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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4장 1절-9절, 불안을 넘어 주의 평강을 누리십시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5월 30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빌립보서 4:1-9로, 감옥에 갇힌 사도 바울이 평강과 기쁨을 누리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평강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가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했기 때문이라 설명합니다. 하나님께 맡길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강과 기쁨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어 주십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빌립보서 4장 1절-9절, 불안을 넘어 주의 평강을 누리십시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빌립보서 4장 1절-9절, 불안을 넘어 주의 평강을 누리십시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69장, 죄짐 맡은 우리 구주
  • 새 찬송가 405장,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서론


여러분, 혹시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밤잠을 설친 경험 있으신가요? 아니면, 자녀 문제나 예상치 못한 지출, 혹은 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마음이 무겁고 어디에도 기댈 곳 없다고 느껴본 적은요? 저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정말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아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선택의 결과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은 넘쳐 났지만, 마음은 더 복잡해지고 불안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때 문득 ‘아, 정말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평안, 내 이해를 뛰어넘는 그런 쉼이 필요하다’는 간절함이 밀려왔습니다. 어쩌면 완벽한 해결책보다, 그저 이 불안한 마음을 잠재워줄 무언가가 더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마음, 저만 느끼는 건 아닐 겁니다. 오늘날 우리는 참 많은 것들을 가졌지만,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불안과 스트레스 속에 살아갑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경제적인 걱정, 자녀 양육의 부담, 직장에서의 치열함, 건강에 대한 염려, 노후에 대한 막연함, 그리고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드는 소셜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때로는 길을 잃은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교회 안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좋은 관계를 맺고 싶지만 때로는 사소한 오해로 마음이 상하고,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지만 어쩐지 내 안의 기쁨은 메마른 것 같을 때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불안에서 벗어나 진짜 평안을 누릴 수 있을까?", "메마른 내 마음에 어떻게 기쁨을 채울 수 있을까?" 이것이 오늘 우리 모두의 깊은 갈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론


바로 이런 우리에게, 오늘 본문인 빌립보서 4장 1절부터 9절의 말씀은 어둠 속의 등불처럼 다가옵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이라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평강과 기쁨으로 나아가는 길을, 아니, 그 길 자체이신 하나님을 놀랍도록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이렇게 하라'는 계명 목록을 나열한 본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너희에게 이 놀라운 선물을 주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초대장과 같습니다.


1.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먼저, 바울은 교회 안의 두 여성, 유오디아와 순두게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빌립보서 4:2,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2절에서는 바울이 말한 '주 안에서'(εν κυριω, 엔 퀴리오)라는 말이 핵심입니다. 우리의 힘과 노력, 지혜로는 하나 되기 어렵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넘어설 수 있는 힘은, 오직 우리를 하나로 묶으시는 주님께로부터 옵니다. 우리 예수님은 갈등하는 우리 사이에 다리를 놓으시고, 주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를 용납하게 하시는 은혜를 주십니다.


2.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이어서 바울은 충격적일 만큼 단호하게 기뻐하라고 말씀합니다. 4절입니다.

  • 빌립보서 4: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성도 여러분! 바울은 어떻게 감옥에서, 어떻게 삶의 문제 앞에서 항상 기뻐할 수 있을까요? 세상적인 기쁨은 환경에 따라 왔다가 사라지지만, '주 안에서'(εν κυριω, 엔 퀴리오) 누리는 기쁨은 다릅니다. 그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구원의 은혜에 뿌리를 둔, 빼앗길 수 없는 기쁨입니다. 이 기쁨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의 관계 속에서 무한하게 샘솟는 선물입니다.


3. 주께서 가까우시다.

바울은 또한 5절을 통하여 "주께서 가까우시다"라고 말합니다.

  • 빌립보서 4:5,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여기서 '주께서 가까우시다'(κυριος εγγυς, 퀴리오스 엥귀스)는 말씀은 절망과 두려움, 염려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 우리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우리를 판단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를 도우시고 붙드시는 주님이 '바로 곁에 계시다'라고 바울은 선언합니다. 그리고 바로 곁에 계신 주님 덕분에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더 너그럽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대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관용 또한 우리의 성품이 좋아서가 아니라, 주님의 임재가 주는 은혜의 결과입니다.


4. 하나님의 평강이 지키시리라.

그리고 아마 오늘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말씀일 겁니다. 우리 함께 6절과 7절을 읽겠습니다.

  • 빌립보서 4:6-7,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성도 여러분! 염려는 우리 영혼을 갉아먹는 해충과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염려를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가져오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믿음으로 아뢰는 것 뿐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는, 세상이 줄 수도 알 수도 없는 '하나님의 평강'(η ειρηνη του θεου, 헤 에이레네 토우 데우)이 선물로 주어져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안전하게 지켜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평강은 우리가 애써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마치 한나가 마음의 괴로움을 토로한 후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었던 것처럼(삼상 1:18),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 평강을 부어주십니다.


빌립보서 4장 1절-9절, 불안을 넘어 주의 평강을 누리십시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어쩌면 '나는 그렇게 못 할 것 같아'라는 부담감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이 모든 것은 우리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이 모든 좋은 것을 주시길 원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단 하나의 권면은 이것입니다.

"오늘, 염려가 파도처럼 밀려올 때, 그것을 기도로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십시오. 그리고 의도적으로라도 여러분의 생각을 선하고 아름다운 것, 바로 하나님과 말씀에 닻을 내리십시오. 그렇게 ‘주님 안의 참 평강’을 선택하고, 그 은혜를 누리십시오."

이것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진정한 자유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완벽하게 해내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 감옥의 깊은 절망 속에서도 기도와 찬송을 선택했을 때(행 16:25),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과 평강이 임했던 것처럼, 우리가 염려 대신 기도를, 절망 대신 주님을 선택할 때, 하나님은 약속하신 평강으로 우리를 채우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 각자가 염려를 기도로 바꾸고, 생각을 선하게 다스림으로 주님 안의 참 평강을 경험하는 그 한 사람이 되기로 결단합시다. 그래서 평강의 하나님께서 우리와, 그리고 우리 교회를 통해 놀라운 일을 행하시도록 우리 자신을 내어드립시다. 그 은혜가 이미 우리 가운데 시작되었음을 믿습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평강의 주님, 불안과 염려 가득한 우리 마음을 주님께 내어 놓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주님 안에서' 주시는 참된 평안으로 우리 생각과 마음을 지켜주시고, 모든 지각에 뛰어난 그 평강을 깊이 경험하게 하소서. 우리가 성령님의 은혜로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며, 주님의 은혜로 이 평강을 매일의 삶 속에서 누리게 하옵소서. 평강을 누리는 우리가 이웃과 공동체에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염려를 기도를 통해 아뢰게 하시고, 주님 안에서 평강을 누리게 하소서.
  • 주의 은혜로 생각과 마음을 지키게 하시고, 베풀고 나누며 살게 하소서.
  • 주님 안에서 하나되게 하시고, 가정과 교회와 일터가 연합하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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