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빌립보서 2:5-18로, 가장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라는 바울의 권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을 큐티하면서, 예수님이 내 인생의 푯대가 되심을 기억하고 빛으로 살아가기로 결단합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여 나눕니다.
빌립보서 2장 5절-18절,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
함께 하는 찬송
- 새 찬송가 461장, 십자가를 질 수 있나
- 새 찬송가 502장, 빛의 사자들이여
서론
감옥에 갇혀 있는 사도 바울은, 자신의 환경과 상황으로 인하여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뻐하였고 더욱더 복음 전파를 위해 힘쓰겠다고 결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자신과 같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합니다. 또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고서 자신의 유익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라고 강조합니다.
사실, 우리 마음에 무엇이 가득 차 있는가에 따라 우리의 언행이 달라지고, 인생의 방향이 바뀝니다. 세상적인 유익을 추구하는 사람은 온통 마음 속에 세상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무슨 일을 만나든지 천국을 향해 가는 과정임을 기억하고, 믿음과 인내와 감사로 견디고 참아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들은 그 마음이 예수님으로 가득 차야만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으로 마음이 가득 찬 사람은 예수님처럼 살아야만 합니다.
본론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어떠한 마음인지를 본문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본 받아 살아가며, 예수님처럼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라고 바울이 말하고 있습니까?
첫째,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신 그리스도의 마음
먼저, 바울은 5절에서 명령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이 얼마나 엄청난 도전입니까! 그렇다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6절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의 출발점을 보여줍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 빌립보서 2: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헬라어 원어를 깊이 살펴보면, '본체'(μορφή, 모르페)라는 단어는 본질적인 형태, 변하지 않는 실체를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는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동일한 본질과 영광을 소유하신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것을 가지신 분,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만물의 주인이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영광스러운 지위를 "취할 것," 즉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붙잡고 놓지 않아야 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이 겸손의 시작입니다. 겸손한 예수님의 마음은 자신의 유익과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시는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겸손함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입니다. 자기중심적인 권리 주장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위하여 자기를 비우고 포기하고 절대적으로 복종하신 마음입니다. 이 마음을 품으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본성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높아지려 하고, 인정받으려 하고,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정반대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길이야말로 참된 영광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그리스도의 이 자발적인 낮아지심과 죽기까지 순종하심에 대하여 하나님 아버지는 어떻게 응답하셨습니까? 9절은 명확히 선언합니다. 9절을 우리 함께 읽겠습니다.
- 빌립보서 2: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이러므로'(διό, 디오)라는 접속사가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순종이 원인이 되어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겸손하여 낮아지는 자를 높이십니다! 예수님을 높이신 하나님께서는 또한 예수님께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그 이름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10절과 11절과 같이 모든 만물들이 예수님을 주라 시인하며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핵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스스로 낮아지셔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으나,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가장 높은 자리로 높이셨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낮아짐과 높아지심은 결국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가장 크게 영광 받으실 때, 우리는 그 안에서 가장 큰 기쁨과 만족을 누리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선포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은 없습니다!
셋째, 구원을 이루어가는 우리의 삶
그렇다면 이 영광스럽고 위대한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과 높아지심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바울은 12절에서 이렇게 연결합니다. 1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빌립보서 2:12,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그러므로'라는 이 접속사에 다시 주목하십시오. 그리스도의 겸손과 순종, 그리고 그 결과로 말미암은 높아지심과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으니, "그러므로" 너희도 그 길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항상 복종하여"라는 말을 통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의 복종하심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구원을 이루라'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을 쟁취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이루신 구원의 효력을 우리의 삶 속에서 실제로 경험하며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마치 이미 주어진 씨앗을 정성껏 가꾸어 열매를 맺게 하는 농부처럼 말입니다. 이 일은 가볍게 여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두렵고 떨림으로" 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알기에, 우리는 경외심과 진지함으로 이 구원의 여정을 오늘도 우리 삶의 자리에서 걸어가야 합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빌립보서 2장 5절부터 18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 어떠한 것이며, 그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복된 것인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대신 자기를 비우신 겸손의 마음입니다. 죽기까지 복종하신 순종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 마음을 품고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며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이루시고, 우리를 세상의 빛으로 사용하십니다.
이 길은 때로 어렵고, 우리의 본성을 거스르는 길입니다. 그러나 이 길이야말로 참된 기쁨과 만족, 그리고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헛된 것들, 음식이나 성관계나 돈이나 스포츠나 미디어보다 하나님을 더 만족스럽게 발견할 때, 우리는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자들입니다.
오늘 이 시간,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부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가며, 원망과 시비 없이 모든 일에 순종함으로 어두운 세상에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그리하여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 아버지께 드려지는 영광스러운 찬양이 되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서 우리도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나를 비우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우리 안에서 역사 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주께서 이루어 주신 구원의 은혜를 오늘도 기억하고 감사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오늘을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처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한 마음을 품고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능력을 힘 입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소서.
- 내 삶을 통하여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올려 드리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