닫게 하시고 은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가정과 교회의 구성원들이 서로를 향해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전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되어 영적인 겨울을 이겨내고 생명의 봄을 맞이하는 복된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며 빛된 공동체로 서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일어나 함께 가자'라고 부르시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 주와 나의 관계를 해치는 '작은 여우'들을 분별하고 제거할 지혜를 주소서.
- 한국교회와 우리교회가 부활의 주님을 증거하며 섬김을 실천하게 하소서.
- 매일 주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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