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에스더 6:1-13으로, 지금껏 계속되어 오던 갈등과 두려움들이 역전되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교만하고 악한 하만이 모르드개의 말을 끌며 칭찬하게 되는 본문은, 역전의 명수이신 하나님의 성품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도 역전의 하나님을 끝까지 붙들어야 함을 깨닫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나눕니다.
에스더 6장 1절-13절, 모르드개의 영광과 하만의 수치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37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 새 찬송가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서론
성경은 역전의 드라마로 가득합니다. 요셉은 채색 옷을 입다가 애굽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노예에서 죄수로 전락하여 감옥에 있다가 애굽의 총리가 되는 역전을 보여 주었습니다(창 41:41-13). 다윗은 베들레헴의 이새의 막내 아들로 목동에 불과하였습니다. 하지만, 목동인 다윗은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이 되었고, 지금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왕이 되었습니다. 거지 나사로는 고통 중에 이 땅을 떠났지만, 아브라함의 품에 안겼습니다.
본론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 보고자 하는 본문 역시 모르드개와 하만의 역전 드라마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모르드개의 5년 간 잊혀졌던 공로가 갑자기 보상 받게 되며, 하만이 준비한 영광의 행진을 하만의 원수였던 모르드개가 누리게 됩니다. 이러한 역전의 상황들은 모두 인간의 계획을 넘어서시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확증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라는 말씀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오늘, 우리도 역전의 하나님을 신뢰하며 겸손으로 신실함을 지켜 나가기로 결단합시다.
1. 하나님의 타이밍: 잊혔던 공적의 재발견
과거에 모르드개가 왕을 암살하려는 내시들의 음모를 고발하여 왕의 생명을 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2:21-23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모르드개가 왕의 생명을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바로 오늘 본문에서 그 사건이 다시 언급이 됩니다. 본문의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에스더 6:1, 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아하수에로 왕은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하필 그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 날은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해 장대를 세운 날이며, 하루가 지나면 모르드개를 처형할 계획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절체절명의 순간, 하나님께서는 극적인 역전의 드라마를 시작하셨습니다. 바로 아하수에로 왕이 잠들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잠들지 못한 아하수에로가 궁중 일기를 들었고, 하필 모르드개에게 보상하지 않았던 사건을 확인하게 됩니다. 시편 118편의 시인은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라고 고백한 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불가능한 때에도 나의 편이 되시며, 나를 구원해 주시는 역전의 명수이십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을 신뢰하고 인내로 기다리십시오.
2. 교만의 함정: 하만의 자기 몰락
아하수에로 왕이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모르드개에게 큰 상을 내리기로 결단합니다. 그리고 하만에게 그 모든 일들을 맡깁니다. 하지만, 교만한 하만은 그 모든 상을 받을 대상이 자신인 것처럼 착각합니다. 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에스더 6:8,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하만은 왕의 옷을 그 사람에게 입힘으로써 왕에게 가장 사랑 받는 자임을 모든 백성들에게 알리는 영예를 주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고대 사회에서 최고의 특권이었던 왕의 옷과 왕관을 자신 외에는 쓰고 누릴 사람이 없다고 하만이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인정 받고 영광을 누리게 될 사람은 모르드개였습니다. 하만의 교만은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세운 50규빗 높이의 나무에 스스로 매달리게 됩니다. 교만은 스스로 판 구덩이에 빠지게 만듭니다. 악인의 소망은 결국 끊어지고 맙니다(잠 10:28).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을 겸손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겸손한 자를 가까이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3. 역전의 영광: 의인의 승리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인내했던 모르드개는, 결국 역전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 모습이 본문의 11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 에스더 6:11, 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장대까지 세워 두었던 하만은, 모르드개가 타는 말을 끌어야 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의 다음으로 제국의 제2인자인 하만은, 모르드개의 종과 같은 자세로 사람들에게 모르드개의 영광을 반포(קָרָא, 카라), 즉 큰 소리로 외쳐야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하고 교만한 하만을 낮추시고, 겸손하게 인내한 모르드개를 높이셨습니다(눅 14:11).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공의로우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성도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일으켜 세우십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하여 "너희가 수치 대신에 보상을 배나 얻으며 능욕 대신에 몫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할 것이라 그리하여 그들의 땅에서 갑절이나 얻고 영원한 기쁨이 있으리라"(사 61:7)라고 예언한 바가 있습니다. 공의의 하나님은 믿음을 지킨 의인을 반드시 역전시키시고 승리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결론: 역전의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에스더서에 나타나는 드라마는 하나님의 섭리와 절묘한 하나님의 타이밍, 그리고 역전의 역사를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모르드개는 신실하였고 겸손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모르드개를 세우시고 역전의 영광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반면에, 교만하고 악한 하만은 수치스러움을 경험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는 완전히 패배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경외하는 성도들에게 친밀하신 분"(시 25:14)이시며, 신실한 종에게 때가 되면 반드시 역전의 영광과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우리도 눈에 보이는 현실이 아닌,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고 믿어야 합니다. 모르드개처럼 역경 중에도 신앙의 자리를 지키고, 하만의 교만을 경계해야만 합니다. 역전의 하나님은 지금도 자신의 뜻을 이루어 나가시며, 겸손히 신실함을 지킨 자기 백성을 분명히 높이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전능하신 주님! 세상의 모든 일이 우연처럼 보여도 그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을 인정하며 경배를 드립니다. 아하수에로 왕의 잠 못 이루는 밤처럼,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께서 절묘한 타이밍으로 개입하시니 감사 드립니다. 하만처럼 교만에 빠져 자기 영광만을 구하지 않게 하시고, 모르드개처럼 신실함을 지켜 나가는 믿음을 우리에게 주옵소서.
원수의 눈 앞에서도 주의 백성들을 일으키시고 존귀하게 하시는 역전의 하나님! 우리의 삶 가운데 역사하셔서 모든 상황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소서. 절망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겸손함으로 맡기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역사 하시는 하나님을 붙들게 하소서.
- 교만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겸손히 나의 자리를 지키게 하소서.
- 하나님의 완벽한 타이밍을 믿고 인내하며 기다리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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