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스가랴 9장 9절-17절, 겸손한 왕, 우리를 구원하실 메시아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8월 16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스가랴 9장 9-17절을 묵상하고 연구하여 준비한 새벽예배설교입니다. 겸손의 왕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통해 참된 구원과 평화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나귀를 타신 겸손, 언약의 피로 베푸신 구원, 절망의 웅덩이에서 건지시는 은혜를 묵상하며, 십자가 사랑으로 이룬 영원한 승리를 선포하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스가랴 9장 9절-17절, 겸손한 왕, 우리를 구원하실 메시아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스가랴 9장 9절-17절, 겸손한 왕, 우리를 구원하실 메시아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68장,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 새 찬송가 38장, 예수 우리 왕이여



서론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서도 빌립보 교회를 향한 편지에 기쁨을 말하며,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고 고백했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이야말로 온 인류를 구원하는 능력이 되었습니다.



본론


스가랴서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 재건을 하다가 중단하고 낙심에 빠져 있을 때, 하나님의 비전과 회복의 메시지를 선포한 예언서입니다. 오늘 본문 스가랴 9장 9절-17절은, 장차 오실 메시아가 어떤 모습으로 오셔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고 다스릴 것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장차 오실 메시아는 세상 왕들처럼 힘과 권세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과 평화의 왕으로 오셔서 온 세상을 구원하고 영원한 승리를 주실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1. 겸손의 왕으로 오시는 메시아

먼저, 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스가랴 9:9,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여기에서 ‘겸손하여서’로 번역된 히브리어 ‘아니’(עָנִי)는 ‘가난한, 비천한’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이는 단순히 성품이 온유하다는 의미를 넘어, 스스로를 낮추어 백성의 고통에 동참하는 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겸손의 왕은 전쟁의 상징인 말을 타지 않으시고, 평화의 상징인 어린 나귀를 타십니다. 이같은 모습은 솔로몬이 왕으로 즉위할 때 아버지 다윗의 노새를 탔던 사건(왕상 1:33)을 연상시키며, 그가 다윗의 언약을 이을 진정한 평화의 왕이심을 보여줍니다.

최근 한 기업 총수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당당한 모습으로 논란이 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보상을 약속해야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일들을 거부하였기에, 지도자로서 인정 받지 못하고 비난을 받게 된 것입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군림이 아닌 섬김과 겸손에서 나옵니다. 예수님이야말로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심으로 스가랴의 예언을 성취하신 진정한 겸손의 왕이십니다.


2. 언약의 피로 구원하시는 왕

어린 나귀를 타심으로써 겸손의 왕으로 임하시는 메시아는,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실 분이심을 스가랴는 예언하였습니다. 1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스가랴 9:11, 또 너로 말할진대 네 언약의 피로 말미암아 내가 네 갇힌 자들을 물 없는 구덩이에서 놓았나니

‘언약의 피’는 출애굽 당시 문설주에 발랐던 유월절 어린 양의 피(출 24:8)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 피는 죽음의 사자가 넘어가는 생명의 표적이었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이 언약의 피가 장차 메시아를 통해 성취될 새 언약의 근거가 될 것을 예언합니다. ‘물 없는 웅덩이’는 소망 없는 절망과 죽음의 상태를 상징합니다. 이곳에 갇힌 자들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언약의 피’입니다. 스가랴가 예언하는 웅덩이는 요셉이 형들의 미움으로 던져졌던 물 없는 구덩이(창 37:24)를 생각나게 하며, 죄와 사망의 구덩이에 빠진 인생의 비참함을 보여줍니다.

한 드라마에서, 병원비가 없는 아이들을 치료해 주고도 병원비를 대신 납부해 주는 '키다리 아저씨'가 등장하는 장면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병원비가 없어서 절망하던 부모와 아이들은 키다리 아저씨의 도움 덕분에 건강을 회복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누군가의 희생과 도움이 절망을 이기게 하듯, 우리를 절망과 죄의 웅덩이에서 건져내시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뿐입니다.


3. 진정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

오늘 본문의 말씀이 예언하는 겸손한 왕, 평화의 왕, 구원의 왕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친히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심으로 이 예언을 성취하셨습니다(마 21:4-5). 세상의 왕들은 힘과 권력으로 백성을 억압하지만, 예수님은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세상은 전쟁 무기를 의지하여 평화를 얻으려 하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을 허시고 참된 평화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물 없는 웅덩이와 같은 죄와 사망의 권세에 갇혀 있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은 친히 ‘언약의 피’가 되셨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저자는 9장 12절을 통하여 이렇게 외쳤습니다.

  • 히브리서 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스가랴가 멀리서 바라보았던 구원의 소망은 바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외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성취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보혈의 능력을 힘입어 담대히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가랴 9장 9절-17절, 겸손한 왕, 우리를 구원하실 메시아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왕이신 예수님은 겸손의 왕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를 죄와 절망의 깊은 웅덩이에서 건져내시기 위해 친히 언약의 피를 흘려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세상의 힘과 권력을 부러워하지 않고, 오직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만을 자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 겸손과 희생의 길을 따라갈 때,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화와 영원한 승리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신 겸손의 왕,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를 죄와 사망의 웅덩이에서 건져주신 그 놀라운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우리도 주님의 겸손을 배워 서로를 섬기며, 주님이 주신 평화를 세상에 전하는 복의 통로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겸손의 왕이신 예수님을 온전히 닮게 하소서.
  • 언약의 피로 주신 구원의 감격을 매일 누리게 하소서.
  • 우리 교회가 세상에 평화를 전하는 공동체 되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