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금요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누가복음 19장 1절-10절입니다. 본문은 여리고의 세리였던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된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소외된 자들과 죄인을 찾아 오셨음을 밝힌 본문을 큐티하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여 나눕니다.
누가복음 19장 1절-10절, 잃어버린 삭개오를 찾으신 예수님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540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 새 찬송가 549장, 내 주여 뜻대로
서론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말씀은 번화했던 도시 여리고에서 일어났던 아주 특별한 만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여리고로 지나가실 때, 그곳에는 삭개오라 이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세리장이었고, 또한 부자였습니다. 당시 세리장은 로마 제국을 위해 동족의 세금을 거두는 사람이었기에, 민족의 배신자처럼 여겨졌고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았습니다.
그는 많은 돈을 가졌을지는 모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깊은 외로움과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으로 인한 상처가 있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는 키가 작았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분이 어떤 분인지 너무나 보고 싶었지만, 많은 사람들에 가려, 그리고 어쩌면 자신의 작은 키 때문에 예수님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망감도 느꼈을지 모릅니다.
본론
하지만 삭개오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보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체면도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달려가 길가의 돌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잠시 후 그 나무 아래를 지나가실 예수님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어쩌면 오늘 이 새벽, 우리 마음속에도 삭개오와 같은 간절함이 있는지 모릅니다. 세상 속에서 부유함을 누리거나 어떤 지위를 가졌을지라도 채워지지 않는 영적인 갈망, 혹은 남들이 모르는 나만의 약점과 상처로 인해 주님을 만나고 싶은 깊은 소망 말입니다.
첫째,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간 삭개오
삭개오는 예수님을 보기 위해 자신의 약점과 사회적 편견이라는 두 가지 큰 장벽을 넘어야 했습니다. 첫째는 '키가 작다'는 신체적 약점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주위에 몰려들었을 때, 그는 도저히 예수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둘째는 '세리장'이라는 사회적 낙인이었습니다. 그는 사람들로부터 죄인 취급을 받으며 손가락질 당하는 존재였습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가려 할 때,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와 어쩌면 비난 섞인 수군거림을 감수해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삭개오의 마음속에는 이 모든 어려움을 뛰어넘을 만큼 강력한 열망, 바로 예수님을 만나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체면을 버렸습니다. 부자로서, 세리장으로서의 지위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누가복음 19:4,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삭개오는 어린아이처럼 달려가 나무 위에 올라갔습니다. 어른이, 그것도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나무 위에 올라가는 것은 분명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삭개오에게는 사람들의 시선보다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의 행동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자신의 비참한 현실 속에서 구원을 갈망하는 영혼의 몸부림이었을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그 나무 아래를 지나가시던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위를 올려다보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는 정확히 그의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삭개오야!" 얼마나 놀랐을까요? 수많은 군중 속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아니 어쩌면 경멸했던 자신을 예수님께서 알고 계셨다는 것, 그리고 친히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셨다는 사실에 삭개오는 심장이 멎는 듯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삭개오가 나무 위에 올라가기 전부터 이미 그의 마음을 알고 계셨고, 그를 만나기 위해 여리고에 오셨으며, 바로 그 순간 그를 주목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찾아 나서기 전에, 주님께서 먼저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의 이름을 부르시며, 우리의 삶 가운데 들어와 깊은 관계를 맺기 원하시는 놀라운 은혜를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우리의 선함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사랑과 은혜를 베푸시고 나를 만나 주신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을 영접한 삭개오
예수님의 부르심을 들은 삭개오는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했습니다.
누가복음 19:6,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삭개오의 반응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어쩌면 두려움이나 부끄러움이 앞설 수도 있었을 텐데, 그는 즉각적으로 순종했고, 그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모시게 된 것이 그에게 얼마나 큰 영광이며 감격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의 삶에 찾아온 가장 위대한 손님, 아니 주인을 만난 순간이었습니다.
삭개오의 집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성경은 자세히 기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만남의 결과는 너무나 분명하였습니다. 예수님 앞에서 삭개오는 스스로 서서 놀라운 선언을 합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이것은 단순한 감정적인 고백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삶의 중심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행동의 결단이었습니다. 그동안 악착같이 모으고 움켜쥐었던 재물이 인생의 전부였던 그가, 이제는 기꺼이 그것을 나누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선언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난 사람에게 나타나는 진정한 회개요, 삶의 변화입니다. 재물보다 훨씬 더 귀한 가치, 영원한 생명과 구원의 기쁨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삭개오의 변화를 보신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그렇습니다. 삭개오의 이야기는 단지 한 개인의 구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 예수님의 사역의 핵심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감동적인 증거입니다.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오셨고(눅 5:32), 잃어버린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며 찾아 나서시는 선한 목자이십니다(눅 15장). 삭개오를 찾아 만나주시고 변화시켜 구원하신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찾아오십니다.
결론
오늘 우리는 삭개오의 이야기를 통하여, 잃어버린 자를 찾으시는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다시 한 번 더 확인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편견이나 차별하지 않으시고,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십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잃어버린 영혼들을 애타게 찾고 계십니다. 혹시 내가 삭개오처럼 느껴지십니까? 괜찮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과 상처, 죄악된 모습까지도 다 아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며 만나기를 원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삭개오와 같은 간절함으로 주님을 찾고, 그분의 부르심에 기쁨으로 응답하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삭개오가 경험했던 인생의 놀라운 변화와 구원의 감격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이 새벽, 우리를 먼저 찾아와 만나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변화된 삶으로 그 사랑에 응답하는 복된 하루,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아무 자격 없는 죄인이었으나 저희를 먼저 찾아와 주시고 이름을 불러주시며 만나주신 그 크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삭개오처럼 저희 안에도 주님을 향한 간절한 갈망을 허락하여 주시고, 세상의 어떤 장애물도 뛰어넘어 주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는 믿음을 주옵소서. 주님의 부르심 앞에 즉각적으로 순종하며 기쁨으로 주님을 영접하게 하시고, 주님을 만난 감격이 우리의 삶 속에서 구체적인 회개와 변화, 사랑과 나눔의 열매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삶이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게 하시고, 주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통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을 모시고 살게 하소서.
- 예수님을 내 마음 중심에 모시고 주의 음성을 따라 살게 주소서.
- 전쟁과 지진, 화재로 고통 당하는 모든 이들을 위로해 주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복된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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