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역대상 24:1-31로, 질서 있는 삶과 세상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설명하는 본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통하여 레위인들을 계열 별로 구별하시고 그들을 질서 있게 세우시고 제사를 돕도록 하셨습니다. 오늘 나의 삶의 자리인 가정이나 직장, 교회에서 주어진 나의 자리를 깨닫고 충성으로 그 일들을 감당할 수 있길 바랍니다.
역대상 24장 1절-31절, 당신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 새 찬송가 461장,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서론: 제사장 명단,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오늘 우리는 역대상의 한 부분을 함께 살펴볼 것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 본문일 겁니다. 이 긴 본문에는 제사장들의 이름이 빽빽하게 나열되어 있습니다. 아론의 자손들이 24반열로 나뉘어 성전 봉사의 순서를 정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 본문을 읽으면서 '이게 도대체 나랑 무슨 상관이지? 수천 년전 이스라엘의 제사장 명단을 내가 왜 알아야 할까?'라는 의문을 품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 이 본문을 묵상할 때 비슷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성경의 모든 말씀은 우리를 위해 기록되었습니다. 성경은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가르쳐주는 살아있는 말씀입니다. 본문의 명단 속에서 우리는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질서를 갈망하는 우리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또한 나의 존재 가치와 역할, 그리고 때로는 하찮게 느껴지는 나의 수고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됩니다.
본론
오늘 우리는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 삶과 사명에 대한 세 가지 중요한 원리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질서 속에서 우리 각자의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입니다. 우리 모두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내가 이 공동체(가정, 직장, 교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분명한 답변을 찾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1. 하나님은 혼돈이 아닌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본문은 계열(מַחֲלוֹקֶת, 마ㅋ할로케트)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합니다.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역대상 24:1, 아론 자손의 계열들이 이러하니라 아론의 아들들은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이라
그리고 이어지는 2-3절 말씀을 보면, 아론의 아들들 중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여 자녀 없이 죽었기에, 나머지 두 아들인 엘르아살과 이다말의 자손들을 통해 제사장 직분이 이어지게 되었음을 명확히 밝힙니다. 다윗 왕과 제사장 사독, 아히멜렉이 지혜를 모아 이 제사장 가문들을 24개의 계열로 나누고, 체계적인 봉사 순서를 정합니다.
여러분, 이처럼 성경은 일관되게 하나님께서 혼돈을 싫어하시고 질서를 좋아하시는 분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실 때도 혼돈 속에서 빛과 어둠, 궁창 위의 물과 아래의 물을 나누시고, 땅과 바다를 만드시며 놀라운 질서를 세우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행진할 때도, 성막을 지을 때도, 그리고 이제 성전에서 예배를 드릴 때에도 하나님은 항상 분명한 질서와 규례를 주셨습니다. 왜일까요? 질서가 있어야 혼란이 없고, 혼란이 없어야 하나님의 뜻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정보의 홍수와 예측 불가능한 변화 속에서 살아갑니다. 직장, 가정, 인간관계, 개인의 가치관 등 모든 영역에서 혼돈과 무질서를 경험하기 쉽습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우선해야 할지 길을 잃을 때가 많다는 뜻입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고,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연속될 때 좌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삶에 혼란이 찾아올 때,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바로 '하나님의 질서'가 내 삶의 중심에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에, 직장에, 무엇보다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질서가 있어야 우리는 비로소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2. 모든 봉사에는 각자의 소중한 자리가 있습니다
이제 5절부터 19절까지, 우리는 24 계열로 나뉜 제사장들의 이름과 봉사의 순서를 제비뽑기로 정하는 과정을 보게 됩니다. 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역대상 24:5, 이에 제비 뽑아 피차에 차등이 없이 나누었으니 이는 성전의 일을 다스리는 자와 하나님의 일을 다스리는 자가 엘르아살의 자손 중에도 있고 이다말의 자손 중에도 있음이라
이 말씀은 어떤 반열도 특별히 우대받거나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동등하게 하나님의 일을 섬기는 소중한 자리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여러분, 여기에 중요한 영적 원리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꾼은 많지만, 우리 모두가 똑같은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각 악기가 저마다 다른 소리를 내며 조화를 이루듯이, 우리 각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재능에 따라 다른 역할을 감당합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가르치는 자리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섬기는 자리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물질로 후원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맡은 자리,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에 비유하며, 눈이 손에게 "네가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없고, 머리가 발에게 "네가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교회 안의 모든 지체는 각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여러분들도 직장과 가정에서 다양한 역할을 감당하며 살아갑니다. 때로는 자신이 맡은 일이 하찮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여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내 자리는 중요합니다. 내가 없으면 공동체는 온전해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역할은 소중하며, 내가 지금 있는 그 자리야말로 하나님께서 당신을 부르신 소중한 사명의 자리입니다.
