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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냐 1장 14절-2장 3절, 여호와의 날, 숨을 곳을 찾으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9월 11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스바냐 1장 14절-2장 3절 강해 설교입니다. 본문은 임박한 '여호와의 날'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그 심판 속에서 구원받는 유일한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겸손과 공의로 하나님을 찾고,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함으로 마지막 날에 숨김을 얻는 은혜의 비밀을 설교문 속에 정리하였습니다.


스바냐 1장 14절-2장 3절, 여호와의 날, 숨을 곳을 찾으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스바냐 1장 14절-2장 3절, 여호와의 날, 숨을 곳을 찾으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68장,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 새 찬송가 254장, 내 주의 보혈은



서론: 심판의 경고 앞에 선 사람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경고를 들었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성경은 우리에게 한 사람을 보여줍니다. 그의 이름은 노아입니다.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쨍쨍한 마른 하늘 아래에서, 노아는 거대한 방주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조롱하고 비웃었습니다. “저 늙은이가 정신이 나갔나 보다”라고 수군거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는 사람들의 비웃음이 아니라, 다가올 홍수 심판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는 믿음으로 순종했고, 그와 그의 가족은 구원을 얻었습니다. 반면,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였던 이들은 모두 거센 물결에 휩쓸려갔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숙련된 산악 가이드가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를 감지하고 등산객들에게 “지금 당장 하산해야 합니다! 곧 눈보라가 닥쳐 목숨이 위험합니다!”라고 외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어떤 이들은 가이드의 다급한 경고를 듣고 즉시 안전한 대피소로 발걸음을 옮길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아직 하늘은 맑은데 뭘 그리 호들갑이야’라며 자신의 경험과 힘을 믿고 산을 계속 오를지도 모릅니다. 경고를 들었을 때의 선택이 생과 사를 가르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이처럼 우리 영혼의 생사를 가르는 하나님의 다급한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본론: 영적 암흑기에 울려 퍼진 경고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영적으로 가장 어두웠던 시대에 선포된 말씀입니다. 스바냐 선지자가 활동했던 때는 요시야 왕의 통치 초기였습니다. 요시야 왕 이전, 그의 할아버지 므낫세와 아버지 아몬 왕의 시대에 유다 땅은 우상숭배로 완전히 뒤덮였습니다. 일찍이 히스기야 왕이 헐어버렸던 바알의 제단들이 다시 세워졌고, 백성들은 창조주 하나님 대신 하늘의 해와 달과 별을 숭배하는 어리석음에 빠졌습니다. 지도자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타락과 불의가 만연했던, 그야말로 영적 암흑기였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는 왕의 후손이었던 스바냐를 부르셔서 다가오는 ‘여호와의 날’, 곧 무서운 심판의 날을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이 경고는 절망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유일한 빛이신 하나님께로 돌아올 기회를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1. 피할 수 없는 심판의 날

먼저 1장 14절과 15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 스바냐 1:14-15, 여호와의 큰 날이 가깝도다 가깝고도 빠르도다 여호와의 날의 소리로다 용사가 거기서 심히 슬피 우는도다 그날은 분노의 날이요 환난과 고통의 날이요 황폐와 패망의 날이요 캄캄하고 어두운 날이요 구름과 흑암의 날이요

‘여호와의 날’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다리던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 날을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원수를 갚아주시고 민족적 승리를 안겨주시는 영광의 날로 오해했습니다. 스바냐는 그들의 기대를 완전히 뒤집어엎습니다. 그 날은 빛이 아니라 어둠이며, 축제가 아니라 분노와 고통의 날이라고 선포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공의가 이방 민족이 아닌, 언약을 배반하고 우상에 빠진 하나님의 백성 유다의 죄를 먼저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어 원문은 ‘가깝고도 심히 빠르도다’라고 반복하며 그날의 긴급성과 필연성을 강조합니다. 그 어떤 인간의 부와 권력도, 금과 은도 그날의 진노 앞에서 피난처가 될 수 없다고 성경은 단언합니다. 마치 노아 시대의 홍수가 온 땅을 덮었을 때, 방주 밖에 있는 모든 생명이 예외 없이 심판을 받았던 것처럼, 여호와의 날에 임하는 심판은 그 누구도 스스로의 힘으로는 피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입니다.   

