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빌립보서 1:12-26으로, 본문을 통독하고 큐티한 후 작성한 새벽예배설교문입니다.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 있었지만, 자신이 행하는 모든 것, 심지어 살고 죽는 문제까지도 오직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삶과 죽음의 궁극적인 의미와 고난을 이기는 영적 원리를 깨닫고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빌립보서 1장 12절-26절, 역경 속에서도 오직 그리스도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492장,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 새 찬송가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서론
일상 속에서 갑작스럽게 절망적인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으십니까? 건강 검진을 하였다가 갑작스러운 질병 관련 진단으로 인해 절망감을 경험한 적이 있으십니까? 지난 해, 저는 밤에 자다가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큰 통증을 느껴 밤잠을 설친 적이 있습니다. 다음 날 바로 병원을 찾았고, 통풍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음주나 흡연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통풍으로 인한 통증이 너무 심했습니다. 통풍의 원인을 알 수가 없어서 마음이 매우 혼란스럽고 무기력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갑작스러운 절망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깊은 혼란과 무기력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현실을 받아 들이기 어려워합니다. "왜 나에게 이러한 일이?"라는 질문과 함께 분노나 슬픔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겪는 일반적인 감정이고 경험입니다.
본론
오늘 본문 속의 사도 바울도 절망적인 상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이라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을 누리며, 오히려 그 역경을 통해 복음이 더욱 힘차게 전파되는 역설적인 은혜를 경험했는지 생생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오늘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말씀의 핵심도 바로 이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리스도를 높이며 복음이 전파되는 과정을 기뻐하는 바울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의 유일한 목적과 기쁨의 근원이 오직 그리스도께 있음을 깨닫고 모든 상황 속에서 예수님만을 존귀하게 하는 삶을 살아간다."라는 결단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이 주제를 중심으로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우리 삶에 주시는 교훈과 도전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1. 역경은 복음 전파의 장애물이 아니라 디딤돌입니다.
본문 12절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감옥에 매인 것 때문에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감옥에 죄수로 갇혀 있기에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감옥에 투옥된 것이 오히려 복음 전파에 진전을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13절을 통하여 설명합니다.
- 빌립보서 1:13, 이러므로 나의 매임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
바울이 단순히 흉악범이 아니라 '그리스도 때문에' 감옥에 갇혔다는 사실이 로마 황제의 친위대와 감옥 안팎의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다는 것입니다. 평소라면 복음을 듣기 어려웠을 고위층 인사들과 권력의 핵심부에까지 복음이 증거될 기회가 열린 것입니다. 마치 어둠이 깊을수록 작은 빛이 더욱 밝게 빛나듯이, 바울의 매임은 그리스도의 빛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삶에도 예기치 않은 고난과 역경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질병, 경제적 어려움, 관계의 갈등, 혹은 오늘날 우리가 겪는 여러 사회적 제약들이 마치 복음 전파를 가로막는 거대한 벽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바울의 고백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처한 모든 상황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롬 8:28).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그곳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분의 영광을 드러낸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살아있는 복음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2. 그리스도만 전파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며 기뻐해야 합니다.
이제 바울은 자신의 투옥과 관련하여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동기에 대해 언급합니다. 15절을 보십시오.
- 빌립보서 1:15,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나니
놀랍게도, 모든 사람이 순수한 동기로 복음을 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바울에 대한 시기심과 경쟁심, 심지어 바울의 괴로움을 더하게 하려는 악한 의도로 그리스도를 전파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의 사도적 권위에 도전하고,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이기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16절에서 언급된 것처럼,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즉, 바울에 대한 사랑과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복음을 변증하기 위해 세우심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와 함께 고난에 동참하며 복음 사역을 힘썼습니다.
이처럼 상반된 동기로 복음이 전파되는 상황 속에서 바울은 어떤 태도를 취합니까? 그는 분노하거나 그들의 잘못된 동기를 비난하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습니다. 18절에서 바울의 위대한 신앙고백이 터져 나옵니다. 바울의 관심은 오직 하나,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동기가 순수하지 못하더라도, 그들의 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그분의 십자가와 부활이 증거된다면, 그것 자체로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사역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그들의 방식이나 동기가 우리의 생각과 다를 수 있고, 심지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증거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다른 이들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복음이 전파되어 가는 것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아 나갑시다.
셋째, 인생의 목적은 오직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제 바울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자신의 삶의 궁극적인 목표를 밝힙니다. 19절과 20절에서 그는 빌립보 성도들의 기도와 성령의 도우심으로 자신이 풀려나거나, 혹은 순교를 당하더라도 결국에는 구원을 얻고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할 것이라는 확신을 표현합니다. 2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빌립보서 1: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바울에게 있어서 삶의 유일한 관심사는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살아도 주를 위해, 죽어도 주를 위해(롬 14:8) 살아가는 삶이 바울의 인생의 목표였습니다. 이것이 그의 삶의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1절에서 그 유명한 고백, 그의 인생 모토가 선포됩니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새벽, 바울의 이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우리의 삶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까? 세상의 성공, 명예, 부, 혹은 쾌락입니까? 아니면 오직 그리스도입니까? 우리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존귀하게 되기를 열망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가치에 매몰되지 말고,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십시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삶의 모든 부분에서 오직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오늘을 살아갑시다.
결론
오늘 우리는 빌립보서 1장 12절에서 26절 말씀을 통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오직 그리스도 한 분만으로 기뻐하며 복음의 진보를 위해 살았던 사도 바울의 위대한 삶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는 역경을 복음 전파의 기회로 삼았고, 다양한 동기 속에서도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을 기뻐했습니다. 더 나아가, 삶과 죽음을 초월하여 오직 그리스도만을 존귀하게 하는 것을 삶의 유일한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울이 경험했던 하나님은 오늘 우리가 믿고 섬기는 동일한 하나님이십니다. 바울에게 역사하셨던 성령께서는 지금도 우리 안에 살아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바울처럼 어떤 상황과 환경에 처하든지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오히려 그 모든 것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담대히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우리의 말을 통해, 우리의 고난을 통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존귀하게 드러나시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리할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기쁨과 만족이 우리 삶에 넘쳐나게 될 것이며,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아름다운 편지가 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라고 담대히 고백하며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새벽에도 저희를 깨우시고 생명의 말씀 앞에 서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감옥 속에서도 오직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며 기뻐했던 사도 바울의 삶을 통해 큰 도전과 교훈을 받습니다. 저희도 어떤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며 그리스도께서 존귀하게 되시는 기회로 삼는 믿음을 주옵소서. 저희 삶의 유일한 목적과 이유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되게 하시고,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만을 존귀하게 하는 복된 인생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과 동행하며 기쁨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모든 역경 속에서도 복음 전파를 위한 통로가 되게 하소서.
- 어떤 상황에도 그리스도만 전파되면 기뻐할 수 있게 하소서.
- 살든지 죽든지 오직 그리스도만 존귀하게 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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