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아가 3장 1절-11절로, 밤새도록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나선 여인의 간절한 여정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인은 간절했고 과감했으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본문을 큐티하며, 예수님을 향한 우리 사랑은 최선을 다하는 사랑인지 생각하면서 새벽설교문으로 정리하여 나눕니다.
아가 3장 1절-11절, 내가 사랑하는 자를 찾을 때까지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 새 찬송가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서론
혹시 밤잠 설치며 무언가를 간절히 찾아 헤맨 경험, 있으신가요? 혹은 밤을 새워서 마음을 졸이며 간절하게 기도해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그것이 애타게 기다리는 연인이든, 식어버린 신앙의 불씨든, 혹은 막막한 인생길에서 붙잡고 싶은 삶의 의미이든, 우리 마음 깊은 곳에는 무언가를 향한 강렬한 갈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그 갈망이 너무 커서, 편안한 잠자리마저 뒤로 하고 바깥에 나가 헤매기도 합니다.
본론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누고자 하는 본문의 말씀은 바로 그러한 간절함으로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그'를 찾아 밤거리를 나섰던 한 여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여인은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기만 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장애물을 만나도 포기하지 않으며, 마침내 사랑하는 이를 만났을 때 그를 굳게 붙잡습니다. 과연 이 여인의 멈추지 않는 간절함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하고, 또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함께 그 여정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1. 침상을 박차고 거리로 나온 여인
오늘 본문의 1절은 여인이 "밤에 침상에서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라고 고백하며 시작이 됩니다. 가장 편안하고 안락해야 할 잠자리에서조차 사랑하는 이를 향한 그리움으로 뒤척이는 모습. 그 간절함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도 때로 안전하고 익숙한 환경 속에서도 마음의 공허함이나 간절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하는 질문과 함께 말입니다.
하지만 이 여인은 그저 침상에 누워 그리움에 잠겨 있지만은 않습니다. 어떻게 합니까? 2절에서 여인은 단호한 결단과 행동으로 길거리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찾습니다.
아가 3:2, 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 안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하였노라
그녀는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한 밤중에 성안을, 거리를, 큰길을 적극적으로 돌아다닙니다. 사랑은, 그리고 간절한 소망은 우리를 안락한 자리에 머무르기만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행동하여 익숙한 안전지대를 벗어나 움직여야 진정한 사랑을 찾고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여인은 이번에도 사랑하는 이를 '만나지 못했다'는 좌절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2.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게 된 여인
포기하지 않고 밤거리를 헤매던 여인은 성안을 순찰하는 자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늦은 밤, 홀로 거리를 다니는 여인에게 제복을 입고 권위를 가진 순찰하는 자들은 어쩌면 두려움이나 위축감을 주는 존재였을지도 모릅니다. 일부 주석가들은 이 순찰하는 자들을 단순히 도시의 치안 담당자로 보기도 하지만, 상징적으로는 여인이 사랑하는 이에게 다가가는 것을 가로막는 내적 또는 외적 장애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의 불안감, 사회적인 시선이나 규범, 혹은 관계를 가로막는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상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런 '순찰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원하지만 방해하는 세상의 염려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회복하고 싶지만, 가로막는 과거의 상처나 오해, 혹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지만 발목을 잡는 두려움과 자기 의심 같은 것들이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 숨거나 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당하게 다가가 묻습니다. 3절입니다.
아가 3:3,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너희가 보았느냐 하고
3절에서 표현된 여인의 질문은 자신의 목표를 여인이 분명하고 알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냅니다. 또, 어려움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움을 구하며 길을 찾아 나서는 적극적인 태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좌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간절한 소망을 잊지 않고, 그것을 표현하며 나아갈 길을 찾는 용기가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3. 붙잡고 놓지 않은 여인
놀랍게도, 파수꾼들을 지나치자마자 여인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사랑하는 이를 만납니다! 몇 번의 실패와 장애물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찾았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단순히 만난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행동하였습니까?
아가 3:4,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노라
4절 말씀은 찾은 이 소중한 만남과 사랑을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는 여인의 강한 의지와 결단이 느껴지는 표현입니다. 더 나아가 여인은 그 사랑하는 이를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다"고 말합니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기보다는, 이 '어머니 집'과 '잉태한 방'은 가장 근원적이고 안전하며 소속감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여인은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를 일시적이거나 피상적인 만남이 아니라, 가장 깊고 안전한 본질적인 만남과 연합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가길 원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누릴 수 있는 참된 안식을 끝까지 붙잡아야 합니다. 혹은 건강한 부부 관계나 공동체 안에서 경험하는 깊은 소속감을 놓치지 말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수고해야 합니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찾아 나선 끝에 얻은 소중한 하나님과의 사랑을 잃어버리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하며 붙잡고 나아갑시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를 결코 놓지 않고 붙잡고 계십니다. 그 사랑을 기억하고, 오늘도 주와 함께 하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 속의 여인은 밤의 어둠과 두려움, 좌절과 장애물 속에서도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향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를 찾아 굳게 붙잡음으로써 참 기쁨을 누립니다. 오늘 본문은 쉬운 만남과 헤어짐의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에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정말 소중한 것은 쉽게 얻어지지 않으며, 때로는 밤새 찾아 헤매는 듯한 간절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든, 소중한 사람과의 깊은 사랑이든, 혹은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붙잡고 싶은 삶의 참된 의미든, 우리가 간절히 찾고 구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도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마태복음 7:7) 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때, 우리는 분명 길을 찾고 문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 안에 있는 간절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본문의 여인처럼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삶을 살아가고 마침내 이루는 은혜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하는 주님, 아가서 속의 여인처럼 우리도 간절히 주님을 찾고 또 찾게 하소서. 밤 같은 현실과 파수꾼 같은 장애물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주옵소서. 구하고 찾고 두드림으로써 마침내 주님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주님 안에서 참된 기쁨과 안식을 누리고, 그 사랑을 굳게 붙잡고 오늘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내 영혼이 예수님과의 깊은 교제를 갈망하며 주를 가까이 하게 하소서.
- 현실의 어려움과 두려움 앞에서도 주님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주소서.
- 이미 주신 은혜와 사랑을 발견하고 감사하며, 주님과의 연합을 굳게 붙잡게 하소서.
- 매일 주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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