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과 끝없는 경쟁, 비교하는 삶에 지치셨나요? 6월 23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역대상 23장 1절-32절에 관한 강해 설교를 통해, 우리를 짓누르는 '의무의 주문서'를 찢고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쉼'을 발견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과주의의 삶을 내려놓고, 은혜와 감사로 가득한 새로운 삶으로의 함께 나아갑시다. 지친 영혼을 위한 명쾌한 복음 메시지가 당신께 전해지길 바랍니다.
역대상 23장 1절-32절, 낡은 주문서를 찢고, 새 노래를 부르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150장, 갈보리산 위에
- 새 찬송가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마음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혹시 보이지 않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마치 끝이 없는 '해야 할 일 목록(To-do list)' 앞에서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저도 매일 '해야 할 목록'들을 기록하고 그것들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가끔씩은 그것들이 너무나도 무거운 짐처럼 느껴집니다. 다 내려 놓고 오늘만큼은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해야 할 목록들, 좋은 학교, 안정된 직장, 내 집 마련, 자녀 성공, 노후 준비… 등을 이루기 위해 살아갑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성공의 주문서를 내밀며 우리의 가치를 증명하라고 요구합니다. SNS를 열면 다른 사람들의 화려한 성과 목록에 내 삶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쉴 틈 없는 경쟁과 비교 속에서 우리의 영혼은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본론
놀랍게도,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 본문, 약 3천 년 전 레위 사람들의 이름과 직무가 빽빽이 적힌 역대상 23장 1절-32절의 말씀은 바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지친 마음에 하나님의 놀라운 부르심에 대해 전해 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를 짓누르는 의무감의 삶에서 벗어나 기쁨의 찬양을 드리는 삶으로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1. 우리 삶의 자화상, 낡고 무거운 짐
오늘 본문은 먼저 한 위대한 왕, 다윗이 그의 인생 황혼기에 거대한 조직을 정비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에 따라 정교하게 배치됩니다. 본문은 그 규모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4절과 5절을 보십시오.
- 역대상 23:4-5, 그 중의 이만 사천 명은 여호와의 성전의 일을 보살피는 자요 육천 명은 관원과 재판관이요 사천 명은 문지기요 사천 명은 그가 여호와께 찬송을 드리기 위하여 만든 악기로 찬송하는 자들이라
오늘 본문의 말씀은 단순히 고대의 행정 사항을 기록한 문서가 아닙니다. 본문 말씀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 많은 인간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담긴 시스템의 정점이자, 오늘 우리 삶의 자화상입니다. 끝없는 의무, 세분된 역할, 그리고 성과에 대한 압박. 이것이 바로 율법 아래 있는 삶의 그림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세상 앞에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내야만 내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믿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 무거운 짐 아래서 우리는 신음하며, 영적인 탈진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진단하는 우리의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2. 새로운 시대의 서막, 하나님이 주신 '평강'
그런데 이 빽빽한 의무의 목록 속에서, 다윗은 이 모든 시스템을 재편성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를 선포합니다. 그것은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은 25절을 통해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 역대상 23:25, 다윗이 이르기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평강을 그의 백성에게 주시고 예루살렘에 영원히 거하시나니
여기서 '평강'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메누하(מנוחה)'는 '안식' 또는 '쉼'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이스라엘 백성들의 방랑을 끝내시고 영원한 안식을 주셨다는 이 선포가 바로 모든 것을 바꾸는 전환점입니다. 언약궤를 메고 광야를 떠돌던 광야의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하나님이 친히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 안식을 주셨기에, 이제 그들을 섬기는 방식도 바뀌어야만 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번아웃과 무한 경쟁에서 구원할 길은 더 나은 계획이나 노력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셨다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수고를 끝내시고 참된 쉼을 주신 위대한 사건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얻게 되는 '안식'이야말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토대입니다.
3. 새로운 섬김의 본질, '감사와 찬송'
하나님이 주신 안식 위에 세워진 새로운 삶, 새로운 섬김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더 이상 율법의 조항을 지키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은 새로운 시대의 핵심 임무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3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역대상 23:30, 아침과 저녁마다 서서 여호와께 감사하고 찬송하며
생각해 보십시오. 수많은 복잡한 직무들 가운데, 새로운 시대의 중심은 '감사와 찬송'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옛 언약과 새 언약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옛 방식이 '해야만 하는 의무(Do)'에 초점을 맞춘다면, 새 방식은 '이미 받은 은혜(Done)'에 대한 기쁨의 응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참된 성전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은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의 인정을 받기 위해 무언가를 증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새로운 소명은 삶의 모든 순간 즉, 아침과 저녁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예배자의 삶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선택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계속해서 세상이 내미는 낡고 무거운 '의무의 주문서'를 붙들고 탈진한 채 살아가시겠습니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주신 '영원한 안식'의 선물을 믿음으로 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저는 여러분 각자가 후자를 선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을 짓누르는 세상의 '의무 목록'을 믿음으로 찢어버리십시오. 그리고 그 빈자리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의 감사 목록'을 적어 내려가십시오. '오늘 숨 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가족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나를 구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라고 말입니다.
이 감사의 고백이 우리의 입술과 삶을 채울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강과 기쁨이 우리의 심령에서부터 충만하게 채워지게 될 것입니다. 의무의 짐을 내려놓고 감사의 날개를 달아 힘차게 날아 오르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우리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세상의 끝없는 성공 기준과 비교 속에 지쳐 번아웃 된 우리의 마음에 참된 쉼을 주소서. 불안과 의무의 무거운 짐을 주님의 십자가 앞에 모두 내려놓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내 힘으로 가치를 증명하려는 삶이 아닌, 이미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 입술에 새 노래, 감사의 찬송을 채워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세상의 기준과 비교에 지친 우리 마음에 참된 쉼을 주소서.
- 나의 힘으로 증명하려는 삶을 내려놓고 은혜로 살게 하소서.
- 원망과 불평이 떠나고 감사와 찬양이 회복되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