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요한계시록 21장 1절-8절을 본문으로 한 강해 새벽예배설교. 인생의 고난과 슬픔 속에서 눈물 흘리고 있나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고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을 발견하십시오. 최종적인 위로와 완전한 회복을 약속하시는 말씀을 통해, 이기는 자에게 주어지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게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 1절-8절, 마침내 눈물 없는 나라가 오리라
참고할 글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91장,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새 찬송가 245장, 저 좋은 낙원 이르니
서론
평생을 속고 속이며 눈물로 얼룩진 삶을 살았던 야곱을 기억해 보시겠습니까? 야곱은 형과 아버지를 속여 장자의 축복을 빼앗고, 외삼촌 라반에게 속아 20년간 고된 노동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라헬을 먼저 떠나보내고, 가장 사랑했던 아들 요셉을 잃은 줄로만 알고 슬픔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의 인생은 눈물과 한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은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평안을 누렸습니다.
본문의 핵심
오늘 본문 말씀은 모든 고통과 슬픔의 역사가 끝나고,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영원히 함께 거하시는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시작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 새 하늘과 새 땅은 단순한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 회복이며 모든 눈물의 근원이 사라지는 최종적인 위로의 성취입니다.
배경과 본문의 내용
요한계시록은 로마 제국의 극심한 박해 아래 있던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보내진 위로와 희망의 편지입니다. 수많은 순교와 고난 속에서 절망하던 성도들에게, 사도 요한은 환상을 통해 역사의 최종 승리가 하나님께 있음을 보여주는 성경입니다. 특히 오늘 말씀은 세상의 모든 심판이 끝나고 마침내 도래할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장엄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첫 하늘과 첫 땅, 즉 죄로 오염된 옛 질서가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친히 거하시는 ‘새 예루살렘’이 임합니다. 그곳에는 더 이상 죽음이나 슬픔, 고통이 존재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만물을 새롭게 하시고, 믿음으로 이기는 자들에게 이 모든 영광을 상속으로 약속하고 있습니다.
1. 새 예루살렘은 어떤 곳인가
오늘 본문이 말하는 새 예루살렘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입니까? 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요한계시록 21: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본문에서 ‘닦아 주시니’로 번역된 헬라어 ‘엑살레이포’(ϵξαλϵιϕω)는 단순히 육체적인 눈물을 닦는 행위를 넘어 ‘완전히 지워 없애다’, ‘도말하다’라는 강력한 의미를 가집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슬픔을 위로하시는 수준을 넘어, 슬픔의 원인 자체를 영원히 제거하심을 뜻합니다. 사망과 애통, 아픔 같은 ‘처음 것들’, 즉 죄로 인해 파생된 모든 비극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입니다.
구약 이사야서 25장 8절의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 주 여호와께서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시며”라는 예언에 대한 최종적인 성취가 새 예루살렘에서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 약속의 첫 열매를 맛보았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리시며 죽음의 고통에 공감하셨고, 부활하심으로 사망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최근 한 신문 기사에서는 잡작스러운 수해로 인해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봉사 공동체를 만들어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인간은 슬픔 속에서도 이처럼 서로에 대한 위로와 도움을 나누려 애쓰지만, 이 위로는 완전하지 못하고 영원하지도 못합니다. 오직 주님만이 오셔서 우리의 눈물을 영원히, 그리고 완전히 지워 없애실 수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 누가 새 예루살렘을 세우시는가
그렇다면, 영원하고 참된 위로가 있는 새 예루살렘은 누가 세우실 수 있습니까? 5절 말씀은 오직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만이 새롭게 하시고 세우실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5절입니다.
- 요한계시록 21:5,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하나님께서는 친히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선포하십니다. 여기서 ‘새롭게’를 뜻하는 헬라어 ‘카이나’(καινα)는 시간적으로 새롭다는 뜻의 ‘네오스’(νϵος)와 달리, 질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원의 완전한 새로움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낡은 것을 수리하거나 개선하는 정도가 아닌, 완전한 재창조입니다. 죄와 죽음의 원리로 움직이던 옛 세상의 시스템을 폐기하고, 사랑과 생명의 원리로 작동하는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행위입니다.
이 약속은 고린도후서 5장 17절,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말씀과 연결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내면의 새 창조는, 장차 온 우주가 경험할 완전한 새 창조의 보증이자 그림자와 같습니다.
마치 서울의 청계천이 오염된 하천과 복개도로의 모습에서 생명이 흐르는 시민의 휴식처로 탈바꿈했듯이, 하나님은 죄로 파괴되고 신음하는 모든 피조세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하나님의 영광만이 가득한 완전한 모습으로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이 약속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는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임이 분명히 선포 되었습니다. 우리의 소망은 뜬구름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3. 누가 새 예루살렘을 상속 받는가
이처럼 눈물이 없는 새 예루살렘을 세우시는 하나님은, 이 새 예루살렘을 누구에게 상속해 주신다고 오늘 본문은 약속하고 있습니까? 7절입니다.
- 요한계시록 21:7,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새 하늘과 새 땅의 영광스러운 축복은 ‘이기는 자’(ο νικων)에게 상속으로 주어집니다. ‘이기는 자’는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개념으로, 세상의 유혹과 박해, 자기 안의 죄성과 싸워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성도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완벽한 성취를 이룬 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의 경주를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자입니다. 이들에게 주어지는 ‘상속’은 우리가 노력으로 쟁취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 때문에 주어지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로마서 8장 17절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한 상속자임을 분명히 합니다. 이 약속의 핵심은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라는 관계의 선언입니다. 이 선언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죄로 인해 깨어졌던 관계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또, 에덴동산의 친밀함을 넘어선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들어감을 의미합니다.
최근 올림픽에서 수많은 부상과 좌절을 딛고 금메달을 딴 선수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의 승리는 단 한 번의 완벽한 경기가 아닌, 수 년 간의 끈질긴 인내와 노력의 열매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도의 ‘승리’는 매일의 삶에서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주님을 붙드는 믿음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상속과 아버지 하나님의 따뜻한 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론
우리는 모두 눈물 없는 세상을 갈망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이 보여주는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에 대한 예언은 바로 그 갈망의 최종 응답입니다. 그러나 이 놀라운 미래는 우리가 선한 행위를 쌓아 얻어내는 자격의 결과가 아닙니다. 장차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게 될 이 은혜와 축복은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일 덕분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모든 죄의 값을 치르시고 부활하심으로 사망을 이기셨기에, 우리는 ‘이기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소망은 우리에게 ‘더 노력하라’고 채찍질하는 율법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안식하라’고 초대하는 복음입니다. 지금 당신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아시는 주님께서 장차 그 모든 눈물을 새 예루살렘에서 영원히 닦아주실 것입니다. 그 날을 소망하며, 오늘을 믿음으로 살아내는 복된 성도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위로의 하나님 아버지, 죄와 슬픔으로 가득한 이 땅에서 소망 없이 살아갈 우리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의 영광스러운 약속을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친히 우리의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고, 만물을 새롭게 하실 그 날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소서. 이기는 자에게 약속된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기까지, 오늘의 고난을 인내하며 믿음의 경주를 완주할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세상의 슬픔 속에서 천국의 최종 소망을 붙들게 하소서.
-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실 주님의 나라를 대망하게 하소서.
- 참된 위로자이신 예수님을 가족과 이웃에게 증거하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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