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역대상 29:1-19입니다. 본문에서 다윗은 "주께서 주신 것으로 드렸을 뿐이라"라는 위대한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의 헌신에는 기쁨보다 부담이 앞설까요? 본문은 모든 것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청지기 신앙을 통해, 인색함에서 벗어나 기쁨으로 드리는 마음과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회복하는 길을 안내합니다. 다윗의 고백으로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하고 삶의 예배를 드리게 되길 바랍니다.
역대상 29장 1절-19절, 주께서 주신 것으로 드렸을 뿐이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13장, 나의 생명 드리니
- 새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서론
초대교회의 중요한 일꾼이었던 바나바는 자기 소유인 밭을 아낌없이 팔아 그 값을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습니다. 바나바는 소유에 얽매이지 않고 나눔의 기쁨을 아는, 진정한 '위로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욕심으로 바나바처럼 인정을 받고 싶었던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밭을 판 돈의 일부를 하나님께 바쳤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을 받아 죽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진심으로 하나님께 드리지 않았고 자신들이 가진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본론
오늘 본문의 말씀에서 우리가 목격하게 되는 다윗의 마음도 바나바와 같았습니다. 다윗은 고백합니다.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이 새벽, 내 모든 것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청지기의 감사와 기쁨이 우리의 삶에 온전히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1.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때때로 우리는 두 주먹을 꽉 쥐고 살아갑니다. 내 지식, 내 건강, 내 시간, 내 돈… 행여나 잃어버릴까, 누구에게 빼앗길까 아등바등 살아갑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다윗은 그 모든 것을 가진 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1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역대상 29:14,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이 위대한 고백 앞에 서면, 우리가 꽉 쥐고 있던 모든 것에 대한 욕심이 가득찬 우리 마음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모릅니다. 모든 것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기쁜 마음으로 헌물하던 다윗의 모습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광야에서 성막을 지을 때도 백성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가져와 모세가 그만 가져오라 명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학개 선지자를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학 2:8). 그렇습니다. 내 손에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잠시 맡겨두신 주님의 선물일 뿐입니다. 이 새벽, 주님 앞에 겸손하게 나아와 모든 것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2. 기쁨으로 드리는 청지기의 마음.
성도 여러분! 혹시 무거운 돌덩이를 옮기듯 힘들게 혹은 억지로 헌신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마지못해,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억지로 무언가를 드리는 마음은 얼마나 힘겹고 고단한지요. 하지만 오늘 본문 속 다윗은 17절과 같이 말합니다.
- 역대상 29:17,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마음을 감찰하시고 정직을 기뻐하시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 내가 정직한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즐거이 드렸사오며 이제 내가 또 여기 있는 주의 백성이 주께 자원하여 드리는 것을 보오니 심히 기쁘도소이다
기쁨(שִׂמחָה, 심ㅋ하)!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 헌금함 앞에서 한 과부가 두 렙돈을 하나님께 드리는 모습을 보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많은 헌금을 한 부자보다 더욱 칭찬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과부는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자신의 마음 전부를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도 외쳤습니다.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후 9:7)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소유주가 아닌 청지기임을 깨달은 사람만이 누리는 특권이 바로 ‘기쁨’입니다. 우리의 드림이 의무의 눈물이 아니라,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기쁨의 노래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3. 감사와 찬양으로 열매 맺는 삶.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기쁨으로 드렸더니, 다윗의 입술에서 무엇이 터져 나왔습니까? 바로 찬양이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만을 높이고 찬양하였습니다. 10절입니다.
- 역대상 29:10, 다윗이 온 회중 앞에서 여호와를 송축하여 이르되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을 받으시옵소서
10절의 ‘송축하다’는 히브리어 ‘바랔(ברך)’은 본래 ‘무릎을 꿇다’는 뜻입니다. 모든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 경배하는 자세를 '송축하는 자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원망과 불평이 가득했던 마음에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라는 믿음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어느새 감사의 샘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권면하였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왜 나에겐 이것밖에 없지?’라는 불평이 ‘이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라는 감사로 바뀔 때, 삶은 놀랍게 변화됩니다. 이 새벽, 감사의 향기가 우리의 삶을 가득 채우기를 소망합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이 고요한 새벽, 다윗의 고백이 우리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라 인정하며 텅 빈 손으로 주님 앞에 설 때, 역설적이게도 우리의 영혼은 가장 충만하게 채워집니다. 인색함의 무거운 돌덩이를 내려놓고 기쁨으로 하나님께 드릴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감사의 찬양으로 열매 맺게 됩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일터와 가정이 다윗처럼 고백하는 ‘삶의 예배터’가 되기를 바랍니다.
내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나는 소유주가 아니라 청지기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우리 마음에 기쁨이 샘솟으며 감사와 찬양이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만나는 모든 이에게 우리의 감사와 헌신의 향기가 전해져, 세상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이 새벽 시간에 다윗의 고백을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내 것이라 움켜쥐었던 손을 펴고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겸손한 마음을 주소서. 인색한 마음 대신 즐거이 드리는 마음을, 불평하는 입술 대신 범사에 감사하는 찬양을 주옵소서. 오늘 하루 우리의 모든 순간이 주님께 드리는 살아있는 헌신이 되어, 충성된 청지기의 향기를 드러내며 살게 하옵소서. 살아계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내 삶의 소유권을 주님께 드리며 청지기로 살게 하소서.
- 인색함이 아닌 기쁨으로 드리는 헌신을 회복하게 하소서.
- 불평 대신 감사를, 삶이 예배가 되는 하루 되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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