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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2장 19절-3장 6절, 하나님의 섭리와 악(惡)의 시작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5월 14일 수요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에스더 2:19-3:6으로, 하나님의 섭리가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악(惡)이 득세할 수 있음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하만이라는 악한 자가 세력을 얻었지만, 하나님은 무기력하지 않으시고 여전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당장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라 할지라도, 모든 것을 주관하심을 믿고 오늘을 신실하게 살아가야 함을 깨닫고 새벽예배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에스더 2장 19절-3장 6절, 하나님의 섭리와 악(惡)의 시작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에스더 2장 19절-3장 6절, 하나님의 섭리와 악(惡)의 시작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 새 찬송가 338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서론: 우리의 일상 속에 드러나는 교만과 분노


우리는 일상 속에서 자주 악(惡)과 마주치게 됩니다.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선한 의도가 오히려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될 때가 있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 힘을 남용하여 무고한 이들이 고통 받는 상황도 목격합니다. 이런 때 우리는 "왜 하나님은 이런 악을 허용하실까?"라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본론


에스더서는 이런 질문에 대한 중요한 신학적인 교훈을 제시합니다. 페르시아 제국에 포로로 끌려간 유대인들 가운데, 모르드개와 그의 사촌 에스더가 있었습니다. 모르드개는 신실한 유대인으로서 자신의 믿음을 지키며 살았고, 에스더는 페르시아의 왕인 아하수에로의 왕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앞에 거대한 악(惡)이 나타납니다. 바로 교만한 하만이었습니다.


1.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

그러나, 교만하고 악한 하만이 등장하기 전, 하나님께서는 이미 일하고 계셨습니다. 왕궁 안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 속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구원과 역사를 하나씩 이루어 나가고 계셨습니다. 우리 함께 2장 22절을 읽겠습니다.

  • 에스더 2:22,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

하나님께서는 모르드개에게 왕을 암살하려고 하는 자들의 계획과 명단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모르드개가 왕의 생명을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23절을 보면, 왕을 암살하려는 시도에 대한 조사가 있었고, 시도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형벌이 진행되었으며, 궁중 일기까지 왕의 앞에서 기록이 되었다고 증언합니다. 하지만, 모르드개는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비록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은 미래의 구원을 위한 씨앗을 심어 놓으신 것입니다. 어쩌면 모르드개의 마음이 섭섭하거나 억울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르드개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고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결과나 선한 영향력을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거나 칭찬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어 두고 계시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인간의 교만과 분노가 만들어내는 악(惡)

에스더 3장 속에서 우리는 하만이 높은 자리에 오른 후, 모든 사람들에게 무릎을 꿇고 절하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1절은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함께 있는 모든 대신 위에 두니"(에 3:1)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만은 단순한 존경을 넘어 거의 신적인 경배를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르드개는 어떻게 하였습니까? 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에스더 3:2,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이 다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

모르드개는 오직 하나님께만 경배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신앙적인 결단으로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존재에게는 절대로 경배하지 않는다는 믿음의 결단이었던 것입니다. 모르드개의 이 결단에 대해 하만은 분노하여 모든 유다인들을 죽이려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권력을 가진 사람의 교만이 많은 선량한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경우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독재자들이나 많은 재물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이들을 함부로 대하고 인격적으로 존중하지 않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자신의 명예나 자존심이 상한다는 이유로 약한 자들을 함부로 대하며 무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혹시라도 우리의 마음 속에도 다른 사람들을 낮추어 보는 마음이나 무시하는 마음이 생겨날 때, 하만의 악한 모습을 기억해야 합니다.


에스더 2장 19절-3장 6절, 하나님의 섭리와 악(惡)의 시작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성도 여러분! 시편 63편의 시인은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님을 간절히 찾되..."라고 고백합니다. 시인은 자신의 삶 속에서 악인이 잘 되고 형통해 보이기 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하나님의 종인 자신은 상대적으로 더욱 초라해져 보이기에 억울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바로 이러한 순간에 시인은 하나님을 더욱 간절히 찾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로서 모든 것을 다스리고 계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실한 수고와 헌신, 결단에도 불구하고 당장 보상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손 안에서 모든 역사가 진행 중에 있음을 기억하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지만, 신뢰하며 감사하며 오늘을 살아가십시오. 하나님은 반드시 상황들을 역전시키시고 주님의 선하신 계획을 이루어 나가실 것입니다. 우리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한 분이심을 기억하고, 오늘도 믿음으로 담대하게 전진해 나가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삶의 악한 상황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주님의 섭리를 신뢰합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에게 하셨듯이, 오늘 우리에게도 믿음과 용기를 더하여 주옵소서. 당장 보이지 않아도 선하게 역사하시는 주님의 때를 기다리며, 하만과 같은 교만에서 벗어나 겸손히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매일의 삶에서 신실하게 행하는 작은 순종이 주의 손에 귀하게 쓰임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는 믿음을 주소서.
  • 악한 상황 속에서도 신앙의 결단을 내리는 용기를 주소서.
  • 교만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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