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스가랴 14장 12절-21절을 묵상하고 정리한 강해 새벽설교. 마지막 날, 모든 것이 '여호와께 성결'하게 될 것이라는 완전한 회복의 메시지를 나눕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어떻게 거룩한 예배가 되는지 나눕니다. 심판과 구원, 그리고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성도의 삶에 대해 묵상하였습니다.
스가랴 14장 12절-21절, 여호와께 성결, 모든 것이 거룩하리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70장,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 새찬송가 214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서론
다윗은 최선의 준비를 다하여 하나님의 법궤를 다윗 성으로 옮기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정성과 수고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시도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법궤를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방법대로 옮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들이 뛰놀 때 웃사가 법궤를 붙들자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고 그를 치셨습니다. 선한 의도였지만, 거룩에 대한 무지가 비극을 낳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은 인간의 생각과 기준을 초월합니다.
본론
오늘 본문의 말씀은 만물의 마지막 날, 곧 ‘여호와의 날’에 임할 최종적인 심판과 회복을 보여줍니다. 열방이 예루살렘을 치러 모이지만, 여호와께서 친히 임하여 그들을 심판하십니다. 무서운 재앙이 대적들에게 임하고, 살아남은 자들은 만군의 여호와께 나아와 경배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그 심판의 구체적인 모습과, 심판 후에 도래할 완전한 성결의 나라, 모든 것이 여호와께 거룩하게 되는 새 시대의 영광스러운 비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1. 만국의 예배, 초막절의 영광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 만물이 하나님께 온전하고 거룩한 예배를 드리기를 원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0절 말씀입니다.
- 스가랴 14:20, 그 날에는 말 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라 여호와의 전에 있는 모든 솥이 제단 앞 주발과 다름이 없을 것이니
여기서 ‘성결’로 번역된 히브리어 ‘코데쉬(קֹדֶשׁ)’는 ‘분리됨, 구별됨, 봉헌됨’을 의미합니다. 본래 이 문구는 대제사장의 관(冠)에만 새겨져, 가장 거룩한 지성소에 들어가는 그의 특별한 신분을 나타냈습니다(출애굽기 28:36).
그러나 마지막 날에는, 가장 평범하고 세속적인 물건으로 여겨졌던 ‘말 방울’에까지 이 거룩한 문구가 새겨집니다. 이는 성(聖)과 속(俗)의 구분이 사라지고,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 아래에 있음을 상징합니다.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러한 사실을 신약의 언어로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베드로전서 2:9)라고 선포하며, 모든 성도가 거룩한 제사장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한 간증 모음집에서, 환경미화원이 거리를 청소하며 “이 거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에 깨끗하게 하는 것이 저의 예배입니다”라고 고백한 것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의 빗자루는 세상의 그 어떤 화려한 장식보다 거룩한, 주님께 드려진 ‘말 방울’과도 같았습니다.
2. 말 방울에서 솥까지, 완전한 성결
만국이 하나님 앞에 거룩한 예배를 드리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이어서 일상이 거룩한 예배가 되어야 한다고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2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스가랴 14:21,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솥이 만군의 여호와의 성물이 될 것인즉 제사 드리는 자가 와서 이 솥을 가져다가 그것으로 고기를 삶으리라 그 날에는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성전에서 제물을 삶는 데 쓰이던 ‘솥’은 제단 앞의 거룩한 ‘주발’과 같이 성물이 될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일상의 도구가 가장 거룩한 예식의 기물처럼 구별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가나안 사람’이 다시는 성전에 있지 않을 것이라 말씀합니다. 여기서 ‘가나안 사람(כְּנַעֲנִי, 카나아니)’은 문자적인 혈통을 넘어 ‘상인, 장사꾼’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잠언 31:24). 이 선언은 하나님의 집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거룩함을 더럽히던 모든 세속적이고 불결한 요소가 완전히 제거될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마가복음 11:17) 선포하신 사건은 이 예언의 성취를 잘 보여 주는 선언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마음과 교회 공동체 안에 하나님보다 자신의 유익과 욕심을 앞세우는 ‘가나안 사람’은 없습니까? 한 대형 교회가 재정 비리 문제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는 뉴스는, 오늘날 교회 안에 여전히 몰아내야 할 가나안적 요소가 무엇인지를 아프게 돌아보게 합니다.
3. 십자가로 완성된 '여호와께 성결'
스가랴가 예언한 완전한 성결의 나라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완성됩니다. 말 방울과 솥과 같은 우리의 비천하고 죄된 본질이 어떻게 ‘여호와께 성결’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우리를 덮을 때에만 가능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대제사장이 되셔서 자신의 몸을 단번에 제물로 드리심으로,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던 죄의 휘장을 찢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내쫓으심으로 부패한 성전을 정화하셨고, 십자가의 죽음으로 우리 마음의 성전에 있던 모든 가나안 사람, 즉 죄와 욕망을 몰아내셨습니다. 이제 누구든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이 됩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교회를 향해 이렇게 편지를 썼습니다.
- 에베소서 1: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거룩하게 하셨기에, 우리는 이제 우리의 삶 전부를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매 시간마다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이 말씀을 떠올리며, 이 작은 기계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말과 생각과 소통을 하기로 결단합시다.
결론
여호와의 날은 악에 대한 준엄한 심판으로 시작되지만, 그 끝은 모든 것이 회복되고 거룩하게 되는 영광스러운 나라의 완성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 심판과 회복의 정점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이미 ‘여호와께 성결’이라 칭함 받은 거룩한 백성입니다. 이제 우리의 일상이, 우리의 직업이, 우리의 모든 소유가 거룩한 제물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내야 할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죄로 더러워진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으사 ‘여호와께 성결’이라 인 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삶이 더 이상 세상의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임을 고백하오니,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실, 모든 영역이 주님 보시기에 거룩한 산 제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우리의 일상이 주님께 드려지는 예배가 되게 하소서.
- 마음의 성전에서 모든 세속적인 욕심을 몰아내게 하소서.
-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의지하여 거룩함을 지키게 하소서.
- 매일의 삶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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