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에스더 8:1-17을 묵상하고 정리한 새벽예배설교문. 하만의 교만과 모르드개의 겸손함이라는 대조적인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는 성경의 원리를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이 설교를 통하여 교만의 위험성, 겸손의 능력, 그리고 일상 속에서 겸손의 실천 방법을 통하여 하나님의 역전의 법칙을 살펴 보았습니다.
에스더 8장 1절-17절,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높이십니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 새 찬송가 453장, 예수 더 알기 원하네
서론
예전에 이스라엘에 있을 때, 성지순례를 오신 분들을 안내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지순례를 오신 분들 중에는 여러 번 오신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처음 오신 분들입니다. 시간이나 비용적인 부분에서 성지순례를 여러 번 오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안내를 맡은 팀들 중에 한 팀 중에 계셨던 성도님 한 분은, 이집트의 타바 국경을 넘어서 이스라엘 땅에 오자마자 자신이 이스라엘에 대해서 잘 안다고 말씀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순례 일정을 따라 곳곳을 다니면서 각 사이트에서 설명을 드리고 관련 성경을 읽어 드릴 때마다 옆에서 한 마디 씩 거드셨습니다.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본인이 더 잘 아신다는 투로 제가 드린 설명을 받아서 계속해서 본인의 주장을 펼치셨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내용들 중에 대부분이 맞지 않는 내용들이고 "카더라"라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스라엘에서 살면서 수십 번을 다녀 본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잘 알지 않을까요? 한두 번 오셔서는 이스라엘 땅을 설명하시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같이 오신 분들 중에 몇몇 분이 나서서 말씀하시던 분을 제지하시고, 시무룩해 지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 앞에서 겸손한 마음과 자세를 가지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일 것입니다.
본론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느부갓네살 왕은 교만한 후 들짐승과 같이 바깥에서 헤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겸손했던 다니엘은 지혜와 존경을 얻었다고 성경은 표현합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임을 받는다"라고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교만한 하만은 결국 파멸하였고, 겸손한 모르드개가 높임을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습니까?
1. 교만한 자는 반드시 파멸의 길을 걷게 됩니다.
먼저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교만한 자의 결말은 파멸이라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연약하여서 너무나도 쉽게 교만해지는 존재입니다. 오늘 본문의 하만을 보십시오. 교만했던 하만은 자기가 세운 장대에 매달려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잃어 버렸습니다. 2절입니다.
- 에스더 8:2, 왕이 하만에게서 거둔 반지를 빼어 모르드개에게 준지라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하만의 집을 관리하게 하니라
하만이 가졌던 모든 부귀와 권세와 영광과 재물은 모르드개에게 넘어갔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주었던 반지까지도 모르드개가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이 바로 교만한 자의 최후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 16:18)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 스스로를 돌아 보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내 마음 안에 교만한 마음이 없는지, 남과 나를 비교하여 나를 더 높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합니다. 본문의 말씀을 기억하고, 내 안의 교만함을 발견할 때마다 두려움으로 돌이켜야만 합니다.
2. 겸손한 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얻게 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겸손한 모르드개가 모든 것을 얻고 아하수에로 왕에게 인정을 받게 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왕은 모르드개를 최고의 자리에 앉게 하였고, 에스더가 원하는 바를 듣고 허락합니다. 그리고 하만이 보낸 조서를 따라서 유다인들을 진멸하려 했던 사람들에게 원수를 갚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신 모르드개의 모습이 15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 에스더 8:15, 모르드개가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 금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 겉옷을 입고 왕 앞에서 나오니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고
모르드개가 입은 '푸르고 흰 조복'은 왕실에서 즐겨 쓰는 색깔의 옷감입니다. 왕이 모르드개에게 특별히 내린 옷감입니다. 또한 큰 금관을 모르드개에게 내렸는데, 이 금관 역시 왕의 것보다는 작지만 다른 모든 신하들보다는 높은 자리를 의미합니다. 모르드개는 왕의 다음으로 존귀한 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야고보서 4:6)라고 권면하였습니다. 모르드개는 자기 영광을 구하지 않고 겸손하였기에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겸손한 자세를 가질 때, 사람들의 칭찬이나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 께서 불꽃같은 눈으로 나의 모든 것을 보고 계심을 기억하고 오늘도 겸손하게 살아갑시다. 예상하지 못한 은혜를 하나님께서 내려 주실 것입니다.
3. 겸손은 매일 도전해야 하는 훈련의 과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겸손은 일상에서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훈련의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겸손'이라는 것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매일 선택하고 훈련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2:3-4를 통하여 이렇게 권면하였습니다.
- 빌립보서 2:3-4,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모르드개처럼 높은 자리에 올라가도 변함없는 겸손의 마음을 우리가 가질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첫술에 배가 부르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낮추고, 사람들 앞에서도 나를 낮추는 훈련을 계속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작은 일에 감사하고, 남을 나보다 높이고, 나보다 남의 필요를 먼저 살피는 겸손의 훈련을 시작하십시오. 그리할 때, 반드시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여 주실 것입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하만과 모르드개의 대조적인 모습을 통하여 중요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교만한 하만은 무너지고 말았으며, 겸손한 모르드개를 하나님께서 높이셨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 우리의 삶에도 똑같이 적용 됩니다. 저 역시 오늘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며 준비하면서, 제 안에 있는 교만한 모습을 많이 발견하였습니다.
지금 이 새벽 시간에 겸손의 왕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가만히 생각해 봅시다. 우리의 푯대가 되시는 예수님은 "하늘 영광을 모두 버리시고 낮고 천한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겸손한 예수님을 하나님께서는 죽음에서 살리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나의 교만함을 내려 놓읍시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겸손함으로 섬기는 훈련을 시작합시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놀라운 방법으로 우리를 높이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에게 겸손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만처럼 교만으로 넘어지는 자가 아니라, 모르드개처럼 겸손함으로 높임을 받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 마음 속의 교만을 발견하고 내려 놓을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예수님의 겸손하심을 본 받아 일상에서 섬김의 삶을 실천하며 살게 하소서. 야고보서의 말씀과 같이, 겸손한 자를 높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내가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겸손의 영성을 회복하게 하소서.
- 하나님을 겸손히 섬기며 다른 사람들을 높이는 삶을 살게 하소서.
- 예수님처럼 일상에서 겸손을 실천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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