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목요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에스더 3:7-15를 묵상하고 준비한 새벽예배설교문입니다. 하만이 던진 제비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으로 바뀌게 되었음을 본문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제비를 사람이 뽑아도 이루시고 결정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인생의 불확실성과 고난 속에서도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믿습니다.
에스더 3장 7절-15절,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하나님 주권의 승리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45장,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 새 찬송가 413장, 내 평생에 가는 길
서론
오늘 본문을 보면, 하만이 던진 제비(פּוּר, 푸르)는 하만의 악한 계획의 시작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유대인을 멸절시킬 날짜를 정하기 위해 던진 제비의 결과에 따라서, 아달월 13일에 유대인들을 전멸 시킬 것이라고 하만은 확신하였습니다. 하지만, 잠언 16:33은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그 모든 결정은 여호와께로서 나온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만이 세운 계획이 거의 1년 후로 미뤄진 것은 하나님께서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실 시간들을 미리 확보해 두신 것이었습니다.
세상은 때로 악인의 계획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상황들까지도 주관하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의 불확실성과 위기 앞에서, 인간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를 신뢰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신실하신 하나님이 살아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참된 평안과 소망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론
하만이 뽑은 제비가 결국에는 하나님의 승리를 드러낸 것과 같이,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도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들이 진행되고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만이 제비를 뽑지만,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은 제비를 통해서도 주권을 드러내십니다.
모르드개로 인하여 앙심을 품은 하만은 유대인들을 멸절시킬 날짜를 정하기 위하여 "푸르" 즉 "제비"를 던졌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 에스더 3:7, 아하수에로 왕 제십이년 첫째 달 곧 니산월에 무리가 하만 앞에서 날과 달에 대하여 부르 곧 제비를 뽑아 열두째 달 곧 아달월을 얻은지라
하만은 자신의 계획이 성공하리라 확신하며 자신만만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께서는 제비의 결과를 실행할 시간을 미루셨습니다. 하만이 즉시 실행에 옮기지 않고 제비를 뽑았던 것은, 그의 교만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의 일부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잠언 16:9은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라고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하만이 제비를 던져 정한 날짜가 거의 1년이나 연기되었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우리는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우리는 많은 계획을 세우지만, 모든 상황과 결정의 최종 결과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은 침묵 속에서도 역사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하나님은 모두의 침묵 속에서도 여전히 일하시고 역사하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15절을 함께 보겠습니다.
- 에스더 3:15, 역졸이 왕의 명령을 받들어 급히 나가매 그 조서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니 왕은 하만과 함께 앉아 마시되 수산 성은 어지럽더라
권력자들인 아하수에로 왕과 악한 신하인 하만은 태연히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포된 왕의 조서로 인하여 수산 성은 어지럽고 백성들은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얼핏 보면, 이 장면에서 하나님께서는 침묵하고 계신 것처럼 보이며, 백성들에게 무관심하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악이 득세하는 이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하만이 제비를 던진 니산월은, 유대인들이 애굽에서 구원을 받은 유월절을 기념하는 시기였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은혜가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과거 출애굽을 통해 베푸신 구원의 은혜를, 다시 준비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라고 고백한 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상황과 환경들을 통하여 선을 이루어 나가십니다. 아무리 어두운 순간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3. 하나님은 때로 악한 계획을 통해 더 큰 목적을 이루십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악한 계획들을 통하여 더 큰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이루시기도 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1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에스더 3:13, 이에 그 조서를 역졸에게 맡겨 왕의 각 지방에 보내니 열두째 달 곧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 하였고
하만이 내린 조서는 끔찍한 것이었습니다. 민족 자체를 말살시켜 버리려는 시도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하만의 악한 계획조차도 자신의 더 큰 구원 역사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보이신 죽음이 사탄의 승리인 것처럼 보였으나, 실제로는 사탄의 권세를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지혜와 계획이었던 것과 같습니다. 하만의 계획도 결국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을 이루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잠 19:21)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아무리 많은 계획을 세우고 철저하게 준비하여도,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만이 완전하게 서며 이루어집니다. 우리 삶의 위기와 고난 속에서도, 이 진리를 붙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의 악한 의도조차 선으로 바꾸어 나가시는 분이시며,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시는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님이십니다.
결론 : 모든 상황에서 드러나는 하나님 주권의 승리
하만의 제비뽑기로 시작된 유대인 멸절 계획은, 결국 하나님 주권의 위대한 승리로 끝이 나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시각으로 볼 때는, 당장 하만이 권력을 가지고 유대인들 멸망시키려고 제비를 뽑는 모습들 속에서 유대인들이 패배한 것처럼 보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시각으로 본다면, 하만의 제비뽑기는 하나님의 구원의 서막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순간, 심지어 가장 어둡고 희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까지도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제비는 우연히 던져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제비마저도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롬 8:31).
오늘도 세상의 혼란과 불안함 속에서 살아갈지도 모르지만,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과 섭리를 신뢰하십시오. 제비는 사람이 뽑아도, 그 모든 결정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그리고 결정하시는 하나님은 결코 실패하지 않으십니다. 오늘도 역사하시고 결정하시며 선을 행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감으로써, 모든 상황 속에서도 평안과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보여 주신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과 계획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악한 하만이 던진 제비였지만, 그것까지도 주님의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셨음을 보았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어려움과 침묵의 시간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은 일하고 계심을 확신하게 하옵소서. 오늘 우리의 모든 계획과 결정들을 주님께 맡깁니다. 우리의 삶을 통하여 주권자가 되시는 하나님의 영광만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인생의 모든 상황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 같은 순간에도 믿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
- 어려운 환경을 통해서도 선하신 계획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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