이같은 경고의 말씀은, 마치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와 같습니다. 수많은 전문가가 부동산 거품과 과도한 부채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많은 사람과 기업들은 자신의 자산과 투자 시스템을 굳게 믿으며 경고를 무시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거품이 터지자 그들이 의지했던 돈과 자산은 휴지 조각처럼 무력했고, 그들을 파멸로부터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경고를 듣고 조심하고 돌아서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세상의 것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2. 구원의 길, 여호와를 찾으라

이처럼 두려운 심판의 메시지 뒤에, 하나님은 놀랍게도 살 길을 열어주십니다. 2장 3절 말씀입니다. 

  • 스바냐 2:3,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

하나님께서는 ‘모이라’ 그리고 ‘찾으라’고 명령하십니다. 여기서 ‘찾으라’는 히브리어 ‘바케슈’(בַּקְּשׁוּ)는 한번 찾아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절박하고 지속적으로, 간절하게 구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무엇을 찾아야 합니까? 첫째, 여호와를 찾아야 합니다. 둘째, 공의를 찾아야 합니다. 셋째, 겸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겸손’(עֲנָוָה)은 단순히 자신을 낮추는 소극적인 태도가 아닙니다. 본문이 말하는 겸손은, 나의 힘과 지혜로는 살 수 없음을 인정하고, 전적으로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는 신앙의 결단입니다. 교만이 심판의 길이라면, 겸손은 구원의 길입니다. 놀랍게도 이 메시지를 전하는 선지자 ‘스바냐’의 이름의 뜻은 ‘여호와께서 숨겨주셨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와께서 숨겨주셨다’라는 이름의 선지자를 통해,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는’ 비결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성경에서 이방 민족이었던 니느웨 백성의 이야기를 기억해 보십시오. 그들은 앗수르 제국의 수도 백성으로, 잔인하고 포악하기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요나 선지자가 마지못해 전한 “40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는 짧은 심판의 메시지를 들었을 때, 왕부터 모든 백성, 심지어 짐승에 이르기까지 금식하며 굵은 베옷을 입고 재 위에 앉아 하나님께 겸손히 회개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겸손한 회개를 보시고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 자부하며 교만했던 유다와 달리, 이방 민족이었던 니느웨는 겸손함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는 구원이 혈통이나 종교적 배경이 아닌, 오직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한 태도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3.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 예수 그리스도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는 어디에서 이 ‘숨김’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성경이 말하는 궁극적인 ‘여호와의 날’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서 성취되었습니다. 온 땅에 어둠이 임했던 그 금요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류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하나님의 모든 진노와 심판을 온몸으로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심판의 폭풍을 맞으셨기에,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믿고 그 품 안에 피하는 모든 자는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안전하게 숨김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바로 우리의 영원한 방주요, 견고한 피난처이십니다.   

이제 장차 다가올 마지막 심판의 날이 남아있습니다. 성경은 그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 데살로니가전서 5:2, 주의 날이 밤에 도둑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알기 때문이라

그날이 언제일지 아무도 모르기에, 우리는 오늘을 깨어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마지막 때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오늘 본문이 가르쳐준 ‘겸손’을 삶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거창한 결심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오늘 하루,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주님, 제 지혜가 아닌 주님의 지혜를 구합니다’라고 겸손히 기도하는 시간을 1분이라도 가지십시오. 이 작은 순종이 우리의 삶을 교만에서 겸손으로, 심판에서 구원으로 이끄는 위대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스바냐 1장 14절-2장 3절, 여호와의 날, 숨을 곳을 찾으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심판의 날에 숨김을 얻는 자


오늘의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스바냐의 메시지는 우리 앞에 두 갈래의 길을 보여줍니다. 하나는 자신의 힘과 지혜를 믿는 교만의 길입니다. 그 길의 끝에는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거센 폭풍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주님 앞에 엎드리는 겸손의 길입니다. 그 길 위에는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두 팔 벌려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여호와의 날은 반드시 옵니다. 중요한 것은 그날이 오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그날에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부디 세상이라는 광야에서 방황하지 마시고, 오직 우리의 유일한 피난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평안과 구원의 숨김을 얻으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반드시 임할 여호와의 날을 기억하며 오늘을 깨어 살게 하시옵소서. 세상의 헛된 것을 의지했던 교만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고, 오직 주님만을 찾고 구하는 겸손한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유일한 피난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며, 다시 오실 주님을 소망 중에 기다리는 거룩한 백성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주의 날을 기억하며 늘 깨어 기도하게 하소서.
  • 세상의 교만을 버리고 겸손과 공의를 구하게 하소서.
  • 진노의 날에 주님의 긍휼 안으로 피할 믿음을 주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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