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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18장 20절-19장 10절, 무너진 세상의 잔치, 하늘의 혼인잔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7월 29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요한계시록 18장 20절-19장 10절을 묵상하고 정리한 새벽설교문입니다. 세상 권세인 바벨론의 멸망과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관한 말씀들을 통하여, 마지막 때 성도가 가져야 할 참된 소망에 대하여 전합니다. 무너지는 세상 속에서 울려 퍼지는 할렐루야 찬양의 의미를 묵상하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구원의 메시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한계시록 18장 20절-19장 10절, 무너진 세상의 잔치, 하늘의 혼인잔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요한계시록 18장 20절-19장 10절, 무너진 세상의 잔치, 하늘의 혼인잔치



참고할 글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180장, 하나님의 나팔 소리
  • 새 찬송가 176장, 주 어느 때 다시 오실는지



서론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속에서 롯과 그의 가족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베풀어 주신 구원의 손길을 경험했습니다. 세상의 죄악이 관영한 도성을 뒤로하고 나올 때, 두고 온 재물을 아쉬워 하며 뒤돌아본 롯의 아내는 안타깝게도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안타까운 여인이 맞이하게 된 결과는, 세상의 유혹과 죄악에 대한 미련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낳는지를 너무나도 잘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은 이와 같이 죄로 가득한 세상, 곧 바벨론의 멸망과 그 속에서 구원받은 성도들이 참여할 영광스러운 혼인 잔치를 극명하게 대조하여 보여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소망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본론


오늘의 본문 말씀은 세상의 권세와 부요함을 상징하는 '큰 성 바벨론'의 완전한 멸망과 하늘의 반응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벨론의 멸망에 대해 땅의 왕들과 상인들은 슬피 울지만, 하늘에서는 성도들과 천사들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찬양하며 기뻐합니다. 이 기쁨은 마침내 '어린 양의 혼인 잔치'가 준비되었음을 선포하는 할렐루야 찬양으로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기쁨에 찬 이 찬양은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영광스러운 연합을 상징하며, 동시에 성도들의 최종적인 구원과 승리를 보여주는 소망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까?


1. 의인의 기쁨,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가장 먼저, 우리는 믿음을 지키고 인내한 의로운 성도들은 기뻐하며 즐거워하게 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18장 20절입니다.

  • 요한계시록 18:20,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그에게 심판을 행하셨음이라 하더라

20절 말씀은 바벨론의 멸망을 보며 하늘의 모든 성도들을 향해 '즐거워하라'고 명령합니다. 이 '즐거워하라'는 헬라어로 '유프라이노'(εὐφραίνω)인데, 이 단어의 본래 의미는 단순히 기뻐하는 것을 넘어 잔치를 벌이며 축하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기쁨의 근거는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그에게 심판을 행하셨음이라'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심판'은 성도들의 원한을 풀어주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역사하심입니다.

그리고, 헬라어 원어로는 '크리마 에크디케오'(κρίμα ἐκδικάω)인데, 단순히 복수하는 차원을 넘어서 억울하게 고통받던 성도들의 편에 서서 하나님께서 친히 공의로운 판결을 내리시고 정의를 회복하셨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악인의 멸망을 고소해하는 감정이 아니라, 마침내 하나님의 공의가 승리했음을 보고 기뻐하는 거룩한 기쁨을 뜻합니다. 시편 58편 10절은 "의인이 악인의 보복 당함을 보고 기뻐함이여"라고 노래하며, 누가복음 18장의 과부와 재판장의 비유에서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고 약속하셨습니다.

수십 년간 미제로 남아있던 범죄의 범인이 DNA 기술의 발전으로 검거되었다는 뉴스를 접할 때, 피해자 가족들이 느끼는 안도와 해방감은 하나님의 최종적인 정의 실현에 대한 작은 그림자일 뿐입니다. 세상의 불의 속에서 신음하는 성도들이 붙들어야 할 소망은 바로 우리의 모든 눈물과 기도를 들으시고 반드시 정의로 심판하실 하나님께 있습니다.


2. 하늘의 찬양, 할렐루야!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에게 반드시 공의의 심판을 내리실 것입니다. 그 심판은 악한 자들에게는 두려움과 공포로 다가 오겠지만, 구원 받은 성도들에게는 승리의 기쁨을 노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19장 1절을 통하여 사도 요한은 구원 받은 성도들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 요한계시록 19:1, 이 일 후에 내가 들으니 하늘에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 같은 것이 있어 이르되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바벨론의 멸망 이후, 하늘에서는 거대한 합창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바로 '할렐루야'라고 외치는 소리입니다. '할렐루야'(Ἁλληλουϊά)는 히브리어 '할렐'(찬양하라)과 '야'(여호와)의 합성어로,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뜻입니다. 구약 시편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 찬양이 신약에서는 오직 요한계시록 19장에만 네 번 집중적으로 나타납니다.

