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요한계시록 21장 9절-21절에 관한 강해 새벽예배 설교. 어린 양의 신부로 오직 하나님의 영광으로 빛나는 '새 예루살렘'을 아십니까? 사도들의 복음 위에 굳건히 세워진 이 천국 도성의 모습을 통해, 고난 중인 성도가 붙들어야 할 최종 소망을 생생하게 제시합니다. 말씀을 통해 교회의 영광스러운 정체성을 깨닫고 영원한 본향에 대한 믿음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요한계시록 21장 9절-21절, 새 예루살렘, 영광스러운 신부의 모습
참고할 글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50장,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 새 찬송가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
서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 땅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었고, 하나님의 약속만을 믿고 고향을 떠났습니다. 아브라함은 장막에 거하며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습니다. 그는 눈에 보이는 가나안이 아닌, 보이지 않는 영원한 본향을 사모하며 평생을 살았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가 믿음으로 바라보았던 영광스러운 도성, 새 예루살렘의 모습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론
오늘 본문인 요한계시록 21장 9절-21절 말씀은 어린 양의 아내, 곧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성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하며, 그 기초는 열두 사도의 이름 위에 세워졌습니다. 이와 같은 모습은 교회의 본질이 그리스도의 복음 위에 굳게 서 있음을 상징하며, 성도들이 장차 누릴 영원한 소망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1. 새 예루살렘, 영원한 소망
사도 요한은 밧모섬에서 고난받던 중, 장차 임할 영광스러운 환상을 보았습니다. 일곱 대접 재앙을 부었던 천사 중 하나가 그에게 나아와 “어린 양의 아내인 신부”를 보여주겠다고 말합니다. 이 환상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최종적인 사랑과 계획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요한이 본 새 예루살렘 성은 단순히 화려한 건축물이 아니라, 모든 시련을 이기고 정결하게 단장된 성도들의 공동체, 즉 영광스러운 교회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환상입니다. 이 도성에 대한 세밀한 묘사는 성도들에게 현재의 고난을 이겨내고 영원한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가지라는 격려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 하나님의 영광으로 빛나는 성
먼저, 모든 성도들이 소망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하는 새 예루살렘은 빛나는 성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11절입니다.
- 요한계시록 21:11,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
새 예루살렘의 가장 첫 번째 특징은 그 빛이었습니다. 여기서 '영광'으로 번역된 헬라어 '독사'(δόξα)는 하나님의 임재와 오직 하나님께만 있는 거룩한 성품이 우리 눈이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이 성은 인공적인 조명이나 해와 달의 빛이 아니라, 하나님의 본성으로부터 나오는 참된 빛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이 빛은 '벽옥과 수정 같이 맑다'라고 묘사되는데, 이 구절은 요한계시록 4장 3절에서 하나님의 보좌에 앉으신 이의 모습과 같습니다. 결국 새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이 충만하여, 그 자체가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거룩한 공동체임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은 모습의 일부분이 시내산에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으며 하나님을 만난 후, 그의 얼굴에서 광채가 났던 사건(출 34:29)이 완전히 이루어진 모습이 바로 새 예루살렘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특정 개인에게 임하는 일시적 영광이 아니라, 구원받은 모든 성도들의 공동체 위에 영원히 머무는 하나님의 영광을 뜻합니다.
지난 2024년 1월, 삼성 전자에서는 세계 최초로 '투명 마이크로 LED'를 공개하였습니다. 이 디스플레이는 유리처럼 투명하여서 매우 선명하여서, 숲에 관한 영상을 띄우면 실제 유리창 너머로 숲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그 어떤 기술도 하나님께서 직접 창조하신 만물을 우리 눈으로 보는 것만큼 선명하게 비출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직접 비추시는 생명의 광채를 모방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이 땅의 한계가 있는 빛을 쫓는 것이 아니라, 영원하고 참된 영광의 빛을 향해 나아가는 거룩한 여정입니다. 오늘도 영원한 빛을 따라가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3. 사도들의 터 위에 세워진 성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새 예루살렘의 기초는 무엇이라고 사도 요한이 밝히고 있습니까? 1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요한계시록 21:14, 그 성의 성곽에는 열두 기초석이 있고 그 위에는 어린 양의 열두 사도의 열두 이름이 있더라
새 예루살렘의 영광이 그 외적인 모습이라면, 그 견고함은 내적인 기초에 있습니다. 이 성의 기초석에는 '어린 양의 열두 사도'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여기서 '기초석'을 의미하는 헬라어 '데멜리오스'(θεμέλιος)는 건물의 가장 근본이 되는 토대를 의미합니다. 이 모습은 교회의 정체성과 신앙이 인간의 철학이나 경험이 아닌, 오직 사도들이 증언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위에 세워졌음을 분명하게 선포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에베소서 2장 20절에서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라고 선언하며 교회의 기초가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한 바가 있습니다.
EBS의 프로그램 중에 "집"에 대한 프로그램 중에 한 건축 전문가가 "건물의 수명은 전적으로 기초 공사에 달려있다"라고 말한 것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리 건물이 화려하고 높아도 기초가 부실하면 작은 충격에도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교회가 세상의 수많은 이념과 가치관 앞에서 흔들리지 않을 유일한 길은 사도들이 전한 복음,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이시라는 이 복음이라는 반석 위에 굳건히 서는 것입니다. 우리의 이름이 기록될 영원한 도성의 기초는 세상의 지식이 아닌,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의 말씀이며 성도들의 믿음의 고백임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우리는 모두 아름다움과 영원함을 갈망하지만, 결코 변하지 않을 것 같이 빛나는 세상의 보석들은 결국에는 사라지게 될 것이며 우리에게 영원한 만족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는 이 땅의 것이 아닌, 새 예루살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되고 구원 받은 성도들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우리가 이 영광스러운 성의 시민이 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복음은 이 성의 빛과 기초이시며 만물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어둠과 저주를 담당하셨다는 소식을 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우리는 값없이 이 영광스러운 신부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축복의 소망을 가지고, 오늘도 우리의 신랑이 되시는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찬양하며 살아갑시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주님, 허물과 죄로 가득했던 우리를 택하여 주님의 영광으로 빛나는 신부, 새 예루살렘의 백성 삼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세상의 헛된 빛에 눈 멀지 않고, 하늘의 영원한 영광을 소망하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를 정결케 하시는 주님만 의지하며 믿음의 길을 걷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늘의 소망을 품고 살게 하소서.
- 우리 교회가 사도들의 신앙 위에 굳건히 서게 하소서.
- 이 나라와 민족이 복음으로 회복되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