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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2편 1절-123편 4절, 성전을 향한 기쁨과 자비를 구하는 눈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8월 24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시편 122-123편에 대한 강해 설교. '성전을 향한 기쁨과 자비를 구하는 눈'을 주제로, 성전에 나아가는 기쁨을 회복하고 세상의 멸시 속에서 종의 눈처럼 주님만 바라보며 은혜 구하는 법을 나눕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평안과 위로를 얻고 예배의 감격이 우리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시편 122편 1절-123편 4절, 성전을 향한 기쁨과 자비를 구하는 눈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시편 122편 1절-123편 4절, 성전을 향한 기쁨과 자비를 구하는 눈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43장, 어려운 일 당할 때
  • 새 찬송가 438장,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서론


연애를 하기 전에는 소위 말하는 '짠돌이'였던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연애를 하기 시작하면 아끼지 않게 됩니다. 이후에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게 되면, 부모로서 자녀에게 더욱 아끼지 않고 베풀고 나누고 돌보게 됩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면, 아낄 수가 없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진심으로 사랑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궤가 다윗성으로 들어올 때, 왕의 체면도 잊은 채 어린아이처럼 춤을 추었습니다. 그의 기쁨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향한 순전한 사랑과 경외심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집에 나아가는 것은 성도에게 가장 큰 기쁨과 감격이 되어야 합니다.



본론


오늘 본문인 시편 122편과 123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가 붙은 시들 중 하나입니다. 이 시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순례의 길을 걸으며 불렀던 찬송입니다. 122편은 예루살렘 성전에 도착한 순례자의 벅찬 감격과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담고 있습니다. 반면 123편은 성전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세상의 멸시와 조롱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간절히 구하는 기도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 함께 드리는 예배의 감격

시인은 먼저 하나님의 집인 성전에 올라가기로 결단하였을 때 솟아나는 벅찬 기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122편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시편 122:1,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

여기서 ‘기뻐하였도다’(שָׂמַח, 사마흐)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능동적이고 완전한 기쁨을 의미합니다. 성도에게 있어 ‘여호와의 집’(בֵּית יְהוָה, 베이트 아도나이)은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가 있는 곳, 성도들이 함께 모여 교제하는 공동체의 중심입니다. 이 기쁨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함께 가자’는 권유에 응답하는 공동체적인 기쁨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완공하고 봉헌할 때 온 이스라엘이 함께 모여 기뻐했던 것처럼(왕상 8장), 하나님의 집에 모이는 것은 우리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교회 공동체의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이같은 연구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자세와 신앙 공동체가 주는 소속감이 개인의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이처럼 성전에 나아와 함께 예배하는 기쁨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안과 만족을 우리에게 허락합니다.


2. 긍휼을 구하는 종의 눈

하나님의 전에 나아와 예배 드릴 때 기뻐한 시인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의 은혜를 사모하고 있습니다. 123편 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시편 123:2,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 같이 우리의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리나이다

이 구절에서 ‘바라본다’는 것은 주인의 손짓 하나하나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는 종의 모습을 묘사합니다. 종에게 주인의 손은 명령과 공급, 그리고 보호의 출발점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눈이 여호와를 향한다는 것은, 세상의 멸시와 교만한 자들의 조롱 속에서 다른 어떤 것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חָנַן, 하난), 즉 주의 자비와 긍휼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기다린다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유다 왕 여호사밧은 모압과 암몬의 연합군이 쳐들어왔을 때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대하 20:12)라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수재민들이 망연자실한 채, 오직 구조의 손길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이 보도되었습니다. 그들의 절박한 시선처럼, 우리의 영적 시선은 모든 상황 속에서 구원의 손길을 베푸시는 하나님 한 분만을 향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베푸시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3. 은혜의 보좌, 예수 그리스도

성경의 핵심 주제는 하나님 나라와 그의 백성을 향한 구원의 역사입니다. 시편 기자가 그토록 사모했던 예루살렘 성전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몸을 가리켜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 2:19) 말씀하시며, 자신이 참된 성전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건물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간절히 구해야 할 예루살렘의 ‘평안’(שָׁלוֹם, 샬롬)은 ‘평강의 왕’(사 9:6)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성취됩니다. 세상의 멸시 속에서 종의 눈처럼 주님을 바라보며 은혜를 구하는 우리의 시선은, 십자가에서 모든 인류를 위한 긍휼을 베푸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할 때 가장 완전해집니다.

히브리서 4장 16절은 이렇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 히브리서 4: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그러므로 오늘 하루, 어떤 문제를 마주하든 먼저 사람이나 방법을 찾기 전에, 은혜의 보좌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시선을 고정하고 예수님의 자비를 구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이것이 참된 성도의 삶의 방식입니다.


시편 122편 1절-123편 4절, 성전을 향한 기쁨과 자비를 구하는 눈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는 기쁨을 회복하십시오. 함께 모여 예배하고 교제하는 것을 가장 큰 행복으로 여기십시오. 그리고 세상의 조롱과 어려움 속에서 낙심하지 말고, 오직 우리의 주인이시며 구원자이신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의 눈을 고정합시다. 예수님의 손에서 시작되는 은혜와 자비를 신뢰하며 나아갈 때, 우리는 모든 상황을 이기는 참된 평안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주님의 전에 나아와 예배하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기게 하옵소서. 세상의 멸시와 환난 속에서도 우리의 시선이 흔들리지 않고, 오직 긍휼을 베푸시는 주님의 손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열어주신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날마다 담대히 나아가게 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참된 평안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예배의 기쁨과 감격이 회복되게 하소서.
  • 교회 공동체의 평안과 부흥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 어려움 속에서 주님만 바라보는 믿음을 주소서.
  • 매일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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