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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4장 36절-53절, 평강을 너희에게 주노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4월 22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누가복음 24장 36절-53절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두려움으로 떨고 있는 제자들 가운데 찾아 오셔서 평강을 주시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큐티하면서 예수님이 주시는 참 평강을 묵상하고 어떻게 하면 그 평강을 누릴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설교문을 정리하여 나눕니다.


누가복음 24장 36절-53절, 평강을 너희에게 주노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누가복음 24장 36절-53절, 평강을 너희에게 주노라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242장,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 새 찬송가 254장, 내 주의 보혈은



서론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혹시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싶을 때, 혹은 예기치 못한 일로 두려움과 불안이 엄습할 때는 없으셨나요? 마치 폭풍우 치는 밤바다의 작은 배처럼, 우리의 마음도 때로는 세상의 거센 파도에 흔들리곤 합니다.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이나 위기 속의 경제 상황, 서로를 비난하는 국민들의 정서의 상황들 때문에 어지럽습니다. 믿음을 지키려는데 여전히 찾아 오는 고난과 아픔과 질병의 문제들은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어 두렵게 만듭니다.

여기, 우리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스승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충격적인 사건 이후, 그들은 슬픔과 두려움, 그리고 배신감 속에서 예루살렘의 한 다락방에 모여 문을 걸어 잠그고 있었습니다.



본론


오늘 본문의 말씀에 의하면, 두려움과 슬픔 속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있는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한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건네신 첫 마디가 무엇이었습니까?

누가복음 24:36, 이 말을 할 때에 예수께서 친히 그들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니

오늘 우리는 이 놀라운 장면이 담긴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어떻게 제자들에게,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참된 평강'을 주시는지 함께 생각하고 나누고자 합니다.


1. 두려움 가운데 임하는 평강 : 예수님의 함께하심


갑작스럽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 가운데 나타나셨을 때 보였던 제자들의 반응이 무엇이었습니까? 본문의 37절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24:37, 그들이 놀라고 무서워하여 그 보는 것을 영으로 생각하는지라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인하여 제자들은 "놀라고"(πτοέω, 프토에오) "무서워"(ἔμφοβος, 엠포보스)하였습니다. 혼비백산하고 극도의 두려움 속에서 눈앞에 나타난 예수님이 혹시 유령은 아닐까 의심했던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은 온통 불안과 공포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예수님은 다그치거나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두려워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제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평강'(εἰρήνη, 에이레네)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평강"은 단순히 "걱정 마", "다 잘 될거야" 정도의 위로가 아니었습니다. 평강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친히 그들 가운데 '함께 계심'으로 시작되는 평강입니다. 이 평강은 인간의 내면에서 안정감을 주며 인생 전체에 안정감을 가져다 주는 근원적인 평안입니다.

예수님의 평강은 문제가 사라진 상태가 아니라, 문제와 두려움 속에서도 주님이 함께 하심으로 경험하는 "임재하심의 평안"입니다. 풍랑이 일고 혼란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그 자리에 굳건하게 버티고 설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평강"입니다. 여러분의 삶에 두려움이 밀려올 때, 문을 두드리며 "평강을 너희에게 주노라"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직접 경험하는 평강: 부활의 실제


하지만 제자들의 마음속 의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을 아시고 물으셨습니다.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눅 24:38). 그리고 곧바로 예수님은 손과 발을 보여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39절입니다.

누가복음 24:39,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못에 박히시고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신 흔적이 선명한 손과 발은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다는 진리에 대한 확실한 증거였습니다. 제자들은 너무 기뻤지만 여전히 믿기지 않아 놀라워했습니다(눅 24:41). 그러자 예수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여기 무슨 먹을 것이 있느냐" 물으시고는, 그들이 드린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받아서 그 앞에서 잡수셨습니다(눅 24:41-43). 영(유령)은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압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과 행동은 예수님께서 환상이 아닌, 실제 몸으로 부활하셨다는 것을 의심의 여지없이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였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주시는 평강은 뜬구름 잡는 감정이나 막연한 믿음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평강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적 부활'이라는 반석 위에 세워진 견고하고도 결코 변할 수 없는 평강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사실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세상의 어떤 상황이나 감정의 변화에도 결코 무너지질 수 없는 평강이 바로 예수님이 주시는 평강입니다.


3. 깨달음에서 오는 평강: 열린 성경, 열린 마음


예수님은 음식을 드심으로써 자신의 부활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신 것에 그치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그 의미를 깨닫게 하실 차례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르셨습니다.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 즉 구약성경 전체를 통하여 예언된 말씀들을 예수님께서 모두 이루셨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 장면을 성경은 45절과 같이 묘사합니다.

누가복음 24:45,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제자들은 비로소 흩어져 있던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는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부활이 비극적인 사건이나 우연이 아니라, 창세부터 계획된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과 은혜의 정점이자 성취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왜 예수님이 고난받으셔야 했는지, 왜 죽으셔야 했는지, 그리고 왜 다시 살아나셔야 했는지, 그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성경 속에 이미 예언되어 있었음을 알게 되면서 그들의 마음에는 분명한 깨달음과 함께 참된 평강이 임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큰 그림과 뜻을 이해하게 될 때, 우리 삶의 여러 문제와 질문들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24장 36절-53절, 평강을 너희에게 주노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내 삶에 '주시는 평강'을 경험하는 길


오늘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셔서 참된 평강을 선물하셨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강은 예수님의 ① 임재(Presence) 가운데 시작되었고, ② 부활의 확실한 증거(Proof)를 통해 견고하게 세워졌으며, ③ 말씀을 깨닫는 이해(Understanding) 속에서 더욱 깊어졌습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근본적인 평강은 세상이 주는 조건적인 평안과는 다릅니다.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뿌리내린 깊고 영원한 선물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어떻게 이 '주시는 평강'을 삶 속에서 누릴 수 있을까요?

  1. 마음의 문을 여십시오: 지금 여러분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 두려움의 실체를 인정하고, 부활하신 주님을 그 마음의 자리에 초대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 제게도 평강을 주세요." 솔직한 기도로 주님 앞에 나아가십시오.
  2. 부활의 증거를 붙잡으십시오: 믿음이 흔들릴 때, 예수님의 빈 무덤과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오늘 본문의 증거들을 다시 떠올려 보십시오. 감정이 아닌, 변치 않는 진리 위에 여러분의 믿음을 굳게 세우십시오. 부활의 사실이 평강의 닻이 되어줄 것입니다.
  3. 말씀 안에서 길을 찾으십시오: 예수님이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셨듯이, 우리도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매일 잠시라도 성경을 펴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말씀 안에서 평강의 이유와 깊이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평강이, 오늘 새벽에 나와 참 평강을 사모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과 가정, 그리고 삶의 모든 영역에 강물처럼 흘러넘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두려움과 공포 속에 있던 제자들에게 찾아 오셔서 참된 평강을 전해 주신 예수님, 오늘도 여러 걱정과 근심과 두려움 속에 있는 우리를 만나 주옵소서. 우리의 마음 중심에 왕으로 좌정하시고, 부활의 생명과 참된 평안을 채워 주소서. 주님의 임재 안에서 말씀을 깨닫고, 세상이 줄 수 없는 주님의 평강을 힘입어 매일 승리하며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세상의 두려움과 의심이 찾아올 때, 부활의 주님을 기억하게 하소서.
  • 주의 말씀을 통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소서.
  • 여전히 전쟁과 자연 재해로 고통 당하는 민족과 나라들을 긍휼히 여기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복된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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