3. 충성된 섬김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보상이 따릅니다
본문의 마지막 부분인 20절부터 31절까지는 제사장들뿐만 아니라 레위인들의 여러 가문과 그들이 맡은 봉사의 순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들도 제사장들과 마찬가지로 제비뽑기를 통해 봉사의 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 역대상 24:31, 이 여러 사람도 다윗 왕과 사독과 아히멜렉과 제사장과 레위 우두머리 앞에서 그들의 형제 아론 자손처럼 제비 뽑혔으니 장자의 가문과 막내 동생의 가문이 다름이 없더라
이 말씀은 이들이 제비를 통해 맡은 직무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하나님의 성전 봉사에 참여했음을 분명히 합니다. 왜 이렇게 자세하게 기록했을까요?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봉사를 기억하시고, 그들의 충성을 중요하게 여기셨다는 증거입니다.
세상의 주목을 받지 못하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바를 다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따릅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5장에서 달란트 비유를 통해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이처럼 성경은 일관되게 우리가 받은 것에 감사하며, 우리가 받은 작은 일에 충성할 때 하나님께서 더 큰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이 섬기는 자리가 버겁게 느껴지거나,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노후에 대한 걱정, 자녀 문제 등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많은 일들 앞에서 무기력함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모든 수고를 아시고, 모든 눈물을 보십니다. 하나님께서 제비를 통해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자리를 정하셨듯이, 우리의 인생 또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손길 안에 있습니다. 그러니 인간적인 예측이나 노력만으로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신뢰하십시오. 그리고 때가 되면 반드시 그에 합당한 은혜와 복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묵묵히, 충성되게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하나님이 정하신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충성스럽게 하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는 세 가지 중요한 원리를 배웠습니다.
- 하나님은 혼돈이 아닌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질서를 세워야 합니다.
- 모든 봉사에는 각자의 소중한 자리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을 가지고 지금 여러분이 계신 자리에서 충성스럽게 섬기십시오.
- 충성된 섬김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보상이 따릅니다. 묵묵히 섬기는 우리의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자, 이제 우리는 이 메시지를 듣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오늘 하루, 나의 삶에서 "하나님이 정하신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충성스럽게 하십시오." 이 한 가지를 기억하고 실천해 보십시오.
- '내 자리'를 인식하십시오: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 가정의 부모이든, 직장의 동료이든, 교회의 봉사자이든, 그 모든 자리가 하나님이 당신을 두신 거룩한 자리임을 인식하십시오.
- '내 몫'을 감당하십시오: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세상의 인정을 바라지 말고, 지금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당신에게 주어진 '몫'을 감당하십시오. 작은 일이라도 괜찮습니다.
- '충성'하십시오: 꾸준하고 성실하게, 묵묵히 당신의 역할을 수행하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의 작은 충성까지도 기억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은 곧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깨닫고 그 사명에 충성하는 삶입니다. 나의 일상이 바로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거룩한 자리입니다. 그 자리에서 충성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평안이 내 삶에 가득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그 목적과 사명을 기억하고, 우리의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질서와 우리 각자의 사명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각자에게 주신 자리와 역할을 소중히 여기게 하시고, 그 자리에서 충성스럽게 주님을 섬기게 하옵소서. 우리의 모든 수고를 기억하시고 은혜 베푸실 주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혼란스럽고 복잡한 삶 속에서 하나님의 질서를 찾게 하소서.
- 나의 삶의 자리에서 주어진 일에 충성을 다하게 하소서.
- 작은 섬김이라도 주께 하듯 최선을 다해 섬기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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