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누가복음 23장 44절-56절입니다. 본문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라는 가장 어둡고 절망적인 상황에 대한 말씀입니다. 온 세상이 컴컴하고 절망 속에 빠져 들어갔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순간에도 일하시고 소망의 빛을 비추셨습니다. 찢어진 성전 휘장, 백부장의 고백, 그리고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용기를 통하여 절망 속에서도 빛과 소망을 가질 수 있음을 큐티하고 설교문으로 정리하여 나눕니다.
누가복음 23장 44절-56절, 어둠 속의 빛, 절망 속의 소망
함께 할 찬송
새 찬송가 149장, 주 달려 죽은 십자가
새 찬송가 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서론
고난주간 특별 새벽기도회의 다섯째 날에 주님 앞에 나오신 여러분들께, 예수 그리스도의 위로와 소망이 충만하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인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 계시더라도,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소망의 빛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중 가장 어두운 순간, 바로 십자가 죽음의 마지막 장면을 함께 읽고 목격하고 있습니다. 비록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이는 절망의 시간입니다. 예수님은 운명하셨고, 세상은 어두워졌습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제자들의 마음에는 절망만이 한가득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둠이 내리고 절망이 가득한 골고다의 현장에서, 여전히 놀라운 일을 행하고 계셨습니다. 마치, 큰 물고기의 뱃속에서 삼 일이나 있으며 요나는 두려움과 절망 속에서 떨고 있었습니다. 요나는 큰 물고기 뱃속에 있으면서 자신이 "스올" 즉 가장 어두운 곳에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큰 물고기를 지중해에서 니느웨가 있는 육지로 이끌고 계셨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어둠 속에 있는 자신의 종을 위해 일하십니다.
본론
요나와 같이, 육신의 죽음이라는 깊은 어두움 속으로 들어가신 예수님은 인간들이 사용하는 무덤에 장사 되셨습니다. 그 기간이 3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멈추었고 절망 속에 빠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죽음 후에 있을 영광의 부활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으시며, 예수님은 죽음에게 패배하지 않으십니다. 어둠과 절망이 가득한 3일이었지만, 그것만이 전부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첫째, 십자가의 죽음과 하나님 나라의 시작
인간에게 있어서 죽음은 이 땅에서의 모든 것이 끝이 나는 순간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인류 구원의 계획이 시작되고,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여셨습니다. 4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누가복음 23:45,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비록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인하여 예수님의 사역이 실패한 것처럼 보였지만, 예수님께서 죽으시는 그 순간에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이 사건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어린 양이신 예수님의 단 한 번의 희생 제사를 통하여 누구나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뜻입니다. 더 이상, 율법의 행위나 인간 제사장의 중보를 의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는 오직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믿는 믿음으로 인하여 누구나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낡은 언약의 시대를 마감하고,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작이었습니다. 따라서, 세상과 인간의 마음에는 어둠과 절망이 가득하였지만, 하나님은 새 시대를 여시며 일하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둘째, 절망 속에서 나타난 믿음의 증거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 앞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변치 않는 믿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숨을 거두시는 그 순간까지 하나님을 바라보시며 기도하셨습니다. 4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누가복음 23: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 쉬시며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셨습니다. 이처럼 끝까지 아버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예수님은 우리의 믿음의 푯대가 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난 속에서도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분이신 예수님을 바라보아야만 합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신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골고다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집행하였던 로마의 백부장은 이 모든 일들을 보고서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라며 예수님을 향하여 믿음을 고백하였습니다.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님을 따랐던 여인들도 이 모든 장면들을 지켜 보며 예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을 증명하였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 역시 공의회원이요 유대 사회에서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으나, 모든 사회적인 위험들을 감수하고서 예수님의 시신을 정중하게 장사 지냈습니다.
골고다가 어둠이 내리고 절망이 가득한 현장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종들의 마음을 붙드시고 변화시키시며 감동 시키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하여 부활의 아침을 준비하게 하셨으며, 온 땅에 복음을 알리셨습니다. 비록 어둠과 절망 속이라 할지라도, 구원자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질 때 우리는 빛과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 삶의 실천 사항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어둠이 덮였고 많은 사람들이 절망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인해 우리 모두는 언제든지 아버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직접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양자의 특권입니다.
이처럼 양자의 특권을 받게 된 우리 모두는, 비록 눈 앞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 같아서 캄캄해 보이며 절망이 마음을 파고든다 할지라도 슬퍼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 "모든 것을 아버지의 손에 부탁합니다"라는 믿음의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둠이 나를 감싸고 절망의 파도가 나를 삼키려 한다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좌절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그 어둠과 절망 속에서도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결론
예수님의 십자가는 실패와 절망의 상징이 아니라, 참된 빛과 소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온 땅을 덮었던 어둠은 부활의 영광스러운 빛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찢어진 휘장은 하나님께 언제든지 나아가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기쁨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말미암아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도 백부장과 같이 "예수님만이 나의 참 빛과 소망"이심을 고백합시다. 여인들처럼 끝까지 "예수님만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갑시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처럼 "내가 가진 것을 드려 예수님을 섬기는" 삶을 살아갑시다. 오늘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하여 십자가의 능력을 나타내는 우리 모두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시고, 십자가에서 죽게 하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찢어진 휘장을 통해 열어주신 은혜의 보좌 앞으로 믿음으로 우리가 나아갑니다. 우리를 받아 주시고 하늘의 은혜와 평강을 부어 주옵소서. 우리가 삶의 어둠과 고난을 만날 때, 예수님처럼 아버지 하나님만을 온전히 신뢰하게 하옵소서. 백부장처럼 진리를 담대히 고백하며, 아리마대 사람 요셉처럼 용기 있는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성령으로 충만케 하여 주옵소서.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삶의 어두운 순간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맡길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 세상의 시선과 손해를 무릅쓰고 내 믿음을 고백하며 살게 하소서.
- 우리 가정이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복음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복된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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