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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 21장 18절-30절, 거저 드리는 제사는 없습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다윗의 인구조사는 왜 하나님 앞에 큰 죄였을까요? 6월 21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역대상 21장 18절-30절을 묵상하고 정리한 강해설교를 통해 '값싼 은혜'의 유혹을 넘어 참된 예배의 의미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드려진 '대가 있는 제사'가 어떻게 십자가의 '값비싼 은혜'로 이어지는지 발견하고, 오늘 우리의 삶을 '값비싼 감사'의 산 제물로 드리는 길을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역대상 21장 18절-30절, 거저 드리는 제사는 없습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역대상 21장 18절-30절, 거저 드리는 제사는 없습니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52장, 나의 죄를 씻기는
  • 새 찬송가 171장, 하나님의 독생자



서론: 나의 숫자는 나를 구원하는가?


오늘날 우리는 숫자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통장 잔고의 숫자, 주식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SNS 팔로워 수, 이력서에 적힌 경력의 연수. 우리는 이 숫자들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미래의 안전을 보장받으려 합니다. 이 숫자들을 늘리는 것은 지혜롭고 합리적인 행동으로 사람들은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다윗 왕도 그랬습니다. 그는 자신의 왕국이 얼마나 강한지, 동원할 수 있는 군사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국가 안보를 위한 현명한 통치 행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 행위를 하나님 앞에서 행한 끔찍한 교만의 죄라고 기록하며, 그 결과로 7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무서운 전염병이 뒤따랐다고 증언합니다.



본론


그렇다면, 국가의 지도자로서 행한 합리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행정 조치가 이토록 치명적인 죄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끔찍한 심판의 한가운데서 다윗이 보여준 하나의 행동이 어떻게 우리에게 구원과 예배의 가장 깊은 본질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요? 오늘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값싼 위로에 만족하려는 우리의 본성을 넘어, 하나님께서 친히 마련하신 값비싼 은혜 앞에 나아가는 길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진정한 예배는 결코 ‘거저’ 드려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1. 보이지 않는 죄, 값비싼 대가

문제는 인구 조사의 행위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그의 마음, 즉 하나님에 대한 다윗의 신뢰가 놓인 자리였습니다. 다윗의 마음속에서 안전과 영광의 근원이신 하나님이 밀려나고, 그 자리에 눈에 보이는 군사의 숫자라는 우상이 들어섰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보호하심보다 자신의 군사력을 더 의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가장 교묘하고 근원적인 죄, 우상숭배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나무나 돌 앞에 절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마음은 끊임없이 안정감을 줄 다른 대상을 찾아 헤맵니다. 성공적인 직업 경력, 사람들의 인정, 재정적 안정. 이 좋은 것들이 하나님보다 더 중요해지고, 우리의 궁극적인 신뢰의 대상이 될 때, 그것들은 우리의 우상이 되고 맙니다. 다윗의 보이지 않는 마음의 죄가 7만 명의 죽음이라는 끔찍하고 보이는 결과로 이어졌듯,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우상들은 결코 우리 자신에게만 머물지 않고 우리의 가정과 공동체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 끔찍한 심판의 칼날이 예루살렘을 향하던 바로 그 순간, 하나님께서 개입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끝낼 단 하나의 길을 명령하십니다. 18절입니다.

  • 역대상 21:18, 여호와의 천사가 갓에게 명령하여 다윗에게 이르시기를 다윗은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주목해야 할 점은, 해결책이 인간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명령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장소는 바로 심판의 천사가 칼을 들고 서 있던 공포의 현장, 타작마당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인간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부터, 바로 그 심판의 자리에서 시작됨을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값싼 은혜의 유혹을 거절하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다윗이 급히 달려간 타작마당에서, 그 주인인 오르난은 왕과 천사의 모습을 보고 두려움에 떨며 놀라운 제안을 합니다. “왕이시여, 이 모든 것을 받으소서. 이 땅과 제물로 드릴 소와 땔감까지, 제가 전부 거저 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한 선하고 관대한 제안처럼 보입니다. 우리 대부분이라면 감사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가 평생 마주하는 ‘값싼 은혜’의 유혹입니다. 죄의 문제를 좋은 의도나 약간의 종교적 행위로 덮을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속삭임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헌신의 명예는 얻고 싶었지만 대가는 치르기 싫어 하나님을 속였던 것처럼, 우리 역시 죄의 대가를 정직하게 마주하기보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 유혹을 단호히 거절합니다. 다윗의 대답은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는 위대한 선언이 되었습니다. 2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역대상 21:24, 다윗 왕이 오르난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다 내가 반드시 상당한 값으로 사리라 내가 여호와께 드리려고 네 물건을 빼앗지 아니하겠고 값 없이는 번제를 드리지도 아니하리라 하니라

