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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2편 1절-134편 3절,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자의 복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8월 29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시편 132-134편에 대한 강해 새벽예배설교문입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를 통해 다윗의 뜨거운 열망, 성도의 아름다운 연합, 그리고 제사장의 축복을 묵상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찾던 하나님의 처소와 헐몬의 이슬 같은 연합의 복이 참된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성취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설교는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고, 공동체의 하나 됨을 통해 하늘의 복을 누리며, 삶으로 주님을 예배하기 원하는 모든 성도들을 위한 은혜의 메시지입니다.


시편 132편 1절-134편 3절,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자의 복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시편 132편 1절-134편 3절,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자의 복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
  • 새 찬송가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서론


집이 아닌 다른 어떤 좋은 곳을 가더라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집이 생각납니다. 이 세상에서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제일 편안한 곳이며 내가 편히 쉴 수 있는 곳입니다. 다른 도시에 갔더라도 고속도로를 지나서 집으로 들어오는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마음이 그렇게 포근할 수 없습니다.

다윗은 법궤를 다윗성으로 옮겨올 때 왕의 체면도 잊은 채 힘을 다해 춤을 추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의 모습을 조롱했지만, 다윗에게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를 모시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기쁜 일은 없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다윗이 하나님의 법궤가 다윗의 성에 들어오고,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집이 얼마나 귀하게 여겼는가를 여실히 보여 주는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본론


오늘 본문인 시편 132편에서 134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순례의 길을 가며 부른 찬송입니다. 132편은 하나님의 집을 세우고자 했던 다윗의 열망과 그에게 주신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을 노래합니다. 133편은 순례자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공동체의 연합이 얼마나 아름답고 복된지를 찬양하며, 134편은 성전에서 밤을 새워 섬기는 제사장들을 향한 축복과 그들이 백성에게 베푸는 축복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 세 편의 시는 하나님의 집을 향한 열망, 그 안에서 누리는 연합의 기쁨, 그리고 서로를 향한 축복으로 이어지는 신앙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잠들지 않는 열망, 하나님의 처소

먼저, 132편의 시인은, 자신의 삶에 참된 안정을 가져다 주는 하나님의 처소를 사모하고 또 사모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132편 4절과 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시편 132:4-5, 내 눈으로 잠들게 하지 아니하며 내 눈꺼풀로 졸게 하지 아니하기를 여호와의 처소 곧 야곱의 전능자의 성막을 발견하기까지 하리라 하였나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실 ‘처소’(마콤, מָקוֹם)와 ‘성막’(미쉬칸, מִשְׁכָּן)을 찾기까지 잠을 자지 않겠다고 맹세했습니다. 그의 열망은 단순히 화려한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흩어진 백성의 중심에 하나님의 법궤를 모셔와, 하나님 중심의 나라를 세우고자 하는 뜨거운 신앙의 표현이었습니다. 이 열정은 훗날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봉헌 기도를 드릴 때(왕상 8장)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게 됨으로써 이루어졌습니다.

믿음의 조상이었던 아브라함이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부르심을 따라 믿음으로 길을 나섰던 것처럼, 다윗은 하나님의 집을 향한 순전한 열망으로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예전에 한 지방의 작은 교회가 건축을 위해 전교인이 매일 밤 모여 기도하고, 자신의 소중한 것을 바치며 동참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들의 헌신은 건물을 세우는 것을 넘어, 다윗처럼 공동체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자 하는 열망의 표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 중심을 보시고, 하나님을 사모하는 공동체에 복을 내리십니다.


2. 하늘의 복을 누리는 연합

하나님의 처소를 사모한 시인은 이어서 하나님 안에서 연합한 공동체가 복되다고 노래합니다. 133편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시편 133: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인은 순례의 여정을 통해 한자리에 모인 성도들의 모습은 ‘선하고’(토브, טוֹב) ‘아름답다’(나임, נָעִים)고 찬양합니다. 이 아름다움은 두 가지 비유로 설명됩니다. 첫째는 아론의 머리에 부은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을 타고 옷깃까지 흘러내리는 모습입니다. 이는 대제사장에게 부어진 거룩한 축복이 온 공동체에 흘러넘치는 것을 상징합니다. 둘째는 헐몬 산의 이슬이 시온 산에 내리는 모습입니다. 북쪽 높은 헐몬 산의 풍성한 생명의 이슬이 메마른 시온에 내리는 것은, 하늘로부터 임하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생명의 복을 의미합니다.

성도의 연합은 단순히 인간적인 화목이 아니라, 이처럼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와 생명의 은혜가 위로부터 흘러넘치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 성령 안에서 모든 것을 통용하며 한마음이 되었던 초대교회의 모습 역시 연합과 선함, 아름다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ESG(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경쟁 관계에 있던 기업들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기술과 자원을 공유하며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각자의 이익을 넘어 공동의 선을 위해 연합할 때 더 큰 시너지가 나고 사회 전체에 유익을 주는 것처럼, 성도의 연합은 세상이 감당 못 할 하나님의 복을 세상에 흘려보내는 통로가 됩니다.


시편 132편 1절-134편 3절,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자의 복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3.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 예수 그리스도

다윗이 그토록 찾고자 했던 하나님의 집, 순례자들이 기쁨으로 올라가던 시온 성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2장 19절을 통하여 자신의 몸이 참된 성전임을 선포하셨습니다.

  • 요한복음 2: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구약의 성전이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였다면,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에서 모든 장벽을 허무신 예수님은 아론의 기름과 헐몬의 이슬로 상징되던 하늘의 복, 곧 성령을 우리에게 부어주셨습니다. 성령 안에서 우리는 혈연과 지역을 넘어 한 형제자매가 되었고, 우리 각자가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고전 6:19)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는 이제 우리 삶의 노래가 되어야 합니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정해진 시간에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을 나의 성전으로 삼고 만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우리의 시선이 세상을 향해 분주할 때, 잠시 멈춰 참된 성전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우리 시대의 성전 순례입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참된 안식과 연합의 기쁨, 하늘의 축복이 있습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다윗의 열망으로 시작된 성전을 향한 노래는, 형제의 연합이라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밤낮으로 하나님을 송축하는 축복의 찬양으로 마무리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의 삶입니다. 우리의 참된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매일 하나님을 향한 순례의 길을 걷습니다. 그 길 위에서 성도들과 아름다운 연합을 이루고, 서로를 축복하며, 영원한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참된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갈 길을 열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다윗과 같이 주님의 임재를 향한 뜨거운 열망을 우리 마음에 부어주시고, 성도의 연합 안에서 하늘의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이 밤낮으로 주님을 찬양하며, 세상에 복을 전하는 통로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다윗처럼 주님의 임재를 뜨겁게 사모하게 하소서.
  • 성도의 교제가 기름과 이슬의 축복을 누리게 하소서.
  • 참된 성전이신 예수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얻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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