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스가랴 10장 1절-12절에 관한 강해 새벽예배설교입니다. 세상의 헛된 우상은 우리를 목자 없는 양처럼 고통스럽게 합니다. 참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늦은 비, 곧 성령의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고 회복시키십니다. 선한 목자이신 주님을 의지하여 참된 생명과 평안, 영원한 승리를 누리는 비결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스가랴 10장 1절-12절, 참 목자께서 늦은 비를 주신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69장,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 새 찬송가 384장,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서론
갈멜 산 위, 아합 왕과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엘리야 선지자가 외칩니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엘리야 선지자 맞은 편에 서 있던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은 종일 자신의 신을 불렀지만 아무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가 여호와께 기도하자 불이 내려와 제물을 태웠고, 곧이어 그가 기도하자 3년 6개월간 닫혔던 하늘이 열려 큰 비가 내렸습니다. 헛된 우상은 생명을 주지 못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은 참된 복과 생명의 단비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본론
스가랴 선지자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예언했습니다. 그들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 낙심하고 있었고, 가나안의 우상 풍습에 다시 물들 위험에 처해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이러한 백성에게 참된 복의 근원이 누구이시며, 누가 그들의 진정한 목자인지를 선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헛된 우상과 거짓 지도자들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봄비를 내리시는 여호와께 구하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흩어진 백성을 모으고, 그들을 강하게 하여 원수들을 이기게 하실 것이라는 회복의 소망을 보여 주셨습니다.
1.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늦은 비를 구하라
먼저 하나님께서는 늦은 비를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스가랴 10:1, 봄비가 올 때에 여호와 곧 구름을 일게 하시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 무리에게 소낙비를 내려서 밭의 채소를 각 사람에게 주시리라
여기서 ‘봄비’는 히브리어로 ‘말코쉬’(מַלְקוֹשׁ)인데, 이는 건기가 시작되기 직전, 곡식의 결실에 가장 중요한 ‘늦은 비’를 의미합니다. 이 비는 농업 용수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결정적인 때에 부어주시는 풍성한 은혜와 구원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을 ‘구름을 일게 하시는 여호와’로 소개하시며, 모든 자연 현상과 생명의 주관자가 당신이심을 분명히 선언하셨습니다. 이 선언은, 헛된 풍요의 신 바알을 의지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오직 창조주 하나님께만 복을 ‘구하라’(שָׁאַל, 샤알)는 믿음의 결단을 촉구하는 명령입니다.
신약에서 야고보는 “이러므로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약 5:7-8)라고 말하며, 이 늦은 비의 개념을 주님의 재림과 성령의 충만한 역사를 기다리는 성도의 인내와 소망으로 연결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안정된 미래와 행복을 위해 돈, 명예, 지식과 같은 현대판 ‘드라빔’을 의지합니다. 그러나 가끔씩 전해오는 뉴스들에 따르면, 최고의 학벌과 부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오히려 극심한 정신적 공허함과 중독 문제가 심각하다는 보고들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세상의 것들이 결코 우리 영혼에 생명의 단비를 내려줄 수 없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참된 만족과 열매는 오직 늦은 비를 내리시는 하나님께 구할 때 주어집니다.
2. 목자 없는 양의 고통과 비극
늦은 비를 내려 주심으로 하늘의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드라빔을 의지할 때는 고통과 비극만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2절도 함께 읽겠습니다.