값 없이는 번제를 드리지 않겠다.” 다윗은 깨달았던 것입니다. 용서는 공짜가 아니며, 속죄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자신의 죄로 인해 이미 수많은 생명이 희생된 이 끔찍한 현실 앞에서, 아무런 비용도 치르지 않은 제물로 감히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는 금 600세겔이라는 막대한 값을 치릅니다. 이러한 다윗의 결단과 행동들을 통하여 우리는 진정한 회개란 죄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기꺼이 감당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역대상 21장 18절-30절, 거저 드리는 제사는 없습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3.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단 하나의 제사

다윗은 인간으로서 자신이 치를 수 있는 최선의 대가를 치렀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재산으로 땅을 사고, 제물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진심으로 대가를 치른 제사를 드렸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26절을 보십시오.

  • 역대상 21:26, 다윗이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 여호와께 아뢰었더니 여호와께서 하늘에서부터 번제단 위에 불을 내려 응답하시고

하늘에서 내려온 불. 이것은 하나님의 ‘응답’이자 ‘받으심’의 표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제사를 받으시고, 그의 죄를 용서하셨으며, 이제 심판을 멈추시겠다고 약속해 주신 것입니다.

이 장면은 우리를 십자가로 인도하는 매우 중요한 증거입니다. 다윗이 타작 마당을 위하여 금 600세겔을 지불했지만, 우리의 죄를 속하기 위한 진정한 대가는 인간이 결코 지불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윗이 “나는 값없이 드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면, 하나님께서는 마치 “너희는 그 값을 치를 수 없으니, 내가 직접 값을 치르겠다”고 선언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삭 대신 숫양을 예비해 주셨듯이, 온 인류를 위해 단 하나의 완벽한 제물,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준비하셨습니다. 심판의 장소였던 타작마당이 구원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장 끔찍한 저주와 심판의 장소인 골로다의 십자가가 온 인류를 위한 영원한 구원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하늘의 불이 다윗의 제물을 태워 하나님의 받으심을 증명했듯,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은 우리의 모든 죄를 태우고 하나님의 공의를 온전히 만족시킨 단 한 번의 영원한 제사였습니다.



결론: 값비싼 감사의 예배자로 살아가라


성도 여러분! 다윗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자신만의 ‘군대 숫자’를 세며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의지하려는 죄인입니다. 또한 우리는 오르난의 제안처럼, 되도록 대가를 치르지 않고 값싸게 죄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유혹에 끊임없이 시달립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은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값싼 제물을 원치 않으십니다. 그 대신, 하나님은 우주에서 가장 값비싼 제물, 바로 당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시는 것으로 우리의 모든 죗값을 치르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에게 남은 질문은 이것입니다. “So what? 그래서 무엇인가?”

우리가 이 무한히 값비싼 은혜를 받았다면, 더 이상 ‘값싼 은혜의 소비자’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소비자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으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 은혜에 압도되어 기꺼이 우리의 삶을 드리는 ‘값비싼 감사의 예배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값싼 은혜의 소비자에서, 값비싼 감사의 예배자로.” 이 한 문장을 오늘 우리의 삶의 목표로 삼으십시다. 나의 재물을 드릴 때, 남는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과부의 두 렙돈처럼 나의 일부를 떼어 드리는 희생을 배우십시오. 나의 시간을 드릴 때, 한가한 시간이 아니라 가장 귀한 시간을 떼어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사용하십시오. 관계 속에서 값싼 사과로 갈등을 덮으려 하지 말고, 자존심의 대가를 치르는 진정한 화해를 시도하십시오.

이것이 짐처럼 느껴지십니까? 결코 아닙니다. 이것은 빚을 갚는 행위가 아니라, 모든 빚을 탕감 받은 자가 벅찬 기쁨으로 추는 감사의 춤과 같습니다.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그 사랑에 대한 우리의 유일하고도 마땅한 응답입니다. 오늘 하루, 모든 삶의 영역에서 값비싼 감사의 예배자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세상의 숫자를 의지하고 값싼 위로에 안주했던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위해 가장 값비싼 대가인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는 '값싼 은혜의 소비자'가 아닌 '값비싼 감사의 예배자'로 살아가기를 결단합니다. 이 새벽 시간을 통해 얻은 새 힘으로 우리의 삶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나의 우상을 버리고 주님만 신뢰하는 믿음을 주소서.
  • 값싼 은혜를 거절하고, 대가를 치르는 예배자로 서게 하소서.
  • 십자가 은혜에 감사하며, 삶을 산 제물로 드리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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