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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3장 1절-25절,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4월 17일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누가복음 23장 1절-25절을 묵상하고 정리한 새벽예배 설교문입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는 빌라도의 질문 앞에 서신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며, 세상 권력과 다른 예수님의 참된 왕 되심(진리, 희생)을 묵상하였습니다. 그리고 내 삶의 왕은 예수님뿐임을 고백하며 설교문을 정리하여 나눕니다.


누가복음 23장 1절-25절,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누가복음 23장 1절-25절,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38장, 예수 우리 왕이여
  • 새 찬송가 151장, 만왕의 왕 내 주께서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주간 특별 새벽기도회 세 번째 날을 맞이하여, 오늘도 어김없이 주의 전에 나아와 새벽을 깨우신 여러분 모두에게 하늘의 신령한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시간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소음 대신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모인 우리의 마음 중심을 주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줄 믿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때로 세상의 거대한 힘과 권력 앞에서 우리의 마음과 행동이 위축될 때가 있습니다. 마치 불의가 승리하는 것 같고, 진실이 외면 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과연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가?’라는 질문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불의하고 험악한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믿음의 길을 걸어갔던 인물들이 있었음을 우리에게 증언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다니엘입니다. 다니엘은 막강한 바벨론 제국의 심장부에서, 심지어 사자굴에 던져지는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하나님 외에 다른 어떤 존재들에게 절하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에게는 세상의 황제가 아닌,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한 왕이셨기 때문입니다.



본론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본문 속의 예수님 역시, 다니엘처럼 세상의 가장 강력한 권력자들 중에 한 사람의 앞에 서 계십니다. 로마 총독 빌라도 앞에서 죄수의 모습으로 서신 예수님께, 빌라도는 질문을 던집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눅 23:3)라고 말입니다. 빌라도가 던진 이 질문은 호기심으로 묻는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빌라도의 질문은 로마 제국에 대한 반역죄를 묻는 질문, 다시 말해서 예수님의 생사가 달린 위험하고도 중요한 질문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질문과 그 안에 담긴 깊은 의미를 함께 묵상하며, 우리 삶의 진정한 왕은 누구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첫째, 세상이 묻는 왕의 모습

사실, 빌라도가 예수님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고 물었던 배경에는 종교 지도자들의 고발이 있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눈에 가시와 같았던 예수님을, 로마에 대한 반역자로 몰아갔습니다. 2절에서 우리는 종교 지도자들의 고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23:2, 고발하여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하니

하지만, 종교 지도자들의 고발 내용은, 예수님을 로마 황제에게 대적하는 반역자로 만들기 위한 교묘한 거짓 고발이었을 뿐,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빌라도의 관심 역시 예수님의 신성이나 예수님이 선포하신 복음이 아니라, 오직 로마의 통치 질서를 위협하는 정치적 인물인지 아닌지에만 있었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왕’이란 군사력과 정치적 힘을 가진, 로마의 권위에 도전할 만한 존재였습니다.

빌라도가 생각한 모습이 바로 이 세상이 이해하는 왕의 모습입니다. 힘과 권력, 영토와 백성을 다스리는 눈에 보이는 강력한 통치자가 세상이 생각하는 왕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이러한 세상적인 왕의 틀 안에서 판단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빌라도와 종교 지도자들, 그리고 유대인들의 눈에는 힘없고 연약해 보이는 나사렛 예수가 왕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었을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이 보여주신 왕의 모습

이러한 세상적 기대와 오해 속에서 예수님은 진정한 왕의 모습에 대해 대답하십니다. 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누가복음 23:3, 빌라도가 예수께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는 빌라도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정치적이거나 군사적인 왕이 진정한 왕이 될 수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자신이 왕임을 부정하지 않으시면서도, 세상의 기준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왕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요 18:36)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칼과 창으로 통치하는 이 세상이 생각하는 왕이 아니십니다. 칼과 창보다 더욱 강력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진리로 세상과 영혼까지 통치하시는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이십니다. 예수님의 나라는 힘으로 빼앗는 나라가 아니라, 섬김과 자기 희생으로 세워지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놀랍게도 본문 속에서 빌라도는 여러 차례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다고 선언합니다(눅 23:4, 14, 22). 빌라도의 선언과 같이, 죄가 전혀 없으신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죄인들의 손에 고난 받고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시는 것이 하나님의 방식으로 통치하시는 왕의 모습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논리를 뒤엎는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우리 예수님께서 정확하고도 분명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누가복음 23장 1절-25절,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본문의 적용: 나의 왕은 누구입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에 우리 함께 2000년 전 빌라도의 법정에서 울려 퍼졌던 그 질문,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는 질문을 다시 한 번 더 되새겨 봅시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마음에 질문하시는 또다른 질문, "예수님이 당신의 왕이십니까?"라는 질문을 정직하게 마주합시다. 우리는 이 질문 앞에서 무엇이라 대답할 수 있습니까? 우리의 삶을 실제로 다스리고 있는 왕은 누구입니까? 여전히 세상의 성공, 돈, 명예, 쾌락이 우리의 보좌에 앉아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을 나의 왕으로 모신다는 것은 입술의 고백과 함께, 내 삶의 주권(主權)을 온전히 예수님께 내어드린다는 것을 뜻합니다. 매일의 삶의 자리에서 해야만 하는 선택 속에서, 가정과 직장과 관계 속에서, 나의 뜻이 아닌 주님의 말씀을 최고의 법으로 삼고 순종합시다. 세상의 가치가 아닌 주님의 성품, 즉 사랑과 정의와 긍휼과 온유함을 따라 오늘을 살아갑시다. 매 순간 ‘예수님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을까?’ 묻고 예수님의 인도하심에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 바로 왕 되신 예수님을 섬기는 제자의 삶입니다.



결론


오늘 우리는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세상은 예수님을 오해하고 조롱하며 결국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마저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자신이 온 우주의 참된 왕이심을 증명하셨습니다.

이제 이 질문은 오늘 이 새벽에 주님 앞에 나아온 우리에게로 향합니다. 당신의 왕은 누구입니까? 바라기는, 오늘 이 새벽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의 유일한 왕이십니다!”라고 진심으로 고백할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의 삶 전부를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의 거룩한 통치 아래 내어드리는 결단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왕 되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이야말로 가장 영광스럽고 복된 삶임을 믿고, 오늘도 믿음으로 승리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참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 어두운 세상 가운데 빛으로 오셔서 우리의 참된 왕이 되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세상의 왕이 아닌 진리와 생명으로 다스리시는 예수님만을 사랑하고 섬기기로 결단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시고, 세상의 유혹과 가치관을 따라가지 않고 오직 주님만을 우리 왕으로 모시고 순종하며 살게 하옵소서. 왕 되신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는 복된 삶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내 인생의 주인이 예수님이심을 입술과 삶으로 고백하게 하소서.
  •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사랑하고 섬기며 오늘을 살아가게 하소서.
  • 한국 교회와 우리 교회가 빛과 소금이 되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복된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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