- 스가랴 10:2, 드라빔들은 허탄한 것을 말하며 복술자는 진실하지 않은 것을 보고 거짓 꿈을 말한즉 그 위로가 헛되므로 백성들이 양 같이 유리하며 목자가 없으므로 곤고를 당하나니
하나님께서는 왜 하나님께 비를 구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하십니다. ‘드라빔’(תְּרָפִים)은 길흉화복을 점치는 데 사용되던 가정의 수호신, 즉 우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허탄한 것’(אָוֶן, 아웬)을 말할 뿐입니다. 이 단어는 ‘공허, 사악, 거짓’을 의미합니다. 점쟁이와 거짓 예언자들의 위로는 결국 헛되어, 백성들을 ‘목자 없는 양’(כַּצֹּאן אֵין רֹעֶה, 카쫀 에인 로에)의 상태로 내몹니다. 목자 없는 양은 방향을 잃고 흩어지며, 맹수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고통과 환난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이미지는 거짓 지도자들과 헛된 우상을 따르는 백성의 비참한 영적 실상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에스겔 34장은 자신들의 배만 불리던 이스라엘의 거짓 목자들을 신랄하게 책망하며, 하나님께서 친히 목자가 되어 흩어진 양 떼를 찾고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무리를 보시고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을 민망히 여기셨습니다(마 9:36). 오늘날에도 화려한 언변과 그럴듯한 비전으로 사람들을 미혹하지만, 결국 개인의 욕망을 채우는 데 급급한 거짓 목자들이 세상에 가득합니다. 최근 한 유명 경제 분석가가 추천한 투자 상품에 돈을 쏟아부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잃고 절망에 빠진 사건은, 우리에게 참된 목자를 분별하는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 교훈을 전해 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헛된 위로가 아닌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참 목자를 따르는 것만이 우리가 살 길입니다.
3. 우리의 유일한 선한 목자, 예수 그리스도
스가랴서의 핵심 주제는 ‘참 목자를 통한 회복’이며, 이 예언의 정점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됩니다. 스가랴 10장 2절이 고발하는 ‘목자 없는 양’의 비극은 인류의 근원적인 문제입니다. 인간 지도자와 세상의 철학, 종교는 우리 영혼의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없는 ‘허탄한 드라빔’일 뿐입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는 친히 목자가 되어 우리를 찾아오시겠다고 약속하셨고, 그 약속의 성취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스스로를 가리켜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요 10:11) 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삯꾼 목자는 이리가 오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지만,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죄와 사망이라는 맹수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에 내어주셨습니다. 또한 스가랴 10장 4절은 유다로부터 ‘모퉁잇돌’과 ‘말뚝’과 ‘싸우는 활’이 나올 것이라 예언하는데, 이는 모두 백성을 견고하게 하고 승리로 이끌 메시아를 상징합니다.
신약성경은 예수님을 교회의 머릿돌(엡 2:20)이며, 우리를 굳게 붙드시는 견고한 말뚝이요, 모든 어둠의 권세를 이기신 승리의 왕으로 증언합니다. 스가랴가 예언한 앗수르와 애굽으로부터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 세상 모든 민족 가운데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들을 불러 모으시는 위대한 구원 사역으로 완성됩니다. 그분이 바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늦은 비, 곧 성령을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분이며, 우리를 영원한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는 유일한 참 목자이심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무엇에 위로를 구하고 어디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고 계십니까? 세상의 드라빔들은 달콤한 거짓말로 우리를 유혹하지만, 그 끝은 목자 없는 양처럼 곤고하고 비참할 뿐입니다. 오직 생명의 단비를 내리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는 주님께 늦은 비,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십시오. 우리의 선한 목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고,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견고한 반석이 되어 주시며, 영원한 승리를 안겨주십니다. 이제 헛된 우상을 버리고 참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만을 따라, 그분이 주시는 생명의 꼴을 먹고 풍성한 삶의 열매를 맺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참 목자 되신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헛된 것들을 의지하며 목자 없는 양처럼 방황했던 저희의 어리석음을 고백합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제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며 따르게 하시고, 약속하신 늦은 비 성령의 충만함을 부어주사 메마른 심령이 소생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우리를 강하게 하사 세상을 이기는 주님의 군사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헛된 우상을 버리고 주님만 의지하게 하소서.
-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만 온전히 따라가게 하소서.
- 우리 가정과 교회에 늦은 비 성령의 충만함을 주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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