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에스더 1:1-22를 통하여 깨닫게 되는 '침묵 속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에 관한 묵상 내용과 새벽예배 설교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 에스더서에서 오히려 더욱 강력하게 드러나는 하나님의 섭리를 묵상하였습니다.
에스더 1장 1절-22절, 침묵 속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50장,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 새 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서론
인도에서부터 구스 지역까지 127개 지방을 다스리던 아하수에로 왕, 그는 당대 최고의 권력자였습니다. 화려한 왕궁과 180일 간의 화려한 잔치, 그리고 무한한 부와 권력을 가진 왕이었지만, 한 여인의 마음은 통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와스디 왕비가 대답한 "싫습니다"라는 한 마디가 그 막강한 제국을 뒤흔들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의 최고 권력자들, 대기업의 CEO나 높은 명성을 가진 사람들도 결코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팬데믹이나 자연재해, 경제 위기, 그리고 한 사람의 마음까지... 세상의 모든 권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과 무질서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은 여전히 역사하고 있습니다.
본론
침묵 속에서도 세상 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보여 주는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본문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어떤 능력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1.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섭리
사실, 에스더서는 성경에서 유일하게 하나님의 이름이 단 한 번도 언급이 되지 않는 독특한 성경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인 1장에서부터 하나님의 섭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에스더 1:1, 이 일은 아하수에로 왕 때에 있었던 일이니 아하수에로는 인도로부터 구스까지 백이십칠 지방을 다스리는 왕이라
이 구절만을 보면, 하나님에 대해 아무 것도 확인할 수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1절을 통하여 아하수에로 왕이 넓은 영토와 강력한 국가를 소유할 수 있었던 것은, 역사 뒤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잠언 21:1을 통하여 솔로몬 왕은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라고 고백합니다. 세상 권력을 모두 가진 것처럼 보이는 왕도 결국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왕과 제국, 세상 만물과 역사까지 통치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눈에 표면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도,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을 이루어 나가고 계십니다. 우리 눈에는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일 때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2. 세상 권력의 한계
넓은 영토를 가진 아하수에로 왕은 당시 세계 최강대국의 통치자였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의 권력에 대해 4절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 에스더 1:4, 왕이 여러 날 곧 백팔십 일 동안에 그의 영화로운 나라의 부함과 위엄의 혁혁함을 나타내니라
이처럼 모든 것을 가지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 보이는 아하수에로 왕, 엄청난 권력과 부를 가진 왕이었지만, 아하수에로는 자신의 아내조차 통제할 수 없었습니다. 와스디 왕비는 아하수에로 왕의 명령을 거절함으로써 세상 권력의 한계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시편 33편 10절-11절을 통해 시인은, "여호와께서 나라들의 계획을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하게 하시도다 여호와의 계획은 영원히 서고 그의 생각은 대대에 이르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 시인의 고백과도 같이, 역사 속의 수많은 강대국들은 순간적으로 모든 것을 가지고 모든 것을 할 수 있어 보였지만, 저마다 한계가 있었고 결국 흥망성쇠를 거듭하였습니다. 인간의 권력이 아무리 강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의 통치는 결코 실패하지 않으며 영원무궁합니다.
3.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시작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하수에로 왕은 와스디 왕비를 폐위해 버립니다. 그러나, 에스더 서는 와스디 왕비의 폐위가 단순한 왕실 스캔들이 아니라, 자기 백성인 유대인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첫 단계임을 보여 줍니다. 1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에스더 1:19,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실진대 와스디가 다시는 왕 앞에 오지 못하게 하는 조서를 내리되 바사와 메대의 법률에 기록하여 변개함이 없게 하고 그 왕후의 자리를 그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소서
아하수에로 왕의 옆에 있는 신하인 므무간은 와스디보다 더 나은 사람을 왕후로 새로 세우자고 조언을 합니다. 그러나 므무간의 조언은 하나님의 섭리와 통치하심 아래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므무간의 조언을 통하여 에스더가 왕비가 될 길이 열렸고, 유대 민족의 구원이 준비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로마서 8장 28절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와 일하심에 대해 찬송하였습니다.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 심지어 겉으로는 불행해 보이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더 크고 놀라운 구원 계획의 일부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에스더서 1장은 침묵 속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우리에게 분명하게 보여주는 성경 본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권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는 끝이 없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127개 지방을 다스렸지만, 한 여인의 마음조차 통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은 그 사건조차 자신의 구원 계획으로 사용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경제적 어려움, 관계의 상처 등 하나님께서 침묵하신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박국 선지자가 고백한 "정한 때가 있나니 결국 일어날 것이라"(합 2:3)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시고 계십니다. 세상의 화려함에 현혹되지 말고, 침묵 속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세상의 혼란과 어려움 속에서 주님을 제대로 볼 수 없을 때에도, 여전히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보여 주신 것처럼, 하나님은 침묵 속에서도 놀랍게 일하시는 분임을 항상 기억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세상 권력의 한계와 무력함 앞에서 절망하지 않고, 오직 주님의 크신 구원의 계획만을 바라보며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의 모든 상황 속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만을 찬양하며 오늘을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섭리를 매일의 삶에서 신뢰하는 믿음을 갖게 하소서.
- 세상 권력과 명예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소서.
- 우리 삶의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계획의 일부임을 깨닫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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