이와 같은 독특한 기록은 구약의 모든 언약이 성취되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정점에 이르렀음을 선포하는 외침이자 찬양입니다. 하늘의 허다한 무리는 구원(소테리아, σωτηρία), 영광(독사, δόξα), 능력(뒤나미스, δύναμις)이 오직 하나님께만 속했다고 찬양합니다. 세상 나라 바벨론이 자랑하던 부와 권세가 모두 거짓이었으며, 참된 구원과 영광과 능력의 주체는 오직 하나님 한 분뿐임이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후, 그들을 추격하던 이집트 군대가 물에 잠기는 것을 보고 모세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했던 장면(출 15장)을 연상시킵니다. 그들 역시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세상의 압제로부터 완전한 해방을 경험한 자만이 터뜨릴 수 있는 진정한 찬양입니다. 1989년 11월 9일, 독일을 갈라놓았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때에 시민들이 장벽 위로 올라가 환호하며 자유를 노래하던 모습을 방송으로 보셨던 기억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들이 노래했던 것보다 더 감격스럽게, 죄와 사망의 권세인 바벨론이 무너진 그날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영원한 해방의 노래, 할렐루야를 목청껏 외치게 될 것입니다.


3. 영광의 그날, 어린 양의 혼인 잔치

마지막으로, 구원 받은 성도들, 참된 자유를 얻는 성도들은 할렐루야는 외칠 뿐 아니라, 영광의 그날을 하나님의 나라에서 온전히 누리게 될 것입니다. 19장 7절과 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요한계시록 19:7-8,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하늘의 기쁨이 절정에 달하는 이유는 마침내 '어린 양의 혼인(가모스, γάμος) 기약'이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에게 있어서 심판의 끝은 허무한 종말이 아니라, 가장 영광스럽고 친밀한 사랑의 연합인 '혼인 잔치'입니다. 여기서 신랑은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시며, 신부(귀네, γυνή)는 바로 교회, 곧 구원받은 성도들입니다.

특히, 신부는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빗시논, βύσσινον) 옷'을 입고 있습니다. 이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디카이오마타, δικαιώματα)'이라고 설명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이 옷이 성도들 스스로의 노력으로 만들어 낸 의의 옷이 아님을 주목해야 합니다. 8절은 분명히 "입도록 허락하셨으니"라고 말하며, 이 옷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선물임을 밝힙니다. 우리의 '옳은 행실'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고(계 7:14), 성령을 통해 거룩한 삶을 살아갈 힘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입니다.

이사야 61장 10절은 "그가 구원의 옷을 내게 입히시며 공의의 겉옷을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석으로 단장함 같게 하셨음이라"라고 예언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오랫동안 헤어졌던 연인이 마침내 재회하여 올리는 결혼식이 그 어떤 결혼식보다 감격스러운 것처럼, 죄와 고통으로 가득한 이 땅에서 믿음의 싸움을 싸워온 교회가 마침내 신랑 되신 주님을 만나 연합하는 그날의 기쁨은 세상의 어떤 기쁨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8장 20절-19장 10절, 무너진 세상의 잔치, 하늘의 혼인잔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성도 여러분! 복음은 단순히 '너는 죄인이고, 이대로 가면 지옥에 갈 것이니 회개하고 천국 가라'는 협박이 아닙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우주적인 사랑 이야기입니다. 왕이신 하나님이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우리를 자신의 신부로 맞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진리와 함께 영생으로 우리를 부르시는 놀라운 초대장입니다.

오늘 본문은 구원 받은 성도들은 세상이라는 '바벨론'이 주는 헛된 쾌락과 안정감에 취해 살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 잔치는 반드시 끝이 나고 무너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우리에게는 영원히 계속될 '어린 양의 혼인 잔치'가 예비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입을 '깨끗한 세마포 옷'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전적인 그리스도의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땅에서 그 은혜에 감사하며,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의 마음으로 거룩함과 순결함을 지키며 살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무너질 바벨론의 잔치에 머물러 있습니까, 아니면 영원한 어린 양의 혼인 잔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까? 지혜로운 선택을 내리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온 세상과 만물들을 공의로 심판하시며, 마침내 모든 눈물을 닦아주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모두가 세상의 헛된 영광에 눈 멀지 않고,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심을 고백하며 살게 하옵소서. 신랑 되신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순결한 신부로서, 주님이 주신 은혜의 세마포를 더럽히지 않고 빛나고 깨끗하게 준비하며 그날을 맞이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세상의 바벨론을 분별하고 거룩한 신부로 살게 하소서.
  • 어린 양의 혼인 잔치를 소망하며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게 하소서.
  • 우리 가족과 성도들이 구원의 은혜를 누리며 오늘을 살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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