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스가랴 8장 14절-23절에 관한 새벽예배설교입니다. 슬픔의 금식이 기쁨의 축제로 변하는 하나님의 회복의 말씀이 본몬 숙에 있습니다. 우리가 진리와 화평을 실천할 때, 하나님의 임재가 세상에 드러나고 열방이 주께 돌아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스가랴 8장 14절-23절, 그 옷자락을 잡아야 하는 이유
함께 할 찬송
새 찬송가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새 찬송가 488장, 이 몸의 소망 무언가
서론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형제 하나냐에게서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성문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었던 느헤미야는, 주저앉아 울며 수일 동안 슬퍼하고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그의 슬픔과 금식은 단순한 절망이 아니라, 회복을 향한 거룩한 열망의 시작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를 인도하셔서 예루살렘까지 이끄셨고, 그 곳에서 예루살렘 성벽을 52일 만에 완공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행동으로 이끄셨습니다.
본론
스가랴 선지자는 학개 선지자와 동시대에, 포로생활에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백성들은 과거의 죄로 인한 징계와 현재의 어려운 상황 때문에 낙담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는 오늘의 본문을 통해 놀라운 회복과 미래의 영광을 약속하십니다. 징계를 거두시고 다시 예루살렘과 유다에 선을 행하기로 결심하셨다고 선포하시며, 그들에게 진실과 화평의 삶을 요구하셨습니다.
1. 진리와 화평을 회복하라.
하나님께서는 본문을 통하여, 회복된 이스라엘 공동체는 어떠한 모습이 되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 함께 16절을 읽겠습니다.
- 스가랴 8:16, 너희가 행할 일은 이러하니라 너희는 이웃과 더불어 진리를 말하며 너희 성문에서 진실하고 화평한 재판을 베풀고
여기서 '진리'를 뜻하는 히브리어 '에메트'(אֱמֶת)는 단순한 사실을 넘어 '신실함', '확실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본받아 우리 삶의 모든 인간 관계가 믿을 수 있고 견고해야 함을 말합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이나 국가의 차원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닮아 서로를 향한 신뢰가 형성되어야만 합니다. 또, '화평한 재판'의 '화평'은 '샬롬'(שָׁלוֹם)으로, 공동체의 온전함과 안녕을 뜻합니다. 즉, 하나님의 공의는 공동체를 깨뜨리는 복수의 개념이 아니라, 온전하게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말씀은 신약에서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엡 4:25)는 말씀과 함께 생각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 공익 제보자가 거대 기업의 비리를 폭로하여 사회에 경종을 울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의 용기 있는 진실의 외침은 단기적으로는 큰 혼란을 야기한 것 같지만, 멀리 본다면 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동체의 '샬롬'을 회복하는 거룩한 발걸음이었다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2. 함께하심을 세상에 나타내라.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공동체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진리와 화평을 회복하는 공동체가 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공동체임을 세상 사람들에게 나타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스가랴 8:23, 만군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그 날에는 말이 다른 이방 백성 열 명이 유다 사람 하나의 옷자락을 잡을 것이라 곧 잡고 말하기를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심을 들었나니 우리가 너희와 함께 가려 하노라 하리라 하시니라
여기에서 '옷자락을 잡는다'는 히브리어 '헤헤지쿠'(הֶחֱזִיקוּ)는 '단단히 붙들다', '의지하다'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에게서 절박한 희망을 발견하고 필사적으로 붙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옷자락을 필사적으로 잡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심을 들었나니"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즉 '임마누엘'이 세상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최고의 은혜가 됩니다.
이 모습은 "당신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당신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라며 시어머니 나오미를 끝까지 따랐던 이방 여인 룻의 모습과 겹쳐집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지만, 진정한 사랑과 섬김으로 지역 사회의 빛이 되는 작은 교회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감동을 줍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진실한 삶의 모습 속에서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이 저들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발견하고, 희망을 얻기 위해 교회의 옷자락을 붙들게 될 것입니다.
3. 진리와 화평을 완벽하게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
오늘 본문의 말씀에 기록된 모든 회복에 대한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신 '진리'와 '화평'의 삶은 율법의 행위로는 결코 이룰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요 14:6)께서 오심으로 이 땅에 참 진리와 화평이 주어졌습니다.
- 요한복음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화평이신 '샬롬의 왕'(엡 2:14)이시며,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무시고 완전한 '화평의 재판'을 이루셨습니다.
이제 열방의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전이 아닌, 참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와야만 합니다. 예수 앞에 나와야 살 수가 있습니다. 혈루증 앓던 여인이 믿음으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져 구원을 얻었듯이, 오늘날 모든 민족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붙들 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임마누엘'의 축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스가랴가 예언한 희망의 그림은 바로 교회의 머리되시고 만물의 회복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된 것입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징계의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회복시키시고 복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진실과 화평을 명하십니다. 우리가 주의 말씀대로 살아갈 때, 우리의 금식은 기쁨의 축제가 되고,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증거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발견하고 주님께로 나아오게 될 것입니다. 진리와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모든 약속의 은혜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과거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시는 은혜에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진실한 말을 하고, 화평을 이루는 판단을 내리게 하옵소서. 우리 삶에 주님이 함께하심이 드러나, 세상이 우리를 통해 주님을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우리 삶에 진실과 화평이 넘치게 하소서.
- 교회가 열방을 향한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임재를 날마다 경